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철학 - 스토익 VS.에피큐리언
고대의 철학자들은 2가지 분류로 나뉘어진다.
한 분류는 스토익 (Stoic) 이라 불리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분류는 에피큐리언 (Epicurean)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어려운 철학적인 얘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면,
스토익들은 "인간은 오늘을 희생하여 내일을 위해 살아야 한다" 라고 주장했고,
에피큐리언들은 "인간은 내일이면 죽기 때문에, 오늘을 위해 살아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스토익들은 고대의 투자자와 같은 존재들이었고, 에피큐리언들은 오늘날 "욜로 (YOLO)"라고 부르는 신조어의 근원이 된 존재들이었다.
자, 그럼 질문은, 우리는 어떤 철학을 따라야 하는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문명사학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철학 이야기"를 집필한 Will Durant는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인류는 스토익으로 태어나 에피큐리언으로써 죽는다.
세상에 흑백논리란 없다. 두 철학 모두 진실을 얘기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에는 뉴턴의 제3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된다. 한 사람이 행하는 모든 행위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즉, 어떤 철학을 따르는 것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순간, 그 행위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
그러므로, 어떤 철학을 따를 것인가? 는 전적으로,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극단적으로 한 철학만을 따르는 흑백논리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되지만,
필자의 조언은 이렇다.
스토익이 얘기하는 철학을 따르는 것,
터프함과 강철같은 피부로 무장한 스토익의 삶을 사는 것이,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 길일 것이다.
스토익의 삶을 사는 것은 어떤 것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주는가?
예시를 보자.
미국의 전설적인 보디빌더,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선천적으로 작은 종아리를 타고 났다. 하지만 모든 보디빌더들이 그렇듯, 그는 아주 큰 종아리를 갖고 싶어했다.
그가 처음으로 남미 지방으로 이동해, 그의 우상 중 한 명이었던 Reg Parks라는 또다른 전설적인 보디빌더를 만났을 때, Reg Parks는 아주 어마어마한 종아리를 갖고 있었다. 아놀드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저런 종아리를 갖고 싶다." 그래서 그는 Reg Parks의 훈련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Reg Parks는 오전 5시에 일어나서 단련장으로 향했고, 그래서 아놀드도 오전 5시에 일어나 그를 따라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Reg Parks가 단련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운동은 바로 10세트의 카프레이즈(종아리 운동) 이었다. 그는 카프레이즈 머신을 500파운드(226kg)로 설정해놓고, 한 다리는 지탱 역할만 하고 종아리 하나만으로 그 머신 운동을 수행했다. 즉, 양 종아리를 합해 1,000파운드의 카프레이즈를 수행한 것이다. 아놀드는 속으로 "말도 안돼" 라고 생각했지만, Reg Parks의 거대한 종아리의 비결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것을 본 아놀드는 바로 따라서 500파운드 카프레이즈를 수행했다. 그 운동은 그의 발뒤꿈치를 헤지게 할 정도로 가혹했지만, 1년 뒤 아놀드의 종아리는 무려 2인치나 커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놀드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종아리가 마치 식물에 물을 준 것 같이 성장했다.
스토익은 절대 불행을 행복을 감소시키는 요소로써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들은 그 역경과 고난을 그들을 보다 강하게, 보다 나은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프랑스의 문학자 빅토르 위고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Adversity makes men and prosperity makes monsters.
역경은 사람을 만들고 번영은 괴물을 만든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대 사회는 스토익의 철학을 찾아보기는 힘든 사회가 되어버렸다.
필자가 글 서두에 말한대로,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두 철학 모두 따라야하지만, 현대 사회는 에피큐리언의 철학에 가까운 사회가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발명된 편리함은 분명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왔지만, 이는 우리 인류를 점점 터프함과는 거리가 먼, 나약한 존재로 만들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고 말하는게 맞을 것 같다. 모든 일에 감정적이고, 열정과 끈기를 뜻하는 말, "Grit"이라는 말은 우리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되었다.
길거리를 보라. 더운 날 에어컨이 없으면 사람들은 기겁한다. 스마트폰에 의존적이 된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증세를 겪는다. 현대인의 30%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는다고 한다. 스트레스에 너무 약해져버린 것이다. 비만, 당뇨 같이 현대에만 생긴, 설탕/쓰레기 같은 첨가물 덩어리 음식의 섭취를 스스로 제한하지 못해 생긴 질병을 앓는 사람들의 비중은 점점 늘어만 간다.
왜 그런가? 왜냐면 사람들이 점점 약해질수록, 돈을 버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의 쉬운 길을 쫒아가려는 본능을 이용해 돈을 번다. 그것은 설탕/첨가물 덩어리의 냉동식품, 팬시한 레이블을 단 저 퀄리티의 옷가지/사치품의 형태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사람들을 도그마에 가둬버린다. 왜냐면 이미 부자가 된 그들은 또다른 그들의 경쟁자가 나타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약해지고, 부드러워 질수록 그들은 이득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다.
스토익이라면,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터프함을 길러라"고 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터프함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몇가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보라. 그리고 일주일 중 하루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완전히 끄고 생활해보라. 하루 중 아무때나 푸쉬업을 해라. 하루에 최소 푸쉬업 100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가까운 거리라면 차를 타지 말고 걸어가라. 딱 한 달만이라도 외식을 하지말고 집에서 직접 건강한 음식을 해먹고, 단 음식, 밀가루 음식을 식단에서 배제하라. 딱 한 달만이라도 쇼핑을 하지 말고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필자가 장담컨데, 이는 독자들의 삶을 지금보다 훨씬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고,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터프해지는 것의 보상은 말그대로 "무한하다".
어려운 것, 그리고 힘든 활동을 스스로 자원해서 수행하라. 회사에서 어려운 프로젝트가 발주되었다면 스스로 자원해서 그 일을 수행하고, 그 일을 마치 전쟁터에 나간 병사처럼, 끝까지 목숨걸고 싸워서 완수해라.
어려운 철학책/비즈니스/투자와 관련된 서적을 자리에 앉아서 다 읽을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겠다는 자세로 책을 읽어라.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자리에 앉아서 풀고 고민해라. 수학을 싫어하는가? 그것은 아주 좋은 이유가 된다.
"스스로가 가진 공포를 마주하고 극복하라." 이에 대한 보상은 말그대로 어마어마 할 것이다.
이 "터프함"을 가지는 것 하나만으로, 세상에서 그 어떤 것을 하던, 여러분은 70억 인구 대부분이 가지지 못한 엣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마치, 고대 스파르타 전사들 처럼 말이다. 스파르타의 전사들은 스토익 철학을 따르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스파르타의 교육의 철학은 단 하나로 요약된다. "그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누구보다 강인한 멘탈과 신체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어릴때부터 학대에 가까울 정도의 강도로 교육을 시키고 단련 시키는 것이다"
스파르타의 교육은 반 인도적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그 교육의 힘으로 그들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사들로 기록된 것은 사실이다.
현대 사회에 찾아보기 힘든 터프함을 가짐으로써, 여러분은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던 어마어마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여러분이 어떤 문제에 봉착했다고 하자.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말이다.
술집에서 싸움이 났다고 해보자. 여러분의 친구가 "무슨 일 있나? 거들어줄까?" 하고 나타났을 때, 여러분은 그 친구가 어떤 친구이길 원하는가?
소프트하고 말랑말랑한, 비만에 힘든 일이라고는 해보지도 않은 것 처럼 보이는 친구가 여러분 옆에 있길 원하는가?
아니면, 터프하고 딱딱한, 누가봐도 역경을 헤쳐온 것 처럼 보이는, 몸에 군데군데 상처가 있고 근육질인 친구가 여러분 옆에 있길 원하는가?
사업을 한다고 해보자. 여러분은 누구를 파트너로 삼고 싶은가?
어려운 일이라면 기피하고, 앞장서서 문제에 부딫힐 생각은 하지 않고, 쉬운 일만 해온 사람을 원하는가?
아니면, 누구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어려운 일들을 앞장서서 해결해온, "워리어 정신"을 가진 사람을 원하는가?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원하던, 스토익에 가까워 지는 것이 여러분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안겨주는 길이 될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인 찰리 멍거는 이런 말을 남겼다.
“To get what you want, you have to deserve what you want. The world is not yet a crazy enough place to reward a whole bunch of undeserving people.”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얻을 자격을 먼저 가져야 한다. 이 세상은 아직 어떤 것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줄 만큼 미친 세상은 아니다.
하루 하루, 적은 것부터 실천해보자.
계단을 이용하는 것, 하루에 하기 싫은 것을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 하루 중 아무때나 푸쉬업을 하는 것, 단 것 줄이기 등...
터프해지는 것의 보상은 여러분이 원하는 그 모든 것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경제적 자유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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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투자자가 되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Alpha J (알파J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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