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육

in #kr7 years ago

어릴 때부터 내가 원해서 미술교육을 받아왔고 아무 망설임없이 결국 그림을 선택해 전공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해왔다. 배우자조차 시각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이런 내가 엄마로서 아이의 미술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야 말았다. 어린이집을 보내지않고 공동육아를 하다보니 아이의 교육에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시각적 촉각적인 놀이를 많이 했고 아이도 그 쪽 방면에 흥미를 보였다.

그림을 전공하고 그 쪽 분야의 일을 했지만 ‘미술교육’은 전혀
다른 분야였다. 요즘 미술교육은 나 어릴 때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었다. 몇 살 때부터 어떤 스타일의 미술교육을 해야할지 잠시 고민이 되었지만 미술교육에 대해 모르는 나도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건 미술교육 혹은 미술이 아이에게 ‘기능적인 학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과 가치,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태도로서의 미술로 접근해야한다는 걸 알았다.

아이가 5살이 되고나서야 미술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술교육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순수하게 아이가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그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에 결정하게 되었다. 아이의 첫 사교육인 셈이다. 아이들이 탐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학부형을 만족시키기 위한 결과물 만들기에 치중하지 않는 기관을 선택했다.
이제 한 달 했지만 결과는 대 만족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아이가 정말 행복해며 즐기기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시간이 모자라 매번 울면서 집으로 올 정도로 창작소를 좋아한다.

아이가 자라서 작가라는 힘들지만 가치있는 일을 선택하게 될지 아니면 그냥 자기 자신을 힐링하는 취미로 그림을 그릴지 어느 정도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림이 어떤 형태로든 언제든 아이의 평생 친구가 되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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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려 깊은 부모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어차피 언젠가 싫어도 성과 위주로 살아야 할 시기가 오는데, 어려서부터 그렇게 사는건 너무 비참한 일이지요.

앞으로 아이가 작가의 길을 걸을지, 취미로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움만은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mlee님 말씀대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성과위주로 살아야하는 현실
정말 싫어요. 제가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아이는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어요.

색갈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미술 놀이가 아이에게 큰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면 평생 같이가야 할 친구가 되어 성장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는데요... 미술은 아이에게 힝링되게 하는 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시집쪽도 현대미술과 서양 고전미술계 쪽으로 일을 하셔서 저도 혼자만의 생각으로 내 아이도 미술쪽으로 디엔에가 조금은 발달되지 않았을까'?하는 욕심을 담고 있거든요...^^ 제 만의 생각이지만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겠죠...?

저도 현대미술쪽이라 아이가 그 쪽에 관심 가져주길 은근 바라게 되더라구요.
일단은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보는 눈이 발달해야 그림도 좋아하고 잘 그리고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집안 인테리어가 아이의 컬러감이나 안목에 가장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 키우다보면 인테리어는 망...

저는 참 곰손이에여.
그림도 못 그리고~ 손재주따위 없고~ 안목은 먹는 건가 싶고~
그래서 미술 쪽 분들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어요.
저는 자취를 하는데 정말 작은 방 한 칸. 그게 다거든요 ㅎ
미술 하신 분들, 혹은 센스 있으신 분들은 같은 공간도 참 멋지게 연출하시더라고요
부럽기도 하네요~ 업보팅 하고 갑니다 ^^

저는 미술전공이지만 저도 bellalunaluna님과 마찬가지로 곰손이에요.
미대나온 사람들이 모두 재주가 좋은 건 아니랍니다~예외도 있다는...ㅎㅎ
요즘엔 감각 있는 분들이 많아서 참고할만한 팁이 꽤 있더라구요.
작은 방 한칸이어도 내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좋아요.
bellalunaluna님도 매일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늦은 댓글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b-mom님. 제가 2018 새해 소망 스팀에 지목했습니다. 시간나실 때 한 번 자유롭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미 2월 말로 달려가는데 설이고 하니 ^^ 자녀가 있는 여성들의 새해 목표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

https://steemit.com/kr-newbi/@bellalunaluna/2018

참고해주셔요 ^^

스팀잇하면서 다른 분들 지목당하는거 보고 부러웠는데
저도 드디어!! ㅋㅋㅋㅋ bellalunaluna님 감사해요~
구정이고 하니 새해 목표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해볼께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미술을 한 친구들을 보면, 확실히 어딘가 남다르긴 해요.
미술쪽의 일을 하고 있든 아니든, 사물을 보는 시각이나 사소하게는 옷을 입는 것에서도 참 센스가 있더라구요..
아이가 행복하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엄마 아빠가 있어서 참 잘 자랄 것 같아요..^^

아이가 자랄 수록 엄마아빠 욕심이 커질까 봐 걱정이네요.
아이는 알아서 잘 할텐데 말이죠.
스스로 잘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에요.
carrot96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설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