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창업의 모든것_6편 : 장사 노하우를 공개합니다_(2) 실전에서 써먹는 마케팅

in #kr-newbie7 years ago

@goodlove

안녕하세요~ 굿러브입니다!! 간만에 푸드트럭 관련 포스팅으로 찾아뵙습니다 ㅎㅎ

오늘은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제가 실제로 써먹었던 마케팅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푸드트럭은 일반 마케팅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늘 이동해서 고정된 자리가 없기 때문이죠.

블로그 포스팅 해봐야, 장소가 바뀌어버리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정보로 전락합니다.

따라서 푸드트럭은 "현장"에서 사람을 사로잡는 기술이 무척이나 중요하구요,

단골을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에서 나타난다"라는 정보를 확실히 주입해야합니다.


▶▶ 월화수목금토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

저는 일주일 코스가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ㅁㅁ아파트, 화요일은 ★★아파트, 수요일은 ■■아파트 이런 식으로 루트가 있습니다. 어제 먹은 것을 또 사먹고 싶지는 않겠죠? 따라서 일주일의 텀을 두고, 매주마다 정해진 루트를 돕니다. 실제로 이틀 연속 장사해보면, 첫날에는 30만원 팔다가도, 다음날 되면 15만원~20만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일주일 지나면 손실은 없고, 매번 비슷하게 팔아요~

단골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무슨 요일에 와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장사를 한다"를 끊임없이 어필해야합니다. 저는 매번 화이트 보드에 언제 온다고 적어놓고, 구두로도 항상 홍보를 했어요. 가끔씩 기억이 쉽도록, 월요일은 "월래 닭꼬치 먹는 날", 화요일은 "화끈하게 닭꼬치 먹는 날" 이런식으로 홍보하기도 했네요.

▶▶ 푸드트럭의 SNS 마케팅은 달라야한다. 한달만에 매출 2배 이상 늘린 비결

다들 음식점에서 이런 문구 많이 보셨을거에요.

"음식 사진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음료수 1잔 공짜!"

푸드트럭도 사람들에게 존재를 알리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런 마케팅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는 좀 잘못된 접근이에요. 왜냐면 사람들은 푸드트럭에 "검색"해서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주 푸드트럭" 뭐 이렇게 검색하는 사람은 아예 없고, 다들 "전주 맛집"으로 검색하죠.

따라서 저는 무조건 동네 사는 사람들을 당장 "현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는 방법을 썼습니다. 바로 음식이나 트럭 사진을 찍어서 SNS가 아닌 "단톡방"에 올리면 그에 대한 보상을 지불하였습니다. 대부분 친한친구들은 "동네친구"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그 동네 사는 사람들에게 "여기 푸드트럭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진을 올리면 추가로 대화가 발생하겠죠.

예컨데 "뭔데 그거? 맛있어?" → "응. 맛있어. 지금 OO장소에 있어. 몇 시까지 장사하신다네." or "매주 OO요일에 여기로 오신대" 등등 이런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푸드트럭에 대한 정보가 알려집니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마케팅해서 처음 갔을 때 20만원팔던 자리에서, 한달만에 매출이 50만원 까지 상승했었습니다. 입소문이 확실히 빨리 퍼지더라구요. 단골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생겼습니다.

▶▶ 현장에서 사람을 사로잡는 방법

1. 줄세우기
여러분은 어떨 때 가장 음식을 먹어보고 싶나요? 아마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인기가 많아 보일 때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할 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줄서게 만드는 방법도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서 늘 주문을 받은 후에 조리를 시작했어요. 닭꼬치 굽는데 시간이 7분정도 걸립니다. 주문을 받은 후 조리하면, 7분간 트럭 앞에 사람이 서있도록 할 수 있는거죠. 한 사람이 서있기 시작하면, 3~4명은 금방 몰리고, 이를 보고 더 많이 와서 금새 사람이 늘어납니다. 가끔 마음약하신 사장님들이, 손님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미리 구워놓으십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주면 늘 트럭앞은 텅텅비어보이고, 또한 구워놓는 순간 닭꼬치의 수분이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육즙이 빠지고 퍼석퍼석해져서 맛도 없어지죠. 악순환이 시작되는겁니다. 손님도 좋고, 저도 좋기 위해서는 조급해하는 손님에 휘둘리면 안됩니다.

2. 냄새
사람을 유혹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냄새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면,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돌려서 많이들 오십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10배 이상으로 냄새는 효과가 좋아요. 따라서 저는 늘 선풍기로 바깥을 향해 냄새를 흩날립니다. 무조건 100% 활용하셔야 하는 요소에요.

3. 시각
시각도 정말 중요하죠. 냄새는 보이지 않지만, 연기는 보이잖아요? 고기구울 때 나는 연기는 의외로 사람들을 많이 불러모으는 요소입니다. 고기굽는데 연기가 안나면,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부러 연기를 내기 위해서 가끔 닭꼬치를 굽다가 꾸욱 눌러줍니다. 그러면 기름기가 불쪽에 떨어지면서 연기가 발생하는데, 그러면 훨씬 더 맛있어보이고,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기름기를 많이 떨어뜨리면, 밑에서 불도 올라오는데 그러면 불쇼가 되는거죠. 손님들이 엄청 좋아하십니다. 마케팅은 멀리 있는게 아니에요. 사람들의 오감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는 것도 마케팅이죠.


저는 마케팅에 대한 이론도 배웠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써먹었던 것은 많지 않은듯해요. 인사이트는 정말 현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방향으로, 실제로 먹힐 만한 방법이 뭐가 있을까? 라는 끝없는 고민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는데, 다행히도 잘 먹혔던 것 같아요. 혹여나 비슷한 업종에서 마케팅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 글에서 노하우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네요^^

다시보기 링크 ▶푸드트럭 창업의 모든것_1편 : 창업비용
다시보기 링크 ▶푸드트럭 창업의 모든것_2편 : 푸드트럭 수입
다시보기 링크 ▶푸드트럭 창업의 모든것_3편 : 얼마나 남아요?(마진)
다시보기 링크 ▶푸드트럭 창업의 모든것_4편 : [단독] 실제 장사하던 모습 공개합니다.
다시보기 링크 ▶푸드트럭 창업의 모든것5편 : 장사 노하우를 공개합니다(1) 자리잡기, 장소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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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을 잘 활용한다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나 먹는 스테이크같은 음식을 팔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스테이크를 즐길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요새 큐브스테이크 푸드트럭 엄청많죠 ㅎㅎ 확실히 푸드트럭이 크면서, 길거리에서 손쉽게 고급요리 먹을 수 있는듯해요.

Sns보다 단톡방이라... 생각지 못한 방법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꼭 쓸 일이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

^^
창업에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멋지십니다!

오오 칭찬 너무 감사드려요 ㅎㅎ

음식 장사는 그 입소문보다도 무서운게 냄새를 통한 직접적인 충격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침에 빵집에서 냄새들을 무지막지하게 피우는게 그런 경향성을 따르는 거라고..... 확실히 현 위치가 중요하니..... 단순히 sns만 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도 같이 사용을 해야하는거군요... ^^

맞아요! 냄새가 진짜 효과가 커요 ㅎㅎ :) 댓글감사드려요

오호 sns보다가 무릎을 탁 쳤네요..! 생각치 못한 방법이에요!ㅎㅎ

댓글 감사드려요 귀귀님 ㅎㅎ 요새 포스팅 너무 재밌게 잘보고있어요! :)

인사이트는 현장에 있다는 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장사할때의 열정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카톡방 이벤트라던지 선풍기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었네요.ㅎㅎ

ㅎㅎ 댓글감사드려요 시엔님 :) 글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저도 이제 보팅파워? 생겨서 보팅하러갈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