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277구-接配鉅觴)

in #kr12 days ago (edited)

接(이을 접)盃(잔 배)鉅(클 거)觴(잔 상)

잔을 잡고 잔을 들어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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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중에 술을 찬미한 이는 공자뿐이다. 절대 금지하신 분은 석존 이다. 술 한 잔만 권해도 5백생동안 팔이 없는 과보를 받는다고 하셨다. 공자도 금주의 계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중불어자酒中不語者 는 진군자眞君子니라' 해서 소인배들이 마실바는 못됨을 경계하셨다. 술을 마시고 침묵할 수 있는 장사는 아무도 없다. 다만 제주際酒라 해서 제사상에나 길흉사 때 인화를 돈독히 하는 사교주로서의 약관은 두었다. 본래 술은 약주라 해서 약용으로 애용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천하 에 몹쓸 고약한 마약이 될 줄 뉘 알았으랴.

술로써 패가망신한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지금 이 순간도 노다지 술만 퍼마시고 집안은 말할 것도 없고 무고한 이웃까지도 못살게 하는 몹쓸 인간이 혹 있다. 이런 알코올 중독자를 어떻게 하면 고치겠느냐 는 가족들의 피눈물 나는 상담요청을 자주 받는다. 필자의 대답은 간단하다. 하나는 격리수용을 시켜보라는 것과 그에게 붙은 주귀산酒鬼神이 지구 밖으로 떠나갈 때까지 가족들은 인욕바라밀忍辱婆羅密의 보살도菩薩道를 모질게 닦으라는 것뿐이다. 이렇게 답 없는 답을 구처 없이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분통이 터진다.

만약 과음상습범을 추상같이 다루어보라. 저 물쓸 주객들이 성자 가 되는 것은 정말로 하루아침이면 족하다. 왜냐하면 술만 안 먹으면 전부가 내 남편 내 아들은 손색없는 공자라 한다. 바라건대 국법이여 제발 상습과음특별조치법을 만들어서 불쌍하고 가련한 아내와 어머니들의 가슴에 맺힌 천추의 한을 풀어주시라. 미래의 대권주자들이여. 상습과음특별조치법 제정을 선거공약으로 내걸면 어떠할까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2024.7.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