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in #kr3 years ago

아빠가 생일 선물 달라니까 큰 너는 놀이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작은 너도 따라 들어갔다.
작은 네가 먼저 노트랑 연필을 들고 나와서 삐뚤빼뚤 ‘신강’이라고 썼다. 너는 아빠를 그려 주었다. 너는 “아빠는 대머리니까”라고 아빠 머리를 동그랗게 그렸다. 너는 또 “아빠는 빡빡 머리니까”하곤 아빠 머리에 점을 콕콕 찍었다.
큰 너는 종이 두 장을 연결해 접었다 펴는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너는 ‘생신 축하함니다♡. 아빠께 아빠 생신 축하함니다. 사랑해요. OO 올림’이라고 썼다.
너희 많이 먹을 줄 알고 한우 많이 샀는데 너희는 별로 안 먹었다. 너희는 아빠 생일 케잌으로 산 크레이프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큰 너는 “지금까지 먹은 케잌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다. 케잌 안 좋아하는 너도 케잌 한 조각을 홀랑 먹었다.
큰 네가 아빠랑 엄마 사진을 찍어주었다. 아빠와 엄마는 생일 케잌을 앞에 놓고 앉았는데 너는 아빠 엄마 얼굴만 찍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