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가 퀀트"를 읽고
휴일을 맞아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라는 책을 읽었다. 초판 1쇄 발행이 2017년 8월 14일이니 정말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저자의 글을 우연히 brunch를 통해서 읽게 된 뒤에, 책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https://brunch.co.kr/@nsung#magazines
책의 구성은 퀀트의 역사를 다른 1부, 메릴린치 퀀트 트레이딩 그룹에서의 사건들을 다른 2부, 그리고 퀀트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포함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백미는 2부 부분으로 퀀트와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흥미로운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소설 못지 않은 흡입력을 자랑한다.
1부는 카드 카운팅을 통해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된 에드워드 소프부터 시작하여 옵션 가격 계산을 위한 블랙-숄즈 방정식을 만든 숄즈의 블랙 먼데이에서의 실패, 그 유명한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먼스까지 퀀트들이 진화(?)해온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2부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쓴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도 모르게 읽었다. 퀀트로써 수행하는 업무와 저자가 자신의 알고리즘으로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희열감을 잠시 느껴볼 수 도 있지만, 그 뒤에서 벌어지는 사내 정치나 알력 다툼들이 미국이나 한국 회사나 다를바가 없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업무에 사용하는 FPGA가 초단타매매에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하여 사용되기도 하였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3부에서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구조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이용하는 전략으로의 변화에 대해 개략하였다. 작년 우리나라를 뜨겁게 했던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대국 사례를 보았듯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왜 워런 버핏과 같이 사고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지는 못할까하는 생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미 연구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과연 이와 같은 도전이 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초고속 마이크로파 통신 회사 트레이드윅스의 설립자 마노즈 나랑은 기존의 퀀트 회사들처럼 가격이나 시장의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로는 진정한 의미의 투자 인공지능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아무리 사이먼스가 좋은 수익률을 내더라도 주로 초단타를 이용한 통계적 틈을 이용한 것이었고 장기 투자에서는 여전히 워런 버핏의 영향력이 강하였다. 투자는 수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고 인간의 직감이나 판단력이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마노즈 나랑은 시장의 패턴을 학습하기보다 고급 투자자들의 판단 기제를 학습해서 이행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 - 397 page
"퀀트"라는 용어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들을 수 있었던 단어였지만, 금융의 중심 뉴욕에 있는 퀀트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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