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나도 내가 제일 어려워.

in #kr7 years ago (edited)

스스로 단점에 대해 자각할 때에는,

이미 주변에서는 진작에 눈치를 챘으며,
그것에 대해 견디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주변인이 그것에 대해
충고 혹은 지적하지 않는다면,

본인을 정말 아끼거나,
반대로 개선하여 잘 되기를 바라지 않거나,
그냥 별 관심이 없거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중 첫 번째일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것 또한
스스로 재빨리 눈치챌 수 있어야
단점을 극복까지는 아니어도
또 다른 타인에게는 감추거나
치명적인 단점으로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하여 어른은,
남들에 대한 실망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이
더욱 뼈아픕니다.

혹시 나 자신을,
더이상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쉽게 바꿀 수 없을까 봐.

지금껏 누적된 내가,
앞으로의 나를 가로 막아 설까 봐.

변화는 막연하고 불투명해서,
친숙한 습관들과 그렇게 또 타협하게 될까 봐,

그렇습니다.

_내가 제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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