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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불금뮤직 #3

in #kr7 years ago (edited)

자미로콰이는 어떻게 들어도 자미로콰이네요. 저도 오랜만에 반갑게 들었어요.

올려주신 빌리 조엘 노래가 제일 좋긴 한데... 제가 좋아하는 조규찬 노래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부분과 거의 비슷하네요. 이거 표절인가? ㅠㅠ

그대와 함께 거닐던 그 하얀 거리를 잊을 수 있을까

(한번 들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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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ㅋㅋㅋ멜로디가 비슷하긴 하네요?ㅋㅋㅋ
대충 귀로 들어보면 일단 key도 같고 진행도 비슷한 코드들 갖고 배열만 좀 꽈 놓은 정도잖아요?
한두마디도 아니고 4마디가 사실 이 정도 유사성이면,원작자 빌리조엘 측에서 테클걸었을때 좀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딱 아슬아슬한 선인 것 같군요.

근데 제 기준에서 표절은 아니라고 보는게..
저 4마디가 패턴으로써 지속적으로 반복되지 아니하는 부분도 그렇고
저는 템포,편곡의 분위기같은 부분까지 유사했을때 표절로 생각하는데요.
레퍼런스로 삼았다 하기에는 이질감이 좀 크죠.작품 전체적인 틀을 봤을때는 그냥 일부분이구요
게다가 전 멜로디의 유사성 하나만 놓고봤을때는 좀 관대한 편입니다.
무슨 막 우주음악 아닌 이상.상업음악에서 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고 보니까요.

93년도니까..아직 작곡에 있어서는 숙성이 채 이루어지지 않은 시절에
쓰신 곡이라 벌어진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왜 저렇게 되는건지 대강 느낌 알자나요
곡써야지 하고 건반 뚜둥기면서 습작하다 보니 오 좋다 싶은거 나왔는데,
알고보니 무의식적으로 좋아하던 곡 비슷한게 부분부분 나온거더라.
분석해보니 문제는 없겠는데 자존심상 폐기시키는 그런거.

빌리조엘 곡들이 조규찬님 정도 연배에서는 워낙에 유명했던 곡이라
악의적으로 표절을 했다보기엔 좀 무리가 있고..저런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콘 훵 션의 투 타잇인데요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네럴한 표절의 기준같은게 사실상 아직 세상에 없고 앞으로도 없을텐데요.
만약 그런게 생겨난다 한들 아주 안전한 곡일겁니다.

근데 우리끼리는 들어보면 알자나요.
어떤 식으로 이 곡이 만들어졌을지요.

저도 우라까이를 많이 하고 우라까이한 음악들도 많이 좋아합니다만
최소한 조규찬님은 이런 행위를 하시진 않은 듯해요.

근데 결론은 암튼...빌리조엘이 갑자기 독하게 마음먹으면
뒷 일을 장담못한다에 한표...

지금 노래를 들을 상황이 아니라 들을 순 없지만,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우라까이도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고요. 조규찬은 제가 한국 작곡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입니다. 당연 무의식중에서 나왔겠지만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조규찬조차 이런 일들이 있다는 게 좀 무섭달까요. 저도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곡은 꼭 들어볼게요.

'우라까이' 라는 표현은 사실 기자들이 주로 쓰는 표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감기한에 쫒기는데 기사는 내놔야겠고 반찬은 없을때 기존 기사들을 보면서 좋게 말하면 약간의 재해석을 가해 내놓는 뭐 그런걸 뜻하는 듯하더군요 ㅎㅎ

표절이나 무분별한 차용에 대한 경각심은 항상 만빵으로 갖고 있어야 함이 백번 옳습니다.사실 노골적인 표절이라던가 일명 우라까이 작법에 대한 제 생각은 굉장히 우회적으로 댓글과 예시곡들을 통해 숨겨놨는데 잘 전달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조규찬님에 대해서 더 이야기해보자면
22살 23살 뭐 이런 파릇한 데뷔초기 시절에 작업한 곡이니,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미숙함이나 경험부족에서 나온
그런 일 아니었을까 싶네요.지금같았으면 바로 수정했었겠죠.

찜찜한 기분 조금이라도 덜으셨으면 좋겠네요 주말인데~~!!

저 곡을 만들었을 당시 조규찬 나이를 생각해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 나이 때 저를 생각해보면 ㅎㅎ

따뜻하게 봐주시는 @clubsunset님의 시각에 괜히 따뜻해지기도 하네요. 저도 분명 무의식적으로 어디서 들어본 멜로디를 만들고 있을 텐데요.

근데 올려주신 빛과 소금 노래 논지와는 별개로 참 좋네요.

나루님 시선이 따뜻하시니까
저같은 속물도 따뜻하게 보이는겁니다 흫

넵 그 곡도 시대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좋은 곡이죠.헤헤

실은 작곡가한테 제일 무서운 이야기가 표절인데, 저도 곡 쓰는 사람이면서 표절이란 말을 너무 쉽게 한 것 같네요. 다만 저 곡은 제가 조규찬 곡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데다가, 특히 저 곡에서 저 부분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마 조규찬씨도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무의식적 표절까지도 철저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요. 멜로디의 유사성으로 따지면 이 세상에 이미 새로운 멜로디는 없겠지만, 이런 부분을 들으면 좀 찜찜하긴 하네요.

그 시기는 팝의 영향을 워낙 많이 받던 시기라(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표절이라 말하기에 애매한 부분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머리가 뎅-한 느낌이 있네요. ㅎㅎ

쉽게 하신건 아니지요.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무의식적으로 나온 리프나 멜로디라고 하더라도,
자기검열에 소흘했던 부분이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좀 충격이 있으셨군요.어떤 심정이신지 십분 이해 갑니다.

멜로디와 진행,편곡,장르등을 적절히 버무리면
아무리 경우의 수가 좁다고 하더라도 방법은 많은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