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게 될까?steemCreated with Sketch.

in #integral7 years ago (edited)

어떤 사람과 같이 눈 앞의 풍경을 바라본다.
일상적으로는 내 앞에 보이는 풍경이 그대로 그 사람에게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러나, 정말 그럴까? 내가 느끼는 것과 똑같은 객관적인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재현될까?

사람과 개는 우선 두뇌의 구조가 다르다. 용량도 다를 뿐 아니라 대뇌 신피질 등 구조의 차이가 크다.
이런 뇌의 구조차이는 결정적으로 인지를 다르게 할 것이다.
통상 개는 사람보다 훨씬 더 멀리 보지만, 아마도 색맹으로 이 세상을 경험할 듯 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극단적인 약시가 있는 사람과 정상적인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눈의 정밀도가 다를 것이다.
또한 색맹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같은 사물에서 느끼는 느낌이 전혀 다를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이 그러할진데, 그 사실로 촉발되는 주관적인 경험은 어떠하겠는가?
모든 객관적인 상황들은 주관적인 느낌들과 상호 대응성을 갖는다. 그런데 그 느낌들은 아무리 객관적인 뇌의 구조를 관찰한다고 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며, 특정한 뇌의 부위가 발화된다고 해서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너가 같이 느낀다는 것은 어떨까?
주관적인 경험들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고 주관적인 것의 내용이 객관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나의 느낌과 너의 느낌이 같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너의 느낌에 대해 내 방식으로 느끼는 것을 알아차릴 수 밖에는 없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께 살을 부비고 술을 마시며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낌을 공유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원초적으로 서로의 느낌을 나누거나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차단되어 있다면 그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오히려 그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들로 살 수 밖에 없으며 그래서 서로 부대끼려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럴 수록 더욱 외로워짐을 깨달아 가면서....

내 몸의 경계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들 느낌들은 너의 몸의 경계 속에도 같은 방식으로 일어날까?
단지 유추해 볼 뿐이다. 너의 경계속 그 느낌들을 나의 느낌으로...

어쩌면, 너는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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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한다는 말은 어쩜 매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