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5] 알파고, 인간과 대결에서 승리하다

in #kr-writing6 years ago

인터페이스 발달에 있어서 AI의 역할은 점차로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에 인터페이스가 단순히 기기간, 기기와 인간간에 매개체 역할을 수행했다면, AI가 등장하면서 기존에 처리하기가 불가능했던 기능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음성 인터페이스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기기나 PC에 내장된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하여 특정 명령어를 인식하여 처리하는 수준으로 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졌으며, 자연처 처리와 같이 복잡한 문장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했다. 인터넷의 발전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AI의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발생한다. 데미드 하사비스가 설립한 딥마인드 테크놀러지는 이 회사의 가치를 알아본 구글이 2014년 4억달러에 인수한다. 2015년 구글 딥마인드의 AI 를 이용한 알파고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판 후이 2단과의 바둑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 이는 최초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 바둑 기사를 맞바둑으로 승리한 사건이었다. 이보다 유명한 사건은 2016년 3월 세계 최상위 바둑 기사인 한국의 이세돌 9단과 5번기 대국에서 4대 1로 승리한 것이다. 바둑은 AI가 정복하기 가장 난해한 경기 중 하나로 1997년 IBM의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인 카스파로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에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경기 전이 예측은 팽팽했다. 바둑의 19x19에서 파생되는 경우에 수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무한대의 수와 유사하며, 2500년 바둑 역사를 통해서 다듬어진 경험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기법과 직관, 판단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하는 경기이다. 알파고는 신경과학과 딥러닝에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기보를 학습하여 이세돌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 이후 알파고는 개선을 거듭하여 알파고 제로라는 AI 로 발전하게 되는데, 알파고 제로는 인간의 도움없이 스스로 독학을 통해서 36시간만에 이세돌 9단을 이긴 이전 알파고를 능가한다. 알파고 제로는 바둑의 신으로 불리며 이제는 인간이 승리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알파고가 전세계에 몰고온 충격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구글은 알파고 대국을 통해서 AI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기업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기는 했지만 각 국가는 AI가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깨닫게 된다. 각 국에서는 정책적으로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각 기업은 AI 인력에 대한 무제한적인 채용을 진행중이다. 이에 비해서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은 여러 이유로 AI 분야에 선도적인 투자와 서비스 및 기술 개발로 앞서 나가고 있다.

AI의 발전을 통해서 음성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카처럼 인공지능과 음성 인터페이스가 결합한 새로운 진보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기존에 인간에 의해서 진행하던 일들이 AI를 통해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개선되기도 한다. 구글과 애플은 AI를 이용하여 사진을 분석하고 이를 분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사진 앱이나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는 시간별, 앨범별, 지역별 등 일반적인 범주에서 분류하고 제공하는 기능이 전부였다. 여기에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사진에서 얼굴을 인식하고 이를 학습하여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자동분류된 사진을 앨범처럼 만들어주거나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부가 기능도 제공해주고 있다.

챗봇과 같이, 채팅 인터페이스와 AI가 결합된 사례도 있다. 원하는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직접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주문하는 대신에, 챗봇을 이용하여 채팅하듯이 물건을 주문할 수 있도록 구현된 것이다. 음성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주문과 유사하지만, 채팅이라는 익숙한 인터페이스 내에서 접근이 가능하므로 음성으로 인해서 타인을 방해하거나 방해받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주문뿐만 아니라 고객지원, 고객응대 등 인간이 관여하지 않고 AI를 이용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아마존은 최근에 아마존 고라는 일종의 무인 매장을 오픈한다. 기존의 매장은 점원과 계산대라는 전통적인 인터페이스가 존재하였지만, 아마존 고는 앱을 이용하면, 줄을 설 필요도 없고 계산대도 필요가 없다. 이러한 시도는 스마트태그(RFID)를 이용한 스마트 매장에서 최초로 시도가 되었다. 그러나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뿐만 아니라 매장과 소비자 양쪽에서 불편을 호소하여 널리 퍼지지 못했다. 아마존 고는 머신 러닝과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저스트 워크아웃 테크놀로지(Just Walk Out Technology)를 매장에 적용했다. 저스트 워크아웃 테크놀로지는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자율주행 센서가 부착된 원형 카메라가 쇼핑객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진열대의 상품을 집어들거나 내려놓는 행위를 정확히 인식해 반영하는 기술로, 이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이 물건을 장바구니에 집어넣는 순간에 구매목록에 추가가 되고 매장을 떠나는 순간에 결제가 이루어 진다. 이러한 기술은 매장을 이용하기 위한 전통적인 인터페이스인 점원과 계산대를 없애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AI가 점차로 널리 사용하게 되면서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써 인간이 인터페이스로서 처리하던 업무들은 점차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IBM의 왓슨 기술을 이용하여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기술은 인간의 정확도를 뛰어넘었으며, 이를 실제 병원업무에 보조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앞으로 단순반복적이거나 사람과 소통이 적은 특징을 가진 직업군은 빠르게 AI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AI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직업군도 생겨날 것이며 일부 전문직도 AI로 대체가 될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던 인간형 로봇이 AI와 인간과 친숙한 인터페이스인 시각, 음성, 촉각 등을 이용하여 인간을 보조하는 장면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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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Siri, 오늘의 날씨는? : 음성 인터페이스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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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3.Hey, siri ! 시리야!
7장4.음성 인터페이스 전쟁이 시작되다


6장 손가락이 지배하는 세상 : 터치 인터페이스 전성시대
6장1.PDA의 몰락과 아이폰
6장2.손가락이 혁신을 가져다 주다
6장3.아이패드의 연이은 성공
6장4.태블릿 PC의 귀환
6장5.매직 마우스와 매직 트랙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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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검색박스로 인터넷을 지배하는 구글-글모음


4장 닌텐도의 역사는 반복된다 -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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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급격하게 몰락한 기업이나 기술의 공통점은 ? : 인터페이스 혁신 불감증-글모음


1장.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의 발달 -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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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이긴 했죠. 예전에 도스시절과 윈도우 초창기 시절 체스같은 게임을 컴퓨터와 했을 때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제가 아직도 그 때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지금은 인간이 바둑으로는 AI에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알파고 제로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정석을 만드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알파고 제로는 이제 적수가 없어서 은퇴(?)를 선언했다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연재 시리즈로 적어주고 계셨군요 ㅎㅎ 흙속의 진주를 찾은 기분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가이드독 홍보해라도 쏴드리고 싶지만 제가 포인트가 없어 리스팀으로 대신할게요.

감사드립니다 ^^* 책으로 낼 초안을 스팀잇에 연재하고 있었습니다.

쓰고 계신 수필은 흥미진진해서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인공지능..
배우고 있으면서도 늘 양날의 검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인공지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두려운 점도 분명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당장이야 그럴리 없겠지만,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가 전혀 근거없는 상상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어뷰저를 잡아주세요!
https://steemit.com/jjangjjangman/@virus707/hayrx

출동감사합니다.
어뷰저 보이면 바로 신고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덕분에 차 안에서 저도 좀 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

다음 글 주제입니다 ^^*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곧 도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