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식 혈액형의 집단유전학: 하디-베인베르크 법칙의 응용
잘 알려져 있다시피 ABO식 혈액형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칼 란트슈타이너로 알려져 있습니다(Karl Landsteiner). 그는 1930년대 이 발견의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합니다.
Karl Landsteiner (1868~1943)
그러나 ABO식 혈액형의 유전학적 근거를 마련한 사람은 Felix Bernstein이라는 수학자였습니다. 수학 기초론을 연구했으며 슈뢰더-베른슈타인 정리로 유명합니다.
Felix Bernstein (1878~1956)
ABO 식 혈액형에는 A, B, AB, O라는 네 가지 표현형(Phenotype)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혈액형이 몇 개의 좌위에 의해서 결정되느냐 하는 것이죠. 즉,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은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가? 여기에는 두 가지 가설이 존재했습니다.
첫 번째 가설은 두 개의 대립유전자(allele)를 가지는 두 개의 좌위(locus)에 의해 혈액형이 결정된다는 것, 두 번째 가설은 세 개의 대립유전자(allele)를 가지는 하나의 좌위(locus)에 의해 혈액형이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가설(Hypothesis 1)과 두 번째 가설(Hypothesis 2)을 요약한 표(1).
베른슈타인은 당시 식민지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을 조사하여 위 표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O형 148명, A형 212명, B형 103명 그리고 AB형 39명. 혈액형이 적응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그는 하디-베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된다고 보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떤 모델이 더 적합한지 계산하게 됩니다.
첫 번째 가설 하에서 Chi-sqaure statistic은 43.52, 두 번째 가설 하에서 Chi-square statistic은 1.60임을 알 수 있습니다(두 번째 표).
첫 번째 가설과 두 번째 가설에서의 Chi-square statistic.
두 모델 모두 자유도가 1인 카이 제곱 분포를 따르므로 (4-2-1=1) 각각의 P-value를 계산해보면 첫 번째 모델은 4.2x10^-11, 두 번째 모델은 0.2가 나옵니다. 즉, 두 번째 가설 그러니까 세 개의 대립유전자를 가지는 하나의 좌위에 의해 ABO혈액형이 결정된다는 가설이 더 그럴듯 하다는 거죠.
이렇듯 하디-베인베르크 법칙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형질의 유전적 배경을 밝히는 데에도 쓰입니다. Underlying Theory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죠.
Reference
(1) Population Genetics, Matthew Hamilton (2009).
역시 집단유전학은 통계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많은 이들을 좌절하게 하는 듯 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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