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행일기] - 그냥 포항
#01. 물회는 아주 맛나
‘기사님 물회 잘하는 곳으로 가주세요’
새포항인가?
유명한 맛집이라는 기사님 말씀대로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추천메뉴 물회. 정말 맛나다.
여타 물회와는 다르게 얼음만을 넣어서 초장 약간에 비벼 먹는 이 새콤달콤매콤한 음식은 중간중간 오이의 아삭함과 쫀득한 회, 국수의 조화가 혀를 포박하여 맛의 바다로 나를 이끌어내는...
여태까지 먹어본 물회 탑 3 안에 든다.
같이 나오는 매운탕과 밥, 디져트로 주신 직접 담그셨다는 식혜.
포항와서 먹은 첫 음식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이때까지는.
#02. 대게가 들어있다는 대게빵
언뜻 보기엔 모양빼고 붕어빵과 다를 게 없어보이는데..
식당 앞에도, 포장용지에도 써져 있다.
‘붕어빵과는 다르게 정말 대게가 들어있습니다’
와 별미겠다.
‘두 개 주세요’
‘야 물회를 먹어서 그런가 대게 맛이 안 난다.’
‘나도’
....
‘야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대게 맛이 안 난다.’
‘나도’
....
‘그냥 붕어빵 먹고싶다’
‘나도’
....
#03. 영일대 해수욕장에는 모래를 조각한 작품이 있다.
기사님의 말에 따르면, 매일매일 작품이 바뀐단다.
규모와 퀄리티가 상당하다.
매일매일 다른 작품을 만드신다니. 멋지다.
사진을 찍고 나서 한 17초 있었을까.
한 아이가 모래사장을 멋지게 질주하며 작품 속 인물의 인중에 펀치를 날렸다.
한 쪽에 서 계시던 아이의 부모님?은 흐믓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떠나버린다.
아.
#04. 저 건축물이 ‘영일대’라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건축물이라는데 보는 것처럼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듯 신비로운 모습과 웅장한 멋을 가지고 있다.
2층에 가면 바람이 선선히 불어와서 눕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그리고 기둥에는 수많은 방명록이 있다.
지은 희수 민정 친구들이 왔었나 보다.
그냥 본인들 마음속에 기록하지 왜 애꿎은 기둥에다가 그러냐 정말.
#05. 저녁으로 피자랑 까르보나라.
맛있다.
숙소 가는 길에 인형뽑기.
500m도 안 되는 골목에 뽑기 방이 5개가 있다. 정말이다.
순식간에 2만원이 인형 두 개로 바뀐다.
친구 말을 들어보니 저 쵸파는 가짜 쵸파란다.
뽑고 나서 딱 5분 좋다.
곧 정말 예쁜 쓰레기가 된다.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포항역에 앉아있는데, 아기가 보이길래 가서 줬다.
얘야 2만원짜리 파이리란다. 그리고 인형뽑기는 하지마렴.
#06. 나의 경주-포항 여행을 정리하자.
- 경주는 스쿠터로 여행하기 좋다.
- 경주는 쌈밥이 맛있다.
- 포항은 물회가 맛있다.
- 사진을 보니 다이어트 해야겠다.
- 인형뽑기는 하지말자.
포항 물회만 먹으러 갈만한 가치가 있나요 !! 아직 못 먹어봐서 궁금합니다 ㅎ
짧은 여행 속 경험으로는 포항은 물회와 영일대해수욕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회가 다른 곳과는 달리 비빔국수?같아서 나름 새롭습니다!
꽤나 맛있었기 때문에 물회를 좋아하신다면 저는 추천합니다 : )
인중에 펀치!!!ㅋㅋㅋㅋㅋ
애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부모가...잘못이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ㅎㅎㅎㅎ
그렇죠ㅎㅎ... 아무런 말도 없이 가시다니 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물회집 상호명이 새포항인가요?ㅋㅋ
아 검색해보니깐 백종원 3대천왕에도 나온 곳인가봐요.
물회 진짜 좋아하는데 포항은 또 언제 가보죠?ㅋㅋㅋㅋ
다른 볼거리가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ㅎㅎ
팔로 & 보팅하고 가요 :)
저는 영일대 해수욕장과 물회만 먹고 왔기 때문에 다른 곳 더 찾아보시고 가면 좋을 것같아요 : ) 자주 소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