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26] “눈물에 실려 가면” / 김영랑
눈물에 실려 가면
김영랑
눈물에 실려 가면 산길로 칠십 리
돌아보니 찬바람 무덤에 몰리네
서울이 천리로다 멀기도 하련만
눈물에 실려 가면 한 걸음 한 걸음
뱃장 위에 부은 발 쉬일까보다
달빛으로 눈물을 말릴까보다
고요한 바다 위로 노래가 떠간다
설움도 부끄러워 노래가 노래가
| 창작일자: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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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영랑(김윤식)
작가설명: 1903년 1월 16일 전남 강진 출생;1915년 강진 보통학교 졸업;1917년 휘문의숙 입학;1919년 3.1운동 직후 휘문의숙 중퇴, 강진에서 의거하려다 일정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간 옥고;1920년 도일 아오야마학원 중학부 입학;1922년 아오야마 학원 영문과 진학;1923년 광동 대지진으로 학업 중단 귀국;1930년 정지용과 더불어 박용철 주재의 <시문학> 동인으로 참가;1945년 강진에서 대한 독립총석국민회 결성, 단장 역임, 대한 청년단장 역임;1949년 공보처 출판국장 취임, 6개월만에 사임;1950년 9월 29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