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 로맨티스트, 에드바르드 그리그 -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kr-classicalmusic]

in #kr-classicalmusic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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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worldinmyheart 월드입니다.

지난 시간에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았습니다. 시작부터 강렬한 피아노 연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곡이었는데요. 오늘은 그 악풍을 그대로 이어간 '북구의 쇼팽'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이 곡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입니다. 아마 이 곡을 듣자마자 "엥?! 이 곡이 그 곡이었어?!"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의 한명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낭만주의, 특히 후기낭만주의연주에 아주 탁월한 감성을 쏟는 여류 피아니스트입니다.

시작부터 강렬한 피아노 솔로 코드가 음악의 시작을 열어주네요. 너무나도 낭만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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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의 쇼팽


낭만주의 음악을 이끌어간 음악가를 꼽으라면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에드바르드 그리그입니다. 그리그는 자신의 조국인 노르웨이의 토속 민요의 멜로디를 인용하여 낭만주의 풍에 그대로 녹여내어 인간의 감성에 가장 충실한 훌륭한 곡들을 많이 만들었고,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오늘 들으신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입니다.

그는 낭만주의 악풍의 대표가 되는 곡들을 만들어냈고, 결과적으로 오늘날 세계 음악사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위대한 작곡가로 남게되었습니다. 작곡 실력, 낭만과 더불어 피아노 실력마저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에 '북구의 쇼팽'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그는 수많은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아 더욱 완벽을 향해 진화를 거듭한 음악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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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로맨티스트


그리그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피아노 지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던 덕에, 건반을 터치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고해요. 그리고 15살에, 자신의 친척이었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올리 불의 추천으로 라이프치히 콘서바토리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의 본격적인 음악가 인생이 막을 올렸어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리그는 음악으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됩니다. 사람들에게 연주해주고 그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의 보람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시간이 흐를 수록 그의 연주는 더욱 낭만적이고 아름다워져갔습니다. 그리고 이는 그리그 음악의 중심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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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862년, 그리그는 라이프치히 생활을 접고 고향 노르웨이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첫 독주회를 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이제 그리그는 자신의 주 무대를 북유럽으로 옮겼습니다. 1863년에는 덴마크로 이사했고, 그 곳에서 훌륭한 동료 음악가들을 만나며 안목을 키웁니다.

시간이 흘러 1867년, 결혼과 함께 역사의 또다른 막이 오르게 됩니다. 아내와 딸이 있었던 그리그는 음악을 작곡함에 있어 더욱 깊은 감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1868년 마침내 인류 역사상 가장 로맨틱하고 유명한 곡의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작곡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을 처음 연주한 사람은 그리그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그는 오슬로에서 지휘 일정이 있었던 탓에, 다른 청년에게 자신의 곡을 연주할 기회를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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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트와의 만남, 피아노 협주곡의 진화


그리그는 살아 생전에 굉장히 많은 유명 음악가들과 교류를 가졌는데 그 첫 번째가 무려 프란츠 리스트였습니다. 아직 만난적이 없었던 슈퍼스타 리스트는 그리그와의 만남을 고대했고, 노르웨이 당국에 추천서를 써서 그가 여행 비자를 발급받게끔 해주었습니다. 그리그는 무사히 로마로 넘어왔고 그 둘은 마침내 처음으로 만나게됩니다.

리스트와 그리그는 합주를 통해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였는데, 이날 리스트는 그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버렸습니다. 이후 친분을 쌓은 둘은 계속해서 음악적 인사이트를 공유하였고, 두 번째 방문에 그리그는 리스트에게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악보를 가져갑니다.

리스트는 연주회에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직접 연주하였고, 익히 알려진 명성대로 자신의 스타일을 입혀 편곡하여 연주하였습니다. 리스트의 매혹적인 연주에 관객들은 할말을 잃을정도. 여기에 리스트는 그리그에게 관현악 파트의 보완점을 조언해주어 피아노 협주곡이 오늘날 우리가 듣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리스트는 실제 쇼팽이라는 음악가를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제가 작성한 과거 칼럼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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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코프스키와의 만남, 그리고 명예


그리그의 또다른 인연의 주인공은 바로 차이코프스키였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차이코프스키를 만난 그리그는 그의 음악성에 너무나도 커다란 감동을 받고 말았습니다. 평소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했던 그리그조차도 차이코프스키 앞에서는 어찌할바를 몰랐다고 해요.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차이코프스키 자신은 그리그의 음악을 더욱 대단하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그리그 음악의 따뜻함, 아름다움, 그리고 독창성을 크게 칭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당시 음악계에의 기여로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그리그는 캠브릿지, 옥스포드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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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주의를 넘어 세계 음악사의 표준으로


그렇게 그리그의 음악은 낭만주의 음악의 표준이 되었고, 시간이 더욱 흘러 세계 음악사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오늘 들으신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 아마 안들어보신 분이 없을정도로 잘 알려진 곡일 것입니다.

그 안에는 그가 가진 낭만과 아름다움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까지 함께 담겨있다는점 기억하시면서 다시한번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노르웨이 전통 민요의 멜로디 진행을 그대로 따왔기에 그의 곡은 그 어느 것 보다도 격정적이고 독창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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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본의 혼혈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영상을 첨부해드립니다. 실제 그녀의 그리그 피협 앨범은 최근 들어 가장 커다란 찬사를 받는 앨범의 하나입니다.

내일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으로 낭만적이고 행복한 하루 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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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궁금해졌어요 어머님덕에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셨다고했는데
그럼 어릴때 만화 요런건 안보셨어요?
늘 집에 클래식이 틀어져있었나요?
클래식을 즐기는 환경 너무 좋은거같은데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해서요
이미 티비에 중독된터라 ㅠ
맨날 들려줘야지하고 까먹었는데
오늘은 제카톡으로 이페이지 보내놨어요!
오늘은 잊지않으리라는 강한? 의지! ㅎㅎ

지유님! 저는 다섯 살때부터 일단 음악을 했었기 때문에 집에있던 수많은 음반 중에서 제가 CD로 찾아 플레이어에 넣어서 들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클래식을 정말 좋아했던것같아요. 어머니가 억지로 들려주거나 하시진 않았고 만화도 좋아하고 만화책도 좋아해서 다 보면서 컸습니다...ㅋㅋ
감사드립니다! 들려주다 흥미가 생기면 재미를 느낄수있지 않을까요?

ㅎㅎ 만화도 봤었다니
희망이보이는ㅋㅋㅋ
매일 월드님 블로그 뒤지면서 같이 들어볼께요`~~

👍👍👍👍

지난번 추천해주신 avicii음악 잘 듣고있습니다. 답답한 마음 잔뜩있었는데 음악들으며 걸으니 금방 기분이 업되더라고요ㅋㅋ 마이허트님께 감사했다는...

앗 스팟포인트님 아비치 맘에 드셨나요 ㅎㅎ저도 지금 힘얻으려고 잠시 듣습니다 ~_~ Wake me up~~~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협주곡인데 나는 모르면 어쩌지? 생각하며 들었는데 다행히 저도 아는 곡입니다ㅋㅋㅋ 덕분에 오늘도 글 재밌게 읽고 잘 듣고 가요.^^

앗 토이님 오늘도 와주셨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항상 즐겁게 호응해주시는 덕분에 재밌게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추천하시는 좋은곡 잘 듣고 갑니다. 연주자 실력이 뛰어나니 더 좋네요.

앗 개털님 감사드립니다 ㅎㅎ두 연주자 모두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죠!

오 저는 유튜브로 피아노 연주를 듣는것을 좋아하는데요 ^ ^ 이렇게 몰랐던 아티스트들을 소개해주시니까 좋으네요. 알리스 사라 오트의 저 연주에 심취한 표정 너무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살몬북스님:) 피아노 연주 좋아하신다니 더욱 반갑네요~~알리스 사라 오트 저 앨범을 저는 아예 구매해버렸습니다

낭만이라는 감성을 잘 모르고 듣긴햇지만... 진짜 머랄까 특유의 아름다움?? 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거 같아요 잘 들어보고 지식도 쌓고 갑니다 ^^

케인님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니 포스팅하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오호 이 곡이 그리그의 곡이었군요!
월드님은 조국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D
오늘도 자기전에 힐링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앗 조국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낭만주의에 많았네요 ! ㅎㅎ힐링되셨다니 기쁩니다
와주셔서 감사해요 연수님!

처음에 음악을 틀고 글을 읽었는데 앗 들어본 곡이다 하면서 읽어내려갔어요. 사실 클래식 음악은 듣는것만 좋아했지 그 뒤의 지식은 없었어요.. 앞으로 종종 들려서 읽어볼께요 :)

감사합니다 lanaboe님 ㅎㅎ자주들려주시면 저야 큰힘이되죠! 이야기와함께 들으면 클래식도 더욱 즐거운듯합니다:)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감사합니다~

뽬 빠바밤 빠바밤
빠바밤 빠바밤빠바밤 빠바밤빠바밤 빠바밤빠바밤 빠바밤 우르릉쾅쾅

친구가 표현하는 첫 소절입니다 ㅋㅋㅋ

ㅋㅋㅋㅋ친구분의 표현력을 칭찬해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