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블록 체인 혁명(Blockchain revolution) - 돈 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in #kr-blockchain7 years ago

HRI CEO 여름휴가 추천도서 중 하나인 이 책. 나중에 알고보니 세종 교양 도서 서적으로도 추천된 책이었다. 약 600페이지로 상당한 두께를 자랑한다. 그런만큼 이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 그 기술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파악이 가능한 좋은 책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냥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어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서 읽어야 했다. 나름 블록체인기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예시 사례들은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며 읽게 되었다. (내가 정보습득을 위해 읽을 때는 숲보다는 나무 하나 하나를 파악하면서 읽는 편이라 더 그럴 수도?)

1. 책 구성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블록체인에 대한 소개와 그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2부는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 바뀔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 3부는 블록체인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과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꼭꼭꼭 목차를 보면서 전반적인 숲을 파악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각 장마다의 내용이 나름 전문적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다보면 전체 흐름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읽는 방식대로 목차를 보지 않고 그냥 읽었는데,,, 그러면 내용이 남지도 않을 뿐더러 여러 내용들이 섞여서 혼란스러우니ㅠㅠ 꼭 목차를 보면서 읽기를!!

2. 책 내용

가. 1부 : 당신의 눈앞에 닥친 디지털 혁명, 블록체인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바꾸었지만,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참으로 많다. 프라이버시, 보안, 암호 내장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때, 나온 P2P식 전자 결제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나카모토 사토시가 제안하면서(비트코인) 블록체인기술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이 블록체인은 중요한 특징(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 특징들이 기존의 산업/인터넷에서 가지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이 책에서는 그 원칙을 7개로 소개한다. 무결성의 네트워크화, 분산된 권력, 인센티브로서의 가치, 보안, 프라이버시, 보전된 권리, 편입이 그 원칙인데 그 중에서 나는 무결성의 네트워크화, 분산된 권력의 원칙이 블록체인이 기존 사회가 가지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키라고 본다.

P.72 무결성의 네트워크화
사람들의 신원정보와 평판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업과 정부를 의지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행위와 관계없이 거래의 신뢰를 보장받을 자세히 기록된 정보와 플랫폼을 갖추게 되었다.

P. 76 분산된 권력
오늘날 우리의 제도권은 신뢰를 상실하고 적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권력을 시민들에게 이전하고, 번영의 기회와 사회로의 참여를 보장한다면 거짓된 호보 정책을 쓰지 않고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나. 2부 : 파우스트 박사의 블록체인 거래와 혁신의 재창조




모든 것들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으로 인해 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2부에서는 소개를 한다. 금융의 재창조, 사물인터넷의 블록체인화, 주식시장의 블록체인화, 부패로 점철된 정치의 투명화,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문화산업의 변화 등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소개를 한다. 그 중 스팀잇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7장 문화 산업의 블록체인화에 대해 공감했다. 처음에는 일반 블로그와 차이를 잘 모르고 시작을 해서 여러 과정을 겪었지만 나의 글이 보팅이 되고, 그것을 보상받는 것이 꽤나 신선했고 충격이었다. 마찬가지로 글쓴 사람, 곡을 만든 사람 등 다양한 저작권 원작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되고 그것이 주류가 된다면 일반인들에게도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들었다. 사물인터넷, 금융, 기업 이런부분의 블록체인화는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치에 대한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인상적인 예측이었다.

p.383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후보자나 안건에 대해 디지털 '월렛'을 만들고 승인된 선거권자들은 한 자리에 토큰이나 코인 하나씩을 할당받는다. 시민들은 각자의 개인 아바타를 통해 '코인'을 선택한 후보자의 월렛에 송부하는 방식으로 익명 투표가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거래를 기록하고 확정한다. 가장 많은 코인을 받은 후보자가 승리하게 된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정치마저 기술로 투명하게 할 수 있다니, 정말 매혹적이다.

다. 3부 :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와 불안 요인

블록체인이 상용화될 때 불안요인에 대해 10가지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나갈지에 대해 예측하는 내용이었다. 아직 개발단계인지라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많다는 점, 그리고 기존 정부가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고 체감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외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넘어갔던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집어주는 부분이 있었다. 에너지소비 & 범죄에 대한 부분이었다.


중국 쓰촨성의 비트코인 채굴장

p.463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소비
"유통 중인 30억 달러 이상 가치의 비트코인을 보호하고 처리하려면 매년 전기료가 1억 달러 이상 들어갑니다. 여기에 맞춰 엄청난 탄소를 배출하기 마련이죠." '암을 치유하고 별을 탐험하는 각양각색의 컴퓨터 자원이 비트코인 유형의 거래만을 수행하는 장비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실제로 연산을 위해 소비하는 cpu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언젠가, '이정도로 쓸 만큼의 가치가 있는건가?'라는 의문이 든 적이 있었는데 마침 이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서 반가웠다. 흠.. 그런데 그 해결책이 p.469"해결책은 어떻게든 나올 겁니다."라니... 이런 대책없는 낙관론적인 의견은 좀 아쉬웠다

p.493, p.494 블록체인은 범죄자의 놀이터다?
이 기술이 분권화, 빠른 속도, p2p라는 특징을 지니므로 범죄자들이 이용하기 쉽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이 다른 기술에 비해 범죄자들에게 더욱 유용하게 쓰일 만한 특별한 요소를 지닌 것은 아니다.
법률 집행은 비트코인으로 지급한 내역을 현금에 비해 더욱 쉽게 추적할 수 있다.
현금에 비해 더 쉽게 추적할 수 있고, 계산을 맞춰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크코인들의 경우 예외일 수 있지만 이렇게 일반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꽤나 명쾌한 답을 주는 부분도 있었다. 칼이 위험하지만 사용 자체를 금지하면 안되듯이 블록체인기술 또한 부작용이 있다고 하여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3. 소감

읽는 것은 너무 스트레스받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읽고나니 "이게 바로 블록체인이구나"라고 알 수 있었다. 비트코인의 채굴방식, 블록체인의 원칙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읽으면서 알던 내용과 새롭게 알게되는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이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로 알려주니 너무 신기하고 새로웠다. 블록체인기술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회에 유익이 될 수도, 해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해 타인의 말만 듣고 무조건 배척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일단 그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사유하는 사고일 것이다.
이제 이 책을 가지고 토론을 할 것인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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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책이죠 ㅎㅎ 리스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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