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모임 외로움
안녕하세요. 스팀잇 중독자 유니아노입니다.
매일매일 스팀잇을 해야하는 강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집에가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네요.
이제 반기 결산도 해야하고 너무 바빠질 것 같아요.
그래도 종종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할게요.
(사실 요즘 글쓰는 것에 블로그를 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것 같아요. 조금 다른 방식의 뭔가가 필요한거 같네요.)
저는 서울에 온지 이제 4년 정도 되었어요.
아무런 연고도 없이 회사를 다녀야 해서 혼자 상경한거죠.
1년동안은 정말 일만 한 것 같네요. 회사에 적응하는게 중요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문득 새해가 되는 순간
'다른 것을 해 봐야겠다.'
'서울에 왔는데 집 회사 집 회사라니..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문화생활도 하자'
'너무 외롭다 사람들이 만나고 싶다'
이런 생각이 가득차서
소모임이라는 어플을 깔고 어떤 모임에 가입을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독서모임을 가입을 했어요.
결정하는 요소는 3가지였어요.
집에서 가까울 것.
나이가 있는 운영진이 있을 것.
나에게 도움이 될 것.
딱 맞는 독서모임이 있어서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 막내였죠. 그런데 지금도 막내네요.
2년 넘게 모임을 한 것 같아요. 운영진도 1년 가까이 하고요.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이번주 월요일에 소모임(독서모임)에 참석했거든요.
(책을 다 안 읽었지만 친구 운영진의 부름으로...)
그곳에서 읽어온 책에 대한 나눔을 하고 (스팀잇에 대한 이야기도 했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서 옆에 계신 처음오신 형님(저랑 9살 차이납니다..)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했죠.
사람과 얘기를 할 때 눈을 보고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잘 들어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
들어주는 것이 심리학의 기본이다.. 뭐 이런 잡다한 얘기를요.
그러다가 이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책을 정말 좋아하느냐고요.
사실 저는 책을 그렇게 막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한때는 정말 좋아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한달에 2~3권은 읽어야지 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요.
그러면서 모임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어요.
여기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요.
저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여기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책이 좋아서 나오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모임에 나오지 않을거에요.
책을 정말 좋아하면 이렇게 떠들고 밥 먹는 시간에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을 것이니까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개개인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저 역시도 모임을 가입할 때
외롭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중에 책 모임이면
사람들이 예의가 있고 엄청 놀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았거든요.(가끔 엄청 놉니다.)
책 모임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오페라나 연극, 영화, 전시회, 소풍, 하늘공원, 경마장 등등 많은 곳을 가봤거든요.
그리고 인연도 만들어서 1년 넘게 사귀기도 했었고요.
이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목적이 있겠죠.
그게 책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대부분 30이 넘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한정이 되니까
나오는 이유도 있겠죠.
저는 그것보다는
말을 하고 싶은 욕구라고 생각해요.
내가 읽은 책에 대해서 나의 생각들을 말하고 싶어서요.
단순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누가 모르는 사람이랑 이렇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어요.
그것도 예의있게 내 얘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스팀잇을 하는 이유도
어찌보면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길 바라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소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좋은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누군가 봐준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정말 두서없이 썼네요.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독력이 떨어지는 책이라
이번주에 후기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마 1부, 2부, 3부로 구성되어있어서
3편에 나눠서 올릴 것 같네요.
오늘 저녁에는 스팀잇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와야겠습니다.
저녁때 뵙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요즘 유난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모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들 무언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같습니다. 유니아노님이 운영하시는 책모임 궁금하네요 ;-) 언젠가 참여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난다난다 신난다님. 제가 운영하지는 않고요. 모임장이 따로 있고 저는 운영진을 했었죠:)
책 좋아하시면 서로 읽은 책을 나누는 독서모임 한번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공감이 되는 좋은 글입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합니다.
뭔가 본질에 대한 이야기는 늘 감동을주는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질이라니.... 너무 과한 말씀이네요. 그냥 저의 일상에 대해서 생각나는 부분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외로워 하지 마세욧 ㅎㅎ 왠지 글에서 힘들어 하시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나네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만날 사람들은 많지만.. 여자친구가 없어서 외롭습니다.. ㅠㅠ
누구나 힘들지만 힘을 내야죠! 화이팅입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면 이렇게 떠들고 밥 먹는 시간에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을 것이니까요'
이 말이 저한테 하는 말같군요, 책을 좋아하다면서 딴짓을 더많이 하는 그리고 전체적으로 저랑 생각이 맞으시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하시는일 잘 마무리 하시고 책많이 읽고, 친구분들 많이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