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독송집 제12권 / 2. 십회향품 ⑥ - 27
보살이 색의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수 상 행 식도 또한 그러해
세간의 생사의 흐름에서 뛰어났으니
그 마음 겸손하고 항상 청정하도다
오온과 십팔계와
십이처와 자기 몸까지 자세히 관찰하고
여기에서 낱낱이 보리르 구하려 하나
그 자체 성품을 필경에 얻을 수 없도다
모든 법이 항상하다 취하지 않고
아주 없다는 소견에도 집착 않나니
법의 성품 있지도 않고 또한 없지도 않지만
업의 이치 차례대로 다함이 없도다
모든 법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중생이나 보리를 볼 수 없나니
시방의 국토에나 삼세 가운데
끝까지 구하여도 얻을 수 없도다
만약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관찰한다면
모든 부처님의 이해함과 같을 것이니
비록 그 성품 구하여서 착지 못하나
보살의 행하는 일 또한 헛되지 않도다
보살이 법은 인연으로부터 있음을 알아
일체의 행할 도를 어기지 않고
해탈하는 업의 자취 열어 보여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려 하나니
이것이 지혜로운 이가 행하는 길이라
일체 여래가 말씀하신 가르침이로다
수순 사유하여 바른 뜻에 들어가면
자연히 깨달아서 보리를 이루리라
모든 법은 행함도 없고 멸함도 없고
또한 다시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도다
여기 죽어 저기에 나지 않으면
이 사람 불법을 깨달아 알리라
모든 법의 참성품 분명히 알면
모든 법의 성품에 분별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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