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RE: [詩습작] 무지렁이View the full contextsunghaw (59)in #kr-pen • 7 years ago (edited)그래도 그 환대 자웅공동체였으면요 그 무엇으로도 그 무엇에게서도 가르지도 나누지도 않고요 그냥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요 비록 시간이란 이름 안에 있어야 하겠지만요 차라리 시간의 중천지대가 있으면 다행이지 싶어요
무엇을 찾으러 가는 것이었을까요. 자웅공동체였으나 혼자 스스로는 아무것도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까요. 원래 하나이나 둘을 찾는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렁이는 언제나 어디론가 시간을 뚫고 거슬러 나아갈 뿐, 멈추는 법도 모르는 무지렁이인지라, 중천에서 차라리 안식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