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 프로야구 FA 시장 개막. '우선협상기간'이 사라지고 변화된 웃픈(?) 몇 가지 상황들

in #kr-sports6 years ago

육아와 일에 치여 오랜만에 스팀잇을 접속하게 되었네요. (반성...)


프로야구 시즌도 모두 끝나면서 오늘부터는 공식적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이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공식적으로 협상 및 계약이 가능해졌습니다.

관련 기사[링크]


양의지(전 두산), 최정, 이재원(이상 전 SK) 등을 비롯한 총 15명의 선수가 FA 자격 신규 또는 재취득/자격유지를 통해서 시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누적 경기수가 많음에 따라 커리어 기간 내에 2~3번 정도 FA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번 취득하기도 힘든 소위 말하는 '인생 대박 역전'의 기회가 FA 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FA 시장이 열리면 기존 소속팀과 일정 기간 '우선협상기간'을 거치고 그 기간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해당 선수는 원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부작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협상기간을 어기는건 분명한 규약 위반이지만, 준척급 이상의 선수들은 해당 시즌부터 이미 원 소속팀을 제외한 타 구단들과 공공연하게 몸값 협상을 해왔고(일명 '템퍼링'), 이미 몸값 까지 다 맞춘 상태에서 원 소속팀과 팬들에게 '어필'하는 용도로 협상하는 척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선협상기간이 종료되고 나서 00시 00분 01초가 되면 벌어지던 '뻔한'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되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자정이 지나자마자 초인종이 울리더군요. OO팀 단장님 or 운영팀장님이셨습니다. 그 때 마음(돈이라 읽는)이 움직였습니다'

'원소속팀에서 섭섭한 제안을 받고 상심한 가운데 자정이 지나자 OO팀 감독님께서 함께하자 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주셨습니다. 돈이 아닌 가슴(??)이 움직였습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뻔한 시나리오들이지만 우선협상기간이라는 규정 그리고 원 소속팀 팬들 눈치 때문인지 위와 같은 거짓말들이 자정만 지나면 터져나왔었습니다.

가능할법한 이야기들이기도 하지만 수십억이 오고가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정에 협상 시작해서 아침 업무 시작 시간과 동시에 발표 한다는게 사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는 않죠.


다만, 이게 선수와 구단들의 돈 때문만은 아닌 제도적으로 허점이 많고 유명무실 했기에 지난 해부터 폐지가 되었고 저도 폐지에 찬성을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우선협상기간이 폐지 되어서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보니 굳이 저런 무리한 언론플레이도 사라졌고 상대적으로 늘어난 협상 기간 동안 느긋하게 카드를 주고 받고 (워낙 금액이 크다보니) 서로 눈치를 보며 발표를 늦게 하는 경향도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우선협상기간이 끝난 00시 00분 01초에 울리던 벨소리와 초인종 소리가 사라져서그런지 조금 더 드라이한 느낌이네요 (억지 미담들이 사라져서?)


수년 전, 시즌 중에 이적할 팀이 속한 지역 부동산에 자주 출몰하면서 집 계약까지 마치고 그 팀의 운영팀장과 호텔에서 만나 협상까지 하던... 그리고 원 소속팀에서 본인을 잡지 않았다 라고 거짓말까지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모 선수가 생각나네요.


어차피 돈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 눈치 싸움은 하되 거짓말은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초인종과 벨소리도 사라졌듯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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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모처럼 반갑습니다 ^-^

앞으로 다시 열심히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구 시즌도 끝났으니 계약의 시즌이 돌아 오겠군요^^

이제 각종 루머와 계약 소식들이 들려오겠죠^^

보팅하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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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인여되어요..

감사합니다^^!!

Great post. Once thing I've learned in life is "Build your own dreams, or someone else will hire you to build thei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