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블로거
2000년을 기점을 가장 많은 하이라이트를 받은 메이커를 꼽으라면 리차드 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투르비용, 패러슈트 쇼크 업저버, 기요세 같은 수많은 발명품으로 시계 역사를 200년 앞당겼다고 평가 받는다면, 리차드 밀은 기계식 시계의 한계에는 끝이 없다고 증명한 인물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리차드 밀은 주얼리와 워치 브랜드 모브셍의 CEO를 거쳐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설립합니다. 밀은 스스로를 워치 컨셉터라고 자처했는데, 밀이 워치 컨셉터라는 말을 꺼내기 전까지 시계 분야에서는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 직업이었을 겁니다. 말 그대로 시계의 컨셉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제품 생산의 가능성에서 시작해 다각도에서 접근하여 판단 내려야 하는 엔지니어와 달리 컨셉을 던지면 이를 실행해 주었던 그의 파트너들과 제품의 실현과 완성도를 위해서는 제조 비용은 그 다음 문제로 생각했던 저돌적인 추진력이 성공의 요인 중 하나였지 않았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