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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詩습작] 무지렁이

in #kr-pen7 years ago (edited)

그래도
그 환대 자웅공동체였으면요
그 무엇으로도
그 무엇에게서도
가르지도 나누지도 않고요
그냥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요

비록
시간이란 이름 안에 있어야 하겠지만요
차라리 시간의 중천지대가 있으면
다행이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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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찾으러 가는 것이었을까요. 자웅공동체였으나 혼자 스스로는 아무것도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까요. 원래 하나이나 둘을 찾는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렁이는 언제나 어디론가 시간을 뚫고 거슬러 나아갈 뿐, 멈추는 법도 모르는 무지렁이인지라, 중천에서 차라리 안식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