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1일차(5)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함덕 해변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갔다. 생각보다 제주의 버스는 굉장히 편리했다. 사람들이 제주는 렌트카 없이 돌아다니기 불편할 거라 했는데 제주 관광지 중심으로 버스라인이 잘 정비되어있어서 나와 같은 초보 여행자들이 어려움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버스들이 하나같이 관광버스 같은 느낌이었던 것과 같은 번호인데도 버스 회사가 달라서 서로 다른 노선인 것처럼 버스 앱에 나와 있던 것도 신기했다.
미리 예약했던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는데 너무 어둡고 아무것도 없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같은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는 다른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 사람들을 따라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가 sns에서 유명했던 곳이어서 더 그러했던 것도 같다. 역시 초보 여행자들은 유명하고 이름난 곳부터 찾는 게 좋은 것 같다.
깔끔한 이미지의 게스트하우스 <연이네 다락방> 버스정류장에서 매우 가깝고 주변에 한적한 바다가 있어서 좋다. 숙소도 매우 깔끔하고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서 장기 투숙하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다만 침대가 나무판위에 라텍스같은 매트를 깔아 놓은 거라 스프링 침대에 익숙한 사람들은 조금 허리가 아플 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4인 도미토리에 다락방쪽을 선택하면 거의 2인씩 독방처럼 쓸 수있는 구조였는데 소음 문제는 조금 있었지만 나쁘진 않은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화장실, 샤워실등이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그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같다. 샤워칸이 조금밖에 없어서 아침에 좀 기다리긴 했지만 그정도는 뭐...가격대를 생각하면 매우 괜찮았던 곳.
밤에 영화도 틀어준다. 밖에서 영화 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관광이 아니어도 이런 데서 오래 머물면서 며칠 뭉기적 대다 집으로 돌아가도 꽤 힐링 일 것 같은 곳이었다.
내일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감하기 좋은 공용거실. 여자취향이 확고한 곳이었는데 커플도 많았고 남자들끼리 오는 손님들도 많았다. 모르는 사람끼리 한집에 머무는게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들 조용조용하고 딱히 모르는 사람들끼리 말걸고 그러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사교성 좋은 사람들은 조금 답답할 수도 있을거 같다. 나는 매우 좋았지만.
제주도 첫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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