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델리에서 지옥철을 경험하다.

in #kr-travel7 years ago

안녕하세요.
@kylebok입니다.

인도의 랜드마크 타지마할을 보고 델리에 잠시 들려 바라나시로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날씨가 비도 오고 습하고 춥고 했던 날인데, 바라나시행 기차는 연착까지 되어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다시 인도 배낭여행 다이어리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 일정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잡혀있던 바라나시라는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델리를 거쳐야만 갈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아그라에서 델리로 도착하여 하루를 묵게 된 것이구요.

보통 인도에서 첫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 바로 뉴델리 또는 올드델리에서부터 시작하게되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첫 여행지로 많이 설정을 하는 곳이여서 그런지 각 나라별 음식점도 많았는데 저 또한 이때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거제 형님과 숙소에서 나와

한국음식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델리에서는 쉼터라는 곳과 인도 방랑기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었는데 숙소와 가까운 인도 방랑기라는 식당에 들렸습니다.

(이때 비가 워낙 많이 내려서 외식하기도 귀찮았던 상황이였지요.)

그렇게 도착한 한국 음식점에서 음식을 시키고 고생했던 저의 발을 보며 멍을 때리게 되더군요.

차코 샌들을 하나로 많은 지역을 누볐던 발 그리고 샌들의 끈을 제외하고 까맣게 타버린 저의 발을 보며 내가 지금 배낭여행을 잘하고 있는 것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더욱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이때 카메라에 담았던 저의 발은 현재까지 저의 핸드폰 배경화면입니다.

모든 것이 괜찮았고, 모든 것이 문제 없다고 생각을 했던 이때를 기억하기 위해서말입니다.

(발 사진을 배경화면해서인지 많은 분들이 물어보기도 합니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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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생각이 했을때 즈음에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고 거제형님과 정말 맛있게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 이상하게도 제 일정을 맞춰 같이 이동하시는 거제형님과 하루 차이의 일정으로 움직여야만 했었는데 이 날도 저 먼저 떠나는 일정이여서 이동 중에 끼니를 때우려 김치볶음밥을 포장하며 나옵니다.

저는 다시 점점 무거워지는 배낭가방을 메고 거제형님과 안전하게 다른지역에서 또 보기를 약속하며 포옹을 한뒤 비를 뚫고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기차역이 뉴델리 역과 올드델리 역이 있는데 거리가 조금 있었던 올드델리역이여서 한참을 릭샤를 타고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기차역에 들어서는 입구에 물이 꽉 찼고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나오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올드델리역을 보며 한숨 또 한숨을 쉬었습니다.

(정말 저의 인도여행은 편함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배낭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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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뚫고 들어간 기차역에서 두번째 수난은 연착이였습니다.

(기차 시간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가 없던 인도 기차역)

당시에 타기로 했던 기차가 제 시간에 안와 여러 사람에게 물어물어 약 3시간 연착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비를 피해 다른쪽에 있을쯤 오전 기차가 연착이 되어 지금 도착한 기차를 타려고 기다린 많은 인파들이 쓸려 지옥철이 있다면 진짜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배낭가방을 씌어놨던 배낭가방 커버와 수건을 잃어버렸어요. 엉엉.

그렇게 저는 지옥철의 인파를 피하고 약 3시간 연착이 될 것 같다던 기차의 연착은 약 8시간에 가까운 연착시간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 옆에 있던 중국인 여자 두분과 같은 기차임을 알고 반가워 친해졌고 일정표나 방송이 없는 인도 기차역에 서로의 지침과 힘듦을 공유해가면서 얘기를 하던 중 기차가 도착했고 장장 9시간에 가까운 어마무시한 연착시간을 견뎌내고 바라나시로 향하는 기차에 탈수있었습니다.

저의 좌석을 찾고 눕고나니 배고픔이 느껴졌고 포장을 해온 김치볶음밥 한입을 먹었는데 아직도 이때의 그 볶음밥 한 숟갈을 잊지못하네요.

어렵게 어렵게 탄 바라나시 행 기차에 화가 아닌 그저 고마움만이 느껴졌던 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바라나시, 또 어떤 일들이 생겨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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