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애증의 PARIS 여행기

in #kr-newbie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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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영국날씨와 음식에 지칠때쯤 파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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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토무슈를 타고 바라보는 에펠탑의 전경.
여행 내내 에펠타워 앞에 가서 있는 사람도 있으나 나에겐 큰 감흥이 없었다.
그냥 남들이 보는걸 나도 봤다!! 이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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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프리다칼로 .
가장 좋아하는 화풍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후기 인상파 화풍이다.
쨋든 파리는 내가 개중 손에 꼽게 좋아하는 모네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그의 아름다운 색감의 원천을 찾아 모네의 생가가 있다는 '지베르니'로 근교 여행을 갔다.
기차 - 꼬마열차 타고 그림같은 길들을 한참 가다보면 어느새 지베르니에 도착한다.
사람이 미어터져서 그렇지만 모네의 정원과 실내 장식 하나하나까지 잘 남아있는 편이다.
모네가 얼마나 일본의 화풍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벽 가득한 일본 전통 판화와 장식장을 채운 일본 자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정작 내가 올린 사진에는 없음ㅋ)

모네의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을 보면 어떤 시각에서 그가 그림을 그렸는지 감히 상상할 수 있고 그가 왜 더이상 '나는 그림의 소재를 찾아 떠날 필요가없다' 라고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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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음식에 지친 나는 한인민박을 찾아 숙박하게 된다. ( 한달 반동안의 유럽여행에서 영국 3일만 예약하고 갔다)
연변 출신의 주인 아주머니는 항상 맛있는 한국음식을 가득 차려주셨고
덕분에 힘을 내서 여행을 갈 수 있었다.
민박집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간 몽마르뜨.
비교적 위험한 지역이라고 해서 (남자들도 여러명 있었지만) 빨리 갔다가 맥주한병만 먹고 빨리 내려왔다.
별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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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획 없이 여행하는걸 좋아한다.

빠듯하게 관광지 돌아다니는 것보다 하루종일 발 닿는 곳으로 걷는걸 좋아한다.
위는 센강을 걷다가 잠시 쉬었다간 다리에서 찍은 사진.
빠리지엥처럼 나오고 싶었으나.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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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을 떠난 시점은 영국 기행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첫 직장을 그만둔 후 (그만뒀다고 하고 잘렸다고.. 읽는..)
!!!

상대적인 시간의 여유가 있던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탈색에 도전한다 .
무려 미용실에서 7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35 만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내고 ( 지금 보니 통수 맞은것 같다.)
노란 탈색 머리가 되었다. (원레는 베이지 색이었는데 그 색감이 유지된건 고작 일주일.. )

아. 중요한건 이게아니라 이십대 후반에도 동심? 을 유지하는 나는 디즈니랜드로 향한다.
끝판왕은 결국 미국 디즈니랜드 이겠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즐겁게 놀다 왔다 .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빨리 미국가야지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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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로비에 강아지같은게 지나다니나? 했더니 너무 귀엽게 생긴 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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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파리에서 납치? 사건이 있었다.
한인민박에서 어느정도 김치파워를 UP시킨 후 외국에 온김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야겠다! 싶어서
호스텔을 예약했다. 무려 8인실. 무려 혼성숙소.

몽마르뜨 근처의 (이미 장소부터 위험함) woodstock 이라는 호스텔이었는데 이름만 들어도 로큰롤의 향기가 나서
예약했는데 별건 없고 설레는 마음으로 체크인 하고 들어갔다.

영어를 잘 못하는 아프리카 레게머리에 한번들으면 기억할 수 없는 이름의 국가에서 온 남자 1이 알수없는 햄을 건내고..
다른 덩치 산만하고 수염이 가득한 핀란드 백인 남자 1과 햄을 받아먹으며 짧은 영어로 에펠탑을 보러가기로 했다.
나는 이미 에펠탑을 보았으나 아프리카 남자애가 보고싶다고 하기에 별로 할일없는 우리가
(나와 핀란드 덩치남) 동행했다.

그.러.나.
에펠타워를 가는 내내 아프리카 친구는 계속 엉뚱한 길로 우리를 인도하고
핸드폰 2개를 사용해가며 아프리카말로 어디론가 자꾸 연락을 했다.
우리는 억지로 억지로 아니라고 에펠탑이 있는 역까지 지하철로 갔는데
에펠탑 바로 밑에까지 꼭 가야한다는 아프리카 남자애의 말을 듣고 핀란드 덩치남과 나는 완강히 거부하기 시작했다.
지금 기억하기에 그 핀란드덩치친구는
'나 돌아갈건데 너도갈래? 계속 따라가다가 위험해 질것 같아. 무서워'
라고 했던것 같다 .
사색이 된 나도 도망치다시피 그 핀란드 덩치 친구와 호스텔에 돌아왔고 속으로

'아 이녀석. 나의 방패가 되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왜이렇게 맹한것 같지? ??'
라고 생각하며 '근데 너 몇살이냐' 라고 묻자 18 살이랜다.
그래 .
맹할만 했다.
비주얼에 지레짐작한 내가 잘못이였어....

무튼 마지막으로 호스텔 주인한테 짧은영어로 (위기의 순간이 오자 갑자기 영어를 잘해졌다)
나 - ~~~ 이러이러 이래서 납치당할 뻔 했어 ~
호스텔 주인 - 어머놔갠차나? 그 아프리칸 여기 호스텔에서 내보낼까?
나 - 아니 근데 막상 나한테 뭘 한건 아닌데... 흠흠. (마음 약해짐)
호스텔 주인 - 그래? 그럼 방바꿔줄까?
나 - ㅇㅇ 그래줭

해서 방을 바꾸게 되었고 예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다시 한인민박으로 숙소를 옮겼다...
그땐 무서웠는ㄷ ㅔ 지금 생각하니 좀 웃기다.
그냥 의사소통의 부재였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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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청나게 자랑스러워 하는 친구중에
(사실 나는 내친구들ㅇ ㅣ 다 자랑스러움 )
미국 버클리에서 HISTORY OF ART 를 전공한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랑 자주 논쟁하는 부분이
'마네' 가 최고이냐 '모네'가 최고이냐 . 이다.

나야 워낙 모네 빠순이니까 모네의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서 마네는 견줄것이 못된다!!!!!
라고 하고
내 친구는 마네는 스크린을 짤 줄 아는 천재적인 화가이다. 모네는 붓터치 기술자 밖에 안된다!!!!!!!!!
라고 아웅다웅 한다.
나는 걍 모네가좋음. 마네 싫음. 마네 그림 잘그리는지 모르겠음ㅇㅇㅋ

무튼 위는 모네의 대형 작품들이 전시된 오랑주리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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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기엔 쓸데없는 얘기만 길어진 것 같은데 .
마지막으로 여행의 꽃인 음식 사진이다.
프렌치 코스요리는 엄총 유명하지만 워낙 몇시간에 걸쳐서 거하게 먹는 파인다이닝이 대부분이다보니 나처럼
거지같은 여행자는 오히려 갈 수 있는 음식점이 많이 없는 것 같았다.
그나마 파인다이닝한 에스까르고 ,
오랑주리 미술관 근처의 마카롱이 맛있대서 갔는데 마카롱에서 유리조각 나오고 직원 겁나싸가지없어서
구글 맵에 욕 한바탕 적어놓은 안젤리나.
지베르니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이다.

파리는 뭔가 . . .
지저분하면서 냄새도 엄청나고 알 수 없는 곳이었는데 지나고나니 뭔가 엄청 매력있어서
한동안 그리워했다.
색이 바래고 낡은옷을 멋스럽게 걸쳐 입은 빠리지엥, 딱 그느낌이 나는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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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유우렆!!부러워용!

일 그만두시고 파산 마음먹으시면 가실 수 있어요 ^^

납치 사건(?)은 항상 조심해야되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저는 한국에서도 몇 번 당할 뻔 한 거 같아요ㅠㅠㅠㅠ
조심하세요~!!ㅎㅎㅎㅎ

그리고 저..달팽이(?) 맛있나요..??

납자분이 한국에서도 당하실 뻔 하셨다구요?!!?!?!?!?! 충격적이네요 ㄷ ㄷ 에스까르고는 항상 맛있습니다 ><ㅋ

네네..제 장기가 싱싱(?)해서 그런가봐요ㅎㅎㅎㅎㅎ
제 주위 친구들도 보면 납치 당할뻔한 경험 좀 있어요~~
납자, 여자 안 가리나봐요ㅎㅎㅎ

그리고 장기간 여행 가신거 보면 멋있어요~ㅎㅎㅎㅎ
저도..시간 내서 도전을 해봐야겠어요ㅋㅋㅋ

왠지 저였어도 정말 무서웠을 거 같아요. ㅇ_ㅇ

자꼬 모르는 곳으로 안내하다니. ㅠ

ㅠㅠ 나는 작고 영어못하고 돈도없는 아시안일 뿐인데..

어이쿠 큰일당하실뻔했어요 무슨일이 일어나기전에 분위기 이상하면 발빼는게 제일 장땡이에요 일 나고 사후 수습해봤자..ㅠ_ㅠ
잘하셨어요 근데 18살...ㅎㅎ;; 고딩을 챙겨줬어야 했네용 ㅋㅋㅋ

인터네셔널 에이지로 하면 갓 성인이 되었으려나..? 무튼.. 아무도 믿으면 앙대여 ㅠㅠㅋ

스펙타클한 여행기네요^^ 저도 발닫는대로 여행하는편이라
항상 혼자다니거든요~ㅎㅎ 몽마르뜨가 그런?곳이라나...
잘대처하신거 같아요ㅠㅠ

외국인 친구가 생기나 했는데 .... 안타까워요 . ㅜㅜ 몽마르뜨가 엄총 강매, 삥뜯기 등등 자주 일어나는 곳이래염

마치 제가 방금 파리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파리의 더러움이 느껴지는 조악한 글 ㅠㅠ

이 각도에서 찍은 에펠탑 정말 멋진데요. 굿~~
이 글을 읽다보니 모르는 단어, 이름이 왜 이리 많을까요.ㅋㅋ
중간에 몽마르뜨 나오니 너무 반가웠답니다.^^;;

ㅋㅋㅋ저는 스팀이나 코인 이야기 나오면 다 멍~ 해져요 ....

사진으로나마 오랜만에 에펠탑 보니 좋네요
항상 조심하는 여행 되시길~^^

ㅠㅠㄴ ㅔ 저때는한살이라도더어려서겁이없었나봐요..

납치라니 ㄷㄷㄷ 늘 조심하세요
사진과 글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

재능은 없지만 엄청 애호합니다!!!! >< !

헐 납치사건은 가히 충격적이네요,
역시 아무래도 외국에서 낯선사람 따라가면 안되는 것 같아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여행기도 기대할게요^^

여행기는
kr-travel이란 태그가 있으니
아무래도 이곳에 올려주시면
더많은 한국분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아직 스팀쪼렙이라 테그 어떤게 성행? 하는지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