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in #kr3 years ago

“얘들이 날 노리고 있지만 그래도 난 괜찮아. 그리고 어떤 친구는 나만 계속 괴롭혀. 바로 OOO. 그리고 어떤 친구는 나를 계속계속 안 괴롭히는 애가 있지. OOO, OOO은 아니고. OOO, OOO 그리고 OOO, OOO 이 친구들이랑. 한 명 더 있지. OOO. 얘들이 날 사랑하고 있지.”

잠에 취한 작은 너는 술 취한 아빠 옆에 앉아 쉬지도 않고 쫑알댔다. 아빠처럼, 너도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자정이 다 됐다. 너는 계속 쫑알댔다. 눈에 졸음이 가득했다. 집에 가기 싫어하는 취한 상사 같았다. 쫑알대다가 너는 “똥 마려워”라며 화장실로 뛰어갔다. 취한 상사 뒤치다꺼리하듯, 아빠는 네 뒤를 닦아주었다. 알딸딸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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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지네요 ㅎㅎ

힘들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귀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