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AC 추가 사전채굴량 소각과 투자자및 채굴자의 이해관계

in #kr7 years ago

우선 HDAC 메인넷 오픈전의 사전채굴(프리마이닝)의 문제에 대한 논의 과정들 링크를 정리했습니다.

저의 첫번째 질의는 https://www.ddengle.com/mining/8063129 또는 https://steemit.com/kr/@atomrigs/hdac

이에 대한 hdac답변은 https://www.ddengle.com/mining/8123185

hdac 답변에 대한 추가질의: https://www.ddengle.com/mining/8131759 또는 https://steemit.com/kr/@atomrigs/2brs7r-hdac

hdac 메인사이트 공지: https://www.hdactech.com/en/News/news.do?mode=view&articleNo=577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이번에는 사전채굴량 문제에만 한정지워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또한 질의 형식이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위한 의견표명의 형식으로 정리하겠습니다.

hdac이 메인사이트에서 공개한 사전채굴에 대한 설명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표입니다. 2018년 5월18일 이전까지 사전채굴된 전체 물량을 시기별 또는 성격별로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물량의 소각예정 내용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표를 보니 이전에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이슈가 하나 더 있습니다.

(1) 팔지 못하고 남은 TGE(ICO) 잔여분의 처리

제가 이전글들에서 백서에 명기된 사전채굴량중 7%는 개발팀 몫, 7%는 투자자 몫이었기 때문에 이 물량을 사전채굴한 것은 정당한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투자자 몫 7%가 계획대로 다 팔리지 못했던 것을 알지 못했고, 남은 물량중 약 1억5천만개 (TGE 기간중 시세기준 1천3백억원 내외 추정)를 "파운더팀 리워드"로 HDAC 파운더팀에게 분배하기로 한 내용을 몰랐습니다.

ICO과정에서 책정된 물량이 다 팔리지 못했을 경우, 이를 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만일 이것을 소각하지 않고, 개발팀이 취하려고 계획했다면, 백서 또는 ICO(TGE)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기 이전에 이러한 방침을 사전에 반드시 공지를 했어야 합니다. TGE를 관장했던 hdac.io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아 당시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 등을 통해 당시의 사이트에 포스팅된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이런 방침에 대한 공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당시 TGE 행사에 참여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잔여물량 처리 방침에 대해 HDAC 측과 당시 공식 텔레그램 방등에서 문의를 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증언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 방침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이 잔여분 역시 전량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당시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베타테스트 참여자 채굴

위의 표에서 보면 HDAC 측에서 "Decentralization의 시작점으로 Hdac Technology 사와 무관한 자발적 마이닝"이기 때문에 소각대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보입니다.

저의 두번째 공개 질의에서 밝힌 것처럼 HDAC 메인페이지에서 리스팅된 행사공지에서 베타테스트 내용을 보면, 2017년 3월27일 당일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15시간 동안 테스트하고, 이 때 채굴된 코인은 실제 사용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신 "작은 선물(small gift)"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습니다. 설마 1억4천2백만개(TGE 가격기준 1천억 3백억원)를 "작은 선물"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테스트과정에서 문제없이 채굴된 코인이기 이것을 그대로 메인넷에서 인정한다면, 이것은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채굴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공지내용과 상반된 주장입니다.

탈중앙화의 시작점은 블록체인이 오픈된 상태에서 채굴자들간의 경쟁에 의해 채굴이 시작될 때입니다. 선착순이나 HDAC사가 임의로 선정한 100명의 채굴자들이 임의의 기간동안 클로즈된 상태에서의 채굴은 탈중앙화된 상태의 채굴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HDAC 사와 무관한 자발적"이라는 표현역시 매우 부적절합니다. 100명을 정말 무작위로 선정한 것인지, HDAC 사의 내부 노드가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이해관계자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인지 전혀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당시에 사용된 체인 소스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시에 어떠한 알고리즘으로 이 100개 노드가 메인체인에서 인식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채굴프로그램 배포를 한정시킨 것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만일 후자라면, 이 때 참여한 100명이 HDAC 로 받은 바이너리를 이용해 얼마든지 다른 신규 노드들을 생성했을 수 있을텐데, 이것을 어떻게 메인체인에서 필터링 했는지 설명이 안됩니다. 결국 이 당시 테스트는 HDAC사 만이 실제과정을 알고 있을 뿐 외부에서는 전혀 검증할 수 없는 상태의 사실상 프라이빗체인상의 채굴로서 인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공지된 3월27일 하루를 제외한 그 이후 채굴된 물량에 대해서는 배타테스트로 설명할 방법할 아무런 공지사항이나 근거가 없습니다. 공지된 베타테스트는 하루동안의 단기 테스트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베타테스트 기간으로 선언되어서 채굴되었다는 142,350,000 물량 전체는 소각되어야 합니다.

(3) 투자자와 메인넷 이후 채굴자들의 이해관계

제가 이 문제를 제기 했을 때, 일부 HDAC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제가 아무런 문제없는 HDAC의 가격을 폭락시키기 위한 일종의 음해과정으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이더리움을 지지하는 제가 경쟁 코인이 나와서 채굴해시를 빼앗아 가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까지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그냥 대충 덮어두고 빨리 상장되어서 가격이 펌핑되면 내 지분만 팔고 나가면 끝인데, 자꾸 시끄럽게 해서 불안하다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가 사전채굴 물량을 소각시키는 것이 HDAC 투자자분들과 채굴자들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정리를 해 볼 필요를 느낍니다.

백서에 없는 사전채굴 물량의 성격을 보면 이게 왜 가격 덤핑 폭탄이 될 가능성이 많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이 물량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상 코스트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돈을 주고 직접 코인을 구매해서 투자하신 분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가격이하로는 팔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격하락에 대한 저항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메인넷 론칭이후 채굴한 분들 역시 처음 몇일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코인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채굴경쟁으로 인해 코스트가 급등합니다. 대략 코인의 시장가격과 채굴비용은 거의 일정한 범위내로 수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채굴자들도 자신들의 비용이하로 팔지 않으려는 저항선이 생깁니다.

하지만 사전채굴물량은 난이도가 거의 없는상태에서 사실​​​상 코스트가 0입니다. 즉 1천3백억원이상의 코인이 무상으로 손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팔면 무조건 이익이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나 채굴자보다 가격 저항선 개념이 훨씬 희박합니다. 따라서 상장후 첫번째 가격펌핑이 오면 대량 매도를 할 첫번째 세력입니다. 시장 가격을 거의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정도의 물량입니다.

둘째, 이렇게 채굴된 물량은 ICO와 관련된 각종 규제,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각종 방어망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HDAC 사의 자산으로 잡혀있지도 않고, 규제당국의 모니터링 대상도 아닙니다. KYC도 전혀 없고, 누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 채굴권을 넘겨준 것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투명한 ICO를 만들기 위한 각국의 규제그물을 완전히 바이패스할 수 있는 자금세탁의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너무 높습니다.
안그래도 ICO에 관련된 많은 펌덤핑 작전세력들의 문제 등으로 ICO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고, 그 피해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다시 악용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불안감과 의혹을 일으킬 충분한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사전채굴된 물량은 전량 소각하는 것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HDAC 투자자들, 메인넷 공개 이후 참가한 채굴자들, 그리고 한국의 ICO 정책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한국의 수많은 스타트업들, 더 나아가서는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HDAC사의 이익을 위해서도, 일부 단기적인 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위험요소를 투명하게 제거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플랫폼의 개발과 글로벌 마켓팅에 전념할 수 있게 되리라 봅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보다는 사소취대(捨小取大)의 길을 선택해 주시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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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단톡방 비번좀 부탁드려요

어디 톡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스팀잇단톡방요..^^

저도 모릅니다 ^^;

@atomrigs말씀을 들어보면 이 문제는 법적문제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마침 남부지검에서 가상화폐관련 수사를 한다니 경제정의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듯 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암호화폐가 아니라 한국암호화폐 전반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