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초과수익이다 - 밀레니얼머니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패트릭 오셔너지의 "밀레니얼머니(MILLENNIAL MONEY)"를 읽고 얻은 느낌을 정리해본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나이부터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로 시작하여 시장보다 초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해 준 뒤, 투자 성공에 이를 수 있는 마음가짐까지 한 권의 책에서 소개해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미국 출생인 저자는 "밀레니엄 세대"를 1980~2000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이라고 정의하며, 미국만 해도 8,000만 명 정도가 밀레니엄 세대에 해당된다고 한다. 밀레니엄 세대는 여러 번의 자산 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에 있어서 위험 수용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저자가 밀레니엄 세대가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다양한 이유들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 가치의 저하, 현금과 채권의 낮은 수익률, 지속적인 정부 부채의 증가로 인한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우려 등을 제시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미국의 통계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나리에 대입하여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가 집권하기 시작한 1993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인의 평균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했을 때 13% 증가했다. 매년 13%씩이 아니라 전체 기간 동안 13%였다는 이야기다. (중략) 이런 소득 정체 현상은 장기적인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1994~2011년까지 대다수 미국인의 소득 증가율은 3.2%에 불과한 반면, 상위 1%의 소득 증가율은 154%나 되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밀레니얼 세대의 근로자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다행히도 해법은 있다. 그것도 단순한 해법이다. 소득불평등이 확대되기 시작한 1974년도에 주식투자를 했다면, 상위 1% 수준으로 재산이 늘어났을 것이다. 1974~2011년까지 평균 근로자들의 소득은 거의 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은 무려 759%나 상승했다. 1993년~2011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주식시장의 실질 상승률은 162%를 기록했고, 이는 상위 1%의 소득 증가율인 57.5%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 page 61

밀레니얼 세대가 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을 마친 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웠던 5~6장에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투자전략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만든 밀레니얼 투자 방식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인덱스 펀드에 대한 투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덱스 펀드의 단점에 대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고액 연봉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특출한 기록은 보유하고 있고 그 결과 FA 시장에서 최고의 몸값을 요구한다. 그러나 높은 연봉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2000년 이후로 메이저리그 우승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팀은 5개 팀뿐이었다. 인덱스투자는 최고 연봉을 받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것과 비슷하다. 고액 연봉 선수처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과거에 뛰어난 성과를 보엿지만, 고점을 찍은 후에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 page 124~125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모멘텀, 주주 가치, 이익의 질, 저변동성과 같은 팩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략들, 즉 스마트베타 전략과 개별종목 집중투자 방식을 소개한다. 이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배당과 같은 주주 가치에 초점을 맞춘 업종 스튜어트 전략에 대한 설명에 있었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 정기적인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 그것이다. 기업을 매수한다는 것은 투자자의 돈을 기업의 경영진의 손에 맡긴다는 의미다. 경영진은 투자금을 관리하는 사람이며, 주주입장에서 최고의 경영자는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이들이다. 뛰어난 주주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다. 보유 기간 30년 기준으로 업종스튜어드 전략이 막대한 투자성과를 낸 것은 그 증거다." - page 134

저자는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앞에서 소개된 스마트베타 전략들을 혼합하여 연구한 자신만의 하이브리드 전략을 소개함에 있어서 순이익보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업보고서상 이익이 실제보다 더 많아 보이게 하는 방법은 이처럼 외상매출금과 과잉 투자 두 가지가 있다. 밀레니얼 투자자들이 사업보고서상 이익 대신에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알프레드 래퍼포트는 이익과 주주가치에 대해 '현금은 사실이고, 이익은 의견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누구의 의견을 말하는 것일까? 지출과 이익을 통제해 단기적인 이익 전망치를 충족시키려는 CEO와 CFO의 의견을 말한다. 최고의 사업은 플러스의 현금흐름을 많이 창출하는 사업이고, 최악의 사업은 단기적인 실적 목표를 충족시키고자 기업의 장기적인 재무건전성을 희생해 이익을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 page 166

독자들에게 제시된 밀레니얼 체크리스트를 보면 지금까지 설명된 스마트베타전략들의 장점들을 섞은 형태이다. 주주가치, 수익률, 현금흐름을 포함하며 인상적으로 모멘텀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안정적인 가치(현금흐름, 배당 등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저자가 모멘텀을 체크리스트에 하나의 항목으로 두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롭다.

저자의 체크리스트를 직접 책에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 뒤에도 밀레니엄 세대의 본성을 억누르고 투자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들은 보너스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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