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도보’, ‘복종’, ‘원한’
徒 步
*걸을 도(彳-10, 5급)
*걸음 보(止-7, 5급)
‘It takes about twenty minutes to walk there.’는 ‘거기까지 ○○로 20분쯤 걸린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徒行 ②步行 ③徒步 ④徒走. ‘徒步’에 대해 낱낱이 살펴보자.
徒자는 ‘걸어 다니다’(go on fo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길 척’(彳)과 ‘달릴 주’(走)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비다’(empty) ‘무리’(company)란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步자는 두 개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상단의 ‘止’(발자국 지)가 옛 모습을 약간 유지하고 있다. 하단은 ‘止’가 거꾸로 써져 있는 것이기에 ‘少’(적을 소)로 쓰면 틀리니 주의하여야 한다. ‘걸음’(step) 또는 ‘걷다’(walk)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은 참으로 기발한 생각이었다.
徒步는 ‘걸음[步] 걸이[徒]’, ‘탈것을 타지 않고 걸어 감’을 이른다.
‘대담하면 온 천하를 두루 다 다닐 수 있지만,
소심하면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다.’
(大膽天下去得, 小心寸步難行
- 명나라 馮夢龍의 ‘警世通言’).
服 從
*따를 복(月-8, 6급)
*좇을 종(彳-11, 4급)
‘We must necessarily be obedient to the laws of the land.’는 ‘국법에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遵守 ②僕從 ③準法 ④服從. ‘服從’이란?
服자의 원형은 舟(배 주), 卩(꿇어앉은 사람 절), 又(손 우)가 합쳐진 것이었다. ‘따르게 하다’(make obey) ‘따르다’(follow)가 본래 의미인데, 후에 ‘입다’(wear) ‘옷’(clothes)이란 의미로 활용되기도 한다.
從자는 ‘쫓아가다’(follo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앞사람을 졸졸 따라가는 사람의 모습[ㅆ]을 그린 것이었다. 후에 의미를 보강하기 위해서 ‘길 척’(彳)과 ‘발자국 지’(止)가 합쳐졌다. ‘따르다’(go after) ‘부터’(from)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服從은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을 이른다. ‘사기’(史記)에 이런 구절이 있다.
‘법이 바르면 온 백성이 다 따르게 되고,
판결이 올바르면 온 백성이 다 복종하게 된다.’
(法正則民慤, 罪當則民從).
怨 恨
*원망할 원(心-9, 4급)
*한탄할 한(心-9, 4급)
‘What have you got against me?’는 ‘대체 내게 무슨 ○○이 있느냐?’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怨恨 ②怨限 ③願恨 ④願限. ‘怨恨’에 대해 여한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
怨자는 마음에 사무치는 ‘원망’(grudge) ‘불평’(complaint) ‘적대감’(hostility) ‘미움’(hatred) 등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夗(누워 뒹굴 원)이 발음요소임은 苑(동산 원)과 鴛(원앙 원)도 마찬가지다.
恨자는 마음속에 ‘원한을 품다’(have a grudge again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艮(어긋날 간)이 발음요소임은 限(한계 한)도 마찬가지다. ‘유감’(regret) ‘한탄’(deploring) 등으로도 쓰인다.
怨恨(원:한)은 ‘억울하고 원통한[怨]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恨]’을 이른다. 당나라 이태백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억울함을 당해서도 변심 없어야
비로소 군자임을 알게 된당께!’
(受屈不改心, 然後知君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