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민주주의(아일랜드 트레일 여행)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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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 브레이 헤드 Bray Head 정상에서 천연 장풍의 참모습과 맞서고, 다시 돌아가려던 우리의 계획은 점점 슬픈 예감에 가까워졌다. 반환점을 돌아야 했는데, 낯선 광야로 전진하라고만 보여준다. 서로의 스냅 사진을 축적하던 아해들의 행동은 멈추고, 걱정의 무게가 쌓여 발걸음도 힘을 잃었다. Go Straight이냐 Go Back이냐의 갈림길에서 흔들릴 무렵, 동산 밖으로 새로운 풍광이 도보여행 후반전을 암시했다. 그레이 스톤 Grey Stone. 새로운 마을이 시야 속에 빨려 들어가더니, 근심의 중력도 약해졌다. 때마침 우리의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마을 주민의 모습은 성스러운 인도자 같았다. 대칭의 회전축을 닮은 우리의 코스는 펼쳐진 대나무 자 마냥 180도 벌어졌다. 모든 길은 사전에 밟았던 사람들의 동의로 다져진 거다. 그 동의에 내 발은 제청하며 또 다음 사람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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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술 이야기는 언제 나오는 겁미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