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남편이 보낸 설날 선물...그리고 캐네디언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초록지붕입니다.

캐나다에서 맞는 두번째 한국 명절입니다. 작년 추석에는 캐나다에서 맞이하는 첫 명절이라 아이와 둘이서 한국마트에서 사온 쌀가루로 송편을 만들기도 하고...

나름 캐나다에 살지만 한국의 명절처럼 보냈는데요,
한국은 길고 긴 연휴였지만, 여긴 휴일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이번에 두번째 맞는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네요. 설날이 다가오니 남편이 택배를 보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와 제가 좋아하는 한국식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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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마트에서도 가격도 별 차이나지 않고 거의 다 있습니다만,
그래도 남편의 마음은 명절이라 뭐라도 보내주고 싶은 맘인가 봐요. ㅎ

제가 추위를 많이 타고, 여기 날씨가 연일 춥다고 나오니 남편이 전기장판을 사서 보냈네요.
사실 여긴 난방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집안에 있으면 한국보다 더 따뜻해요.
그래도 여기 날씨가 영하 20도를 넘어 간다고 하니 이국땅에서 추위에 떨지 말라고 보냈다네요.

그밖에도 여러가지 다시마와 김 그리고 마른 오징어, 멸치등등입니다.

한국 음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제가 가는 영어교실 담당강사가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5년을 거주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제일 좋았던것이 겨울에도 춥지 않은 겨울날씨라고 하네요.
그분이 거주한 곳은 대구라 겨울이라도 춥지도 않고 눈도 오지 않고, 햇볕 쨍쨍나는 날씨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곧 명절이라는것을 알고는 한국 음식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음식이 약간 의외여서 한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와 해물종류...굽지 않은 마른 김, 마른 오징어, 어묵, 다시마...
심지어 다시마는 영어로 어떻게 부르는지도 모르더군요...ㅎ

그 다음이 참기름...불고기에 참기름 들어간다고 하니 놀라더군요.
캐나다에는 스컹크가 시골쪽으로 가면 가끔 출몰하는데요,
참기름이 스컹크 냄새를 닮았다고 합니다.ㅠ
정말 스컹크가 가만히 있을때는 아주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ㅎ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산낙지...는 그 당시 5년동안 도전해 보지 못했다고...

의외로 김밥은 별로인듯해요. 단무지 냄새를 싫어하네요.

그리고 의외로 서양인이 먹지 않는것이 깻잎이예요.
여긴 깻잎이 아예 없네요. 각종 허브류는 많지만 깻잎은 아예 먹지 않는것 같아요.

그리고 팥을 먹지 않네요. 팥 들어간 음식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명절에는 빼 놓을 수 없는 각종 떡...
외국인들은 그 특유의 찐덕거리는것(?), 말랑한(?) 느낌을 싫어하고,
입에서는 무슨 맛인지를 모르겠다고...ㅎㅎㅎ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잘 알려진대로 불고기, 비빔밥, 잡채 그리고 라면류도 좋아해요.
아이가 도시락으로 삼각김밥을 싸가면, 애들이 서로 먹을려고 한다네요.
김은 싫어하지만 조미된 김은 그들은 간식으로 먹어요...ㅎㅎ

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춘천 닭갈비...하지만 처음에 워낙 매워...
먹다가 코피난적도 있다고 하네요..ㅠㅠ 하지만 그 맛은 잊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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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캐나다에는 워낙 중국인이 많아서인지 설을 Chinese New Year이라고 하네요. 제가 그렇지 않고, Lunar New Year이라고 고쳐 주었네요. 중국뿐만아니라 아시아쪽 많은 나라에서 음력설을 보낸다고 알려 주었어요.

캐나다에는 중국인과 인도인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가끔 한국인들도 보이고요.

캐나다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정도이고 국토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넓은데요, 인구가 적어 이민자를 많이 받아 들인다고 합니다. 요즘은 기존 세대보다는 여기서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이민의 기회를 주는데요, 향후에 캐나다에 세금을 내는, 캐나다에 발전을 안겨줄 세대를 필요로 하는것 같네요.
이렇듯 젊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많은 나라인것 같아요.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아주 빡세게 하지만...회화를 어려워해서 처음에는 힘들어 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을 아주 잘하고, 영어 문법에 강해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적응을 잘해서 여기 유명한 대학에는 중국인과 한국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국땅에서 한국 청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기분 좋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청년들에 대한 정책들이 더 좋아지고 취업의 길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실력있는 청년들이 해외로 나와버려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네요.ㅠ

아직 며칠 남았지만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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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 깻잎인데.. 왜일까요; 캐나다, 살아보고 싶은데 부럽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그 특유의 향이 맞지 않다고 하더라구요...ㅠ
저도 깻잎김치 좋아하는데...한국 마트에서는 너무 비싸효..ㅎ
그래서 여기 한인들은 텃밭에서 꼭 깻잎은 심어두고 따 먹어요...^^

캐나다 유학 비용과 생활비용이 비싸다고 들었써요 ...

네~~
그것이 장벽이죠...시민권자가 아닌 유학생 신분으로는 많은 금액이죠...ㅠ
하지만 투자한만큼의 가치는 분명히 있는것 같아요^^

또다시 찾아온 불금!! 힘내세요!!곧 주말이에요!

언제나 짱짱맨 화이팅^^
불금 잘 보내셔요^^

한국에서 가끔 소포 오면 괜히 신이 나죠~~^^

소포~~ㅎㅎ
너무 반갑죠^^
한국 냄새가 솔솔..ㅎㅎㅎ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렇게 문화와 취향을 직접 들어서 좋아요! :D 캐나다에 대한 설명을 현지에서 살고 계신분께 직접 듣기가 쉽지 않은데 감사합니다 :)

저는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돼서 우리나라와 다른점을 바로 느끼는데요,
조금 더 계신분들은 차이들에 무디어 진것 같아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오오 믹스커피.... 믹스 커피 은근히 보내달라고 하는 친구들 많더라구요... ^^ 그것으로라도 한국의 맛을 즐겨 보시길 바래요 ^^ 확실히 외국에 나간 중국인들 많은가 보더라구요..... 제 여동생도 chinese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

네~~
맞아요. 저도 한국에선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ㅠㅠ
여기선...달달한것이 너무 먹고 싶어지네요...믹스커피가 대표적인것이구요...ㅠㅠ
서양인들의 눈에는 같아 보이나 봐요. 우리는 금방 알아보는데 말이죠..ㅎ
언제나 감사드려요^^

취향차이가 분명하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해요. 타지에서 아프지 마시고 좋은 시간보내시길 바래요!! 홧팅

흑~~
눈물나게 만드는 댓글이네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