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학 해설] 멘델의 법칙 - 4. 독립의 법칙(멘델의 제 2 법칙)

in #kr-agriculture7 years ago

완두의 종자 모양은 둥근 것과 주름진 것이 있습니다. 완두콩의 색깔은 황색(노란색)과 녹색이 있습니다. 멘델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열매의 모양과 색깔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서로 연관성이 있을까? 아니면 둘 사이에 상관이 없을까?

물론 제목이 독립의 법칙이니 색깔을 나타내는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있는 DNA와 모양 DNA는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일반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형질이 같은 염색체 내에 가까운 위치에 모여 있어서 서로 붙어다닌다면 전혀 독립적이지 못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독립의 법칙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성립합니다.

독립의 법칙

서로 다른 염색체에 있는 비대립유전자들이 독립적으로 분리함.


출처: 위키백과

완두 종자의 우성형질인 WWGG와 열성형질 wwgg를 교배하면 F1WwGg만 나오고, 이를 교배하면 F2는 표현형이 9:3:3:1로 분리되는데.... 자세한 내용을 생략하고,

모양으로만 따지면 Ww가 3:1, 색깔로만 보면 Gg가 3:1로 분리되므로 모양과 색깔이 서로의 유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열매가 16개만 나온 것이 아니므로 수 많은 완두콩 종자를 모양과 색깔별로 나눠서 숫자를 세고, 한두개의 오차를 허용한도 내에 있는지 밝히기 위해 통계학을 이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유전자형을 직접 볼 방법이 없으므로 F1(WwGg)를 열성친(wwgg)와 검정교배하여 4가지 표현형이 1:1:1:1로 분리되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멘델은 위와 같은 실험을 통해 완두 종자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물질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그들 중 일부는 서로 독립적으로 유전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전물질을 담은 것(현재는 염색체)이 1개가 아니라는 것도 추측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완두콩의 게놈은 7세트입니다. 물론 14쌍이 보이는데, 이는 체세포분열을 준비하면서 염색체를 복사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향문사 재배학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93 P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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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멘델의 법칙 배울때는 유전자가 당연히 여러개있다고 생각했으나 멘델에겐 당연한게 아니었겠군요.

완두콩을 심고 수확해서 숫자를 세고, 그걸 통해 유전자의 개념을 생각했다니...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