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옥상으로 올라와! - 말죽거리 잔혹사

in #k-movie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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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 -

" 권상우의, 권상우에 의한, 권상우를 위한 영화 "

■ 명장면 / 명대사.

" 야이 X새끼야! 너 이리 나와, 이 X발 놈아!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옥상으로 올라와. "

■ 영화 소개.

개봉 : 2004년 1월.
장르 : 드라마, 액션.
감독 : 유하.
출현 : 권상우, 한가인, 이정진, 이종혁 등.
흥행 : 총 관객 수 311만 명.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까지 전형적인 청춘 영화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

이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한다. 친구와의 우정과 갈등을 통한 배신은 이미 여러 영화에서 사용한 흔하디 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즉, 뻔한 이야기이니만큼 특별한 매력을 담을 수 없다면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레 사용될 소재이다. 또한 남녀 간의 삼각관계 역시 이 범주안에 속한다. 그렇다면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말죽거리 잔혹사'는 오로지 배우들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 권상우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한가인의 완벽한 외모로 인해 뻔하고도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어 주게 된다.

특히나 권상우는 연기력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의 이야기를 혼자 끌어간다고 할 정도로 고군분투한다.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 절권도를 수련하는 장면, 옥상에서의 결투까지 주인공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누리꾼 반응.

  •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남자들의 로망.
  • 어떤 놈이 나한테 우유를 던졌어. 아주 신선한 우유를!
  • 21세기 한국 상업영화 중 손에 꼽는 작품.
  • 허세 같으면서도 묘한 현실성.
  • 깔끔한 연출력의 고전적인 가작(佳作).
  • 유신시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당대 학교의 모습.

■ 줄거리 소개.

1978년 강남으로 이사온 김현수는 악명 높은 정명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현수의 학교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지만 반대항 농구 시합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까닭에 단숨에 반 친구들과 가까워지게 되고, 학교 짱 김우식과 친해지게 된다.

그렇게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갈 무렵, 버스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강은주를 구해주면서 현수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은주는 우식과 사귀게 되면서 현수는 마음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은주와 부딪히게 되면서 현수의 마음은 흔들리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우식의 도발에 둘은 싸우게 되면서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대신 현수와 은주는 가까워지게 된다.

한편, 우식은 강압적인 성격으로 인해 점점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있었다. 또한 대립관계에 있었던 선도부장 차종훈에게 싸움에서 패하면서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우식이 은주와 함께 가출했다는 소식에 현수는 실망감에 빠지고 만다.

우식의 학교 자퇴 이후, 선도부장 종훈의 횡포는 심해져만 가고 이를 못마땅하게 느낀 현수는 홀로 절권도 수련을 통해 기회를 엿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종훈에게 싸움을 걸게 되고, 옥상에서 피튀기는 혈투 끝에 현수는 종훈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 사건 이후로 현수는 학교를 자퇴하게 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에 우연히 버스 안에서 은주를 보게 되고 가벼운 인사만을 하고 헤어지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 마무리하는 말.

'말죽거리 잔혹사'는 혈기왕성했던 1970년대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유하 감독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이다. 비록 시대는 달라도 누구나 동감가능한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로 인해 권상우는 충무로 최고의 스타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다.

비록 연기력 논란으로 지금까지 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지만 통기타에서부터 마지막 옥상 결투신까지 그의 노력과 열정에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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