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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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새벽시간에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얼마전에 개봉한 포도주한잔과 오래되어 냄새를 풍기지 못하는 작은 아로마 양초. 그리고 유튜브에서 찾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명곡.
이렇게 이시간을 채워줄 소도구를 준비하니 작은 와인바의 편안한 소파에 내몸을 누인듯 안락한 기분이 든다. 평소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풍경이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나도 뭔가 고급진듯한 그런 말로 표현하기엔 모자란 그런 감성들로 둘러싸인 때를 만나기를 원한다.
비록 완벽하게 갖추어진 분위기는 못만들지라도 다가오는 감정의 깊이는 다르지 않다.자기 스스로 만족을 하는 그런부류랄까 아니면 애고시에이션이 넘치는 자뻑형인가보다.

최근에는 새벽에 잠이 안오거나 뒤척이는 일이 좀처럼없었다. 머리만 대면 잠드는 잠벌레형 인간인데 누군가는 그것또한 수면장애라고 표현하더라.어찌되었든 오늘처럼 잠이 아까운 날도 있으니 아직 덜 자랐나보다. 마치 정신연령이 어린것처럼^^

친구는 이나이에 작은실패 마저도 창피하고 부끄럽다고했다. 친한 친구지만 내심 부러웠다.난 아직도 실패와 실수만 저지르고 있는데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창피한줄도 모르니까.친구의 자신감과 성숙함의 표현이 벽처럼 다가오는것 같았다.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건 어린아이도 지긋한 연세의 노인들도 아는 누구나 생각하는 기초적이면서 기본적인 화두일것이다. 나도 미래에 대해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해답은 있어야겠다. 나만의 해답.

적포도주 한잔과 희미한 어둠에 쌓여 잠시 여유로운 잡념에 빠져봤다.잠시의 잠을 희생해서^^
마무리로 신께 기도하며 잠들어야겠다.
감사와 고민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