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졸업 그리고 나의 대학생활 발자취

in #jjangjjangma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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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드디어 23년만의 결실이 맺어지는 날이었다.
내가 아직 무덤덤한건지 당연하게 생각했는지 감흥이 없었다.

졸업식을 하고, 석박사들의 표창식을 보게되었다. 너무 부러웠다.
나는 언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멋진 학사모를 쓰게 될까.

졸업식을 마치고, 간단한 외식을 한 뒤, 지난 4년간 나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1학년 '14 (20 )

학과 급우들이 나와 같이 컴퓨터를 좋아해서 학과를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
충격을 받아 편입해서 좋은 대학에 간다면 나와 맞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해 영어공부만 죽도록 했었다. 그러면서도 타교의 발명 동아리 사람과 친해져서 공모전도 했었다.

공모전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일류 대학에 가서도 자신이 좋아해서 그 학과에 들어오는 학생은 적다는 것.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20살 때부터 하루를 헛되게 사용하지 말자는 의미로 다이어리를 처음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2학년 '15 (21)

애초에 군대를 산업체로 일하면서 복무를 마치려고 했으나, 3급 이상 현역의 학사 자격으로 대체복무하는 것은 폐지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공학의 세분화 된 분야는 모르지만 컴퓨터에 대해 깊숙이 연구하고 싶어 대학원을 1학년 때도 고려했었는데, 때 마침 대체복무 폐지로 인해 석박사 과정을 밟을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연구자가 되기 전에 프로그래밍을 기초적으로 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 때문에, C언어, JAVA를 공부하고, 방학에는 만들고 싶은 어플을 개발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해서 일상에서 만들고 싶은 것들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친한 동기, 친구, 동아리 형 등등 내 주변 모든 친한 친구들이 군대를 갔다.
너무 외로웠다. 공모전이나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다 갖추게 되었는데, 마음에 맞는 사람들은 모두 없었기 때문이다.


3학년 '16 ( 22, 물리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시기)

나를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그걸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였고, 트라우마가 생겼다. 어플 개발, 아두이노 제품 개발, 논문, 시험 정리 모든 것을 빼먹으려고 안달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개인적으로 '고맙다' 라는 말을 들어하고 싶은 성향이었으나, 이 시기 이후로는 덜하다.

기술적으로 제일 급속도로 발전했던 시기었다.
내가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면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착각을 깨주던 시기었다.
사회를 배워가던 시기었다.


4학년 '17( 23, 심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시기)

연구자의 길을 포기하고 군대가 너무 가고싶었다.

보고서 작성부터 연구과제 그리고 집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한꺼번에 하게 되었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못했다. 하지만, 왜 인지 모르게 너무 분했고, 도망가고 싶었다.

그렇게 두번을 포기 직전까지 왔었다.
그 당시에는 한번 더 이런 생각이 들면 자취를 감추고 군대에 가자고 마음에 담고 연구에 임했다.

전체적인 연구과제, 집필, 보고서 작성, 논문의 흐름을 알게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완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연구자가 해야 할 일을 배웠다.
일을 하는 방식을 배웠다.


발자취를 돌아보니 참 많이 흔들리고 힘들었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때로는 내가 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쉬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때로는 내가 이렇게 역량이 부족한데 연구자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때로는 그냥 모든걸 놓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그래도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저찌저찌 넘어왔네요.
고생은 추억이 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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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습관은 이제 정착이 된 듯 합니다 !
오랜만에 옛날에 작성한 다이어리를 보면서 과거에 취해보고 싶군요.

저의 추억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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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쓰셨으면 스티밋도 잘 하시겠당 ㅎㅎ

그래도 뭔가를 쓰는거에 위화감은 없네요 ㅎㅎ

1일 1회 포스팅!
1일 1회 짱짱맨 태그 사용!
^^ 즐거운 스티밋의 시작!

모두 고래가 되는 짱짱맨 태그 !

뭐 인생이 그렇지요. 그래도 새출발을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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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는 현재와 미래의 삶에도 발전을 주지만 추억용으로도 괜찮은거 같아 좋은 습관인거 같아요~ 많은 일들을 겪은신거 같네요 그래도 나이에 비해 성숙해보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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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화이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