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시절의 소울푸드
스티미언분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에 늦잠을 자서 운동을 못했네요.....
오늘은 저의 재수 시절에 먹었던 소울푸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저는 목표가 있어서 1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저녁 10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자습을 하며 1년을 서울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친구를 못 사귀어서 거의 혼밥을 하며 보냈는데요. 시험기간 중에 혼자서 고깃집을 갈 여력이 안되서 한 6개월간은 제육볶음같은 고기는 먹었지만 구운 고기는 먹어보지 못해서 정말 불판에 구운 고기가 먹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중에 어느날 부모님께서 쉬는 날에 밥을 사주시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신촌에 있는 서서갈비라는 곳에 데리고 가주셨는데 다른 유명한 곳이여서 그런지 오픈 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밥과 김치 등은 제공되지 않으니 드시고 싶은 분은 주변 슈퍼에서 사서 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슈퍼에 즉석밥과 김치를 사러 갔는데 먼저 오신분들이 몇분 더 계시더라고요. 즉석밥3개와 김치를 한 봉지사서 즉서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다시 줄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앞 손님부터 차례데로 들어가고 거의 저희 가족 뒤에서 입장이 끊겼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드럼통으로 된 원형식탁이 여러개 있고 다들 주인이 지정해주는 자리에 가서 서서 있더라고요. 왜 서서갈비인가 했는데 진짜 서서 갈비를 먹어서 그런 이름으로 가게명을 지었나봅니다. 그리고 주인이 돌아가면서 주문을 받고 드럼통 안에 연탄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고기는 구워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한게 저는 갈비는 양념이 되어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양념을 따로 주시더라고요. 고기가 다 익어서 양념에 찍어서 먹었는데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이 맛 있었네요. 아마 오랜만에 먹는 고기여기 그런 것도 있겠지만 부모님도 정말 와서 먹을 만한 곳이라고 칭찬 일색이였습니다. 그리고 재수 생활에 대한 힘겨운과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감사함 등의 감정이 부풀어 올라서 눈물을 삼켰던 기억이나네요. 수험생활이 끝난 지금도 가끔씩 그때 먹은 갈비 맛이 생각나네요. 이상 저의 시험시절의 수울푸드인 서서갈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