求道의 길 Part1 : 내안의 부처를 찾아서.. No.15

in #kr-newbie11 months ago

도서명: 허공의 몸을 찾아서 "불교방송 교리강좌 강의(안)"

저 자: 석지명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함부로 취급받거나
무시받았다는 생각이 들 때 화가 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자격지심 때문이다.

왕이 거지옷을 입고
백성들 생활하는 모습을 시찰하다가
백성들로부터 거지 취급을 받았다고 해서
억울해 할 것도 속상해 할 것도 없다.

누더기를 입은 왕은
항상 편안하고 항상 여유가 있다.
지금 당장 왕권을 행사해서 든든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왕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밀심경과 영상유식

거울을 볼 때 분명히 그 안에 모양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것은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으로부터 나온
그림자일 뿐이다.

미혹의 마음이
벌어지는 이유와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유식사상唯識思想이다.

유식唯識 이라는 말의 뜻은
세상의 일체사물이
오직 인간의 분별작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P.412 삼성

사물의 참다운 모습에는
대략 세 가지가 있으니
변계소집성과
의타기성과
원성실성이니라.

변계소집성은
인간이 개념과 언어를 만들고
거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의타기성은
의타해서 일어난다는 말이
인연법으로 생겨난다는 말과 같다.
의타기법은
바로 인연생기법이고
줄이면 인연법이 된다.

인연법의 기본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써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 이다.

주관에 의해 객관이 있고
큰 것에 의해 작은 것이 있다.
행복에 의해 불행이 있고
부자에 의해 빈자가 있다.

일체만법이
상대 것을 모르는 미혹무명이 있으면
그곳으로부터 업이 있고
분별심이 생기고
연이어 갖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이것이 윤희의 길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여실히 볼 때
업이 수행으로 변하고
분별심이 지혜로 변한다.

이것이 해탈의 길이다.

그래서 사물의 의타기성
즉 인연법의 성질은
윤희의 길과 열반의길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물이 의타인연의 원칙하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집착하면
윤회의 길로 떨어져서 변계소집성으로 추락한다.

인연의 법칙을 알고
그에 의해서 사물이 일어나고 가라앉는 실상을 여실히 보면
원성실성의 해탈길로 올라가게 된다.

인연법의 양면성
즉 의타기성의 두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서
삼성으로 벌어진 것이다.

어떤 것이 일체법의 원성실성,
즉 사물의 여실한 존재 모습인가.
이른바 일체법의 평등한 진여이니라.

이 진여에는
모든 보살들이 용맹정진으로 인연을 삼는 까닭에
진리와 일치하게 생각하며,
전도된 생각이 없이 사물을 보는 까닭에
지혜가 높아지고
마침내 최고의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원성실성은 일체법의 평등한 진여라고 한다.

상대성의 원리를 알아서
사물의 존재를 개념이나 언어로 토막내서 보지 않고
한줄기의 당연한 연속으로 이어서 볼 때
사물 전체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의타기성의 양면가운데
무명이 없어짐으로 업이 없어지고,

업이 없어짐으로써 분별생사심이 멸하는
해탈열반의 길을 의미한다.

사물이 인연의 상태,
무자성의 상태,
공의 상태,
상호포함 상호갖춤의 상태에 있는 것이
확실하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P.418 삼무성

삼무성은
상무성相無性,
생무성生無性,
승의무성勝義無性이다.

사물의 모양에 자성이 없고,
사물의 태어남에 자성이 없고,
사물의 진실한 모습에 자성이 없다는 것이다.

자성이 없다는 것은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또는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독자적으로 항상하게 존재하는
실체적인 주체가 없는 것을 말한다.

첫째로
모든 사물은
중생들이 거짓으로 만든 개념과 이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물의 겉모습에 아무런 자성이 없다고 한다.
이것이 상무성이다.

둘째로
모든 사물은
항상 상대적인 인연의 도움을 받아서 생겨나기 때문에
어떤 것의 태어남도 독자적 자성은 없다고 한다.
이것이 생무성이다.

셋째로
모든 사물의 자성이 없는 모습,
공한 상태에 있는 모습이 나타날 때
그것이 사물의 진실한 모습인데
그것을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고
절대적인 의미에서 말하더라도
사물에는 자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승의무성이다.

승의란
아주 수승한 뜻을 가리키므로
진리를 방편적인 진리와
진실한 진리로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보았을 때
무자성이고 공하다고 하는 것이 승의무성이다.

P.428 삼무성과 유식

삼성과 삼무성을 바탕으로
유식, 즉 모든 사물은 분별인식이
지어냈다는 것이다.

불교교리의 뿌리를 알려면
반드시 공사상과 유식사상을 통과해야 한다.
공사상도 소화하기 어렵지만
유식사상은 더욱 어렵다.

어떤 가르침이
불교적인 것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바로 공사상과 유식사상이다.

유식사상을 공부하는 것은
불교적인 것에 관한 계측기를 하나
마련하는 셈이 된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이 다 마음이 지은 바이고 마음먹기에 달렸다

유식사상은
모든 것이
마음의 그림자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서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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