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의 시가 생각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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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의 시가 생각나는 하루다. 49재에 참석하고서 운전을 하며 돌아오는 길... 슬폈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웠던 스승이었다. 언제나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용기를 주었던 선생님, 이제는 다시 뵐 수 없지만 보살은 원력으로 태어난다는 말씀, 남의 눈에 꽃이 되고 빛이 되라하셨던 말씀, 마음 속에 되새기며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