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미궁에 빠지는 휴먼디자인 TMI
충동자 열정자 빠른자 자기 자신에게 미쳐있고 나밖에 모르는 Stella씨는 휴먼디자인에 꽂혔습니다. 그래서 읽어야 하는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예약 도서도 무시하고 휴먼디자인 시스템 자기사용설명서를 빌려서 냅다 읽어버렸습니다.
엄청 재밌었고 빠져들어 읽었고 처음에는 알 것 같았는데... 읽으면 읽으수록 모르겠습니다.(엄청 복잡하고 디테일함요...) 다른 책을 좀 더 읽어봐야 감이 올 것 같은데 ... 이미 지쳐서 다른 거 쓸 기운도 없고 괜히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싶어서 쓰는 TMI 대잔치 포스팅
책은 스티브 로즈가 지은 '휴먼디자인 시스템 자기사용설명서'에서 발췌했습니다.
일단 제너레이터 관련 설명 (은근 뉴발님이 봐주길 바라며.)
새크럴의 핵심을 이해한다면 제너레이터는 삶에 반응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이헤하게 된다. 완전하고 단순하게 반응함으로써 제너레이터의 천성은 완성된다. 제너레이터는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아니다. 제너레이터가 스스로 일을 벌일 때는 그 결과가 매우 미약하지만, 반응에 의해 했을 때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무엇인가에 반응하는 것 말고는 제너레이터는 달리 할 일이 없다. 물론 자신의 "생각"에 반응하는 것은 제외다. 실제적인 것에 반응하는 것이야말로 제너레이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생각"이 아닌 삶에 반응해야 한다. -72p
제너레이터는 열려 있고 감싸주는 오라를 지니고 있다. 제너레이터는 반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들의 오라는 만물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제너레이터의 오라는 모든 것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잡아주고, 포용하는, 힘차게 껴안아주는 오라다. 제너레이터들은 그들의 에너지를 이용하는데 대가masters가 되기 위해 여기에 존재한다.
(중략)
제너레이터로서 훌륭하게 살고 내재된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크럴 센터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줄 때에만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럴 때에만 '행동하거나 움직인' 결과는 진정으로 충만스럽고 만족스러울 것이다. -74p
좌절을 느낀다면, 올바르지 않은 것에 에너지를 솓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인생이 매우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이란 원래 고통과 딜레마의 연속이라 믿고 그에 매달린다. 하지만 해결책은 간단하다. 인생에 도전이 있어야 아름다움이라는 큰 선물을 얻는다. 그것은 현재의 순간에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이다. 단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를 뿐이다. 이는 곧 내일을 통제하려는 불안으로부터 해방됨을 뜻한다. -75p
모든 제너레이터는 존재의 축복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 (중략) 제너레이터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주변 환경도 즉시 바꿔놓을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삶도 즉시 바꿔놓을 수 있다.
깨어있는 제너레이터로 사는 것보다 더 불확실한 세계도 없다. 항상 준비된 상태이므로 내일을 위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 그 축복이 있다. 앞길에 무엇을 만나더라도 반응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진실이 제너레이터를 찾아올 것이다. '무엇이든 오라'는 태도 외엔 없다. 그것을 아는 것, 그것이 제너레이터의 숙명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제너레이터들은 자신의 지표인 만족감을 얻을 것이다. -76p
이모셔널 내적 결정권
이모셔널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시간적 여유를 두어야 한다. 만사에 대한 상대적인 진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나타난다. -92p
제대로 사는 이모셔널 결정권의 사람들은 그 누구도 바보처럼 맹목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느낌의 정보를 충분히 얻은 상태일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 이모셔널 결정권의 사람들에겐 시간은 같은 편이다. 기다리는 것에 믿음을 가져라. 명확한 시야와 깊이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려라. (중략) 이모셔널 결정권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느낌'이다. 이지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생각'에 대한 것이 아니다. 감정적 명료함이 오는 순간에 도달했을 때에 드는 최적의 느낌인 것이다.
자신이 감정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사랑하라! 필요한 것은 시간뿐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당신은 어떤 것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삶이 당신에게 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당신을 기다려 줄 것이다. 당신은 자신만의 시간의 구역에 맞춰 사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감정의 파동에 맞부딪쳐 싸우지 말고, 파도에 잘 올라타는 방법을 배우라! 온몸으로 받아들여라. 이것은 당신을 온전하게 만든다. 파도타기를 배우면 빛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는 감정의 깊이가 가져오는 보상이다. 기다리는 법만 배운다면 당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해질지 당신은 미처 알지 못할 것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그 어떤 이유에서든, 쉽게 부탁들 들어주는 사람이 되지 마라. 비록 마음이 아프다고 해도 말이다. 당신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배우기 전까지는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들면 당신의 매력도 그 즉시 커질 것이다. -97~98p
느낀 점
01
기다려라.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빨리 빨리 일을 처리하고 싶어서 곤란을 겪었구나. 나에게 해당되는 말은 신기할 정도로 기다려라. 입 다물어라. 시간을 들여라 뿐이다.
02
가장 와닿고 마음에 새긴 건 실질적으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줄 수 있는 경우 아니라면,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나대지 말고 차라리 자리를 뜨라는 것... 핳..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화형될 운명이란다. (또르륵) 또.. 아무도 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투사할 대상이 되기 쉽다고. 전체 작업을 책임지고, 결과에 대해 책임도 지고 계획이 실패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 ....사람들은 나를 결코 용서해주지 않을 거라며. ... 신중해야겠다. 여기서도 기회가 올 때까지 오래오래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기다려라. 기다려라. 기다려라... 아! 무조건 현실적이어야 한다.
03
이 개념을 모르고도 너무나 감정이 강렬한 사람이었기에.. 내 인생을 저당잡히고 가장 알고 싶어서 시간도 투자 많이 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도 많고 날 힘들게 했던 감정..역시 감정이 핵심이었다. 나 자신을 알고 싶게 만든 것도 감정이고, 명상을 하게 만든 것도, 영혼이나 영성과 관련한 관심사를 갖게 한 것도, 지금 내가 느끼는 중요한 부분을 끌어들인 건 감정부터 시작이었는데. 역시 그게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구나. 감정을 수용하고 화해한지는 오래되지 않았고 그 전까지 감정이랑 싸우고 지지고 볶느라 너무 힘들었다. 고생했다. 내 자신. 이젠 나름 감정의 명료함이나 평온함의 기준이 잡혀 있고 그 후로 삶이 정말 정말 편안해졌다. 지금은 이 많은 걸 알려주고 이끌어준 감정을 너무너무 사랑한다.
04
운명론자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건 내가 제너레이터라서 그런거 였구나! 내게 일어난 멋지고 좋은 일들은 모두 계획보다는 외부에서 시작되었고, 내 안의 무언가가 합리적 이유도 근거도 없이. 이거야. 이거 완전 좋아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반응하기만 하면 되는 제너레이터라 행벅하다. 괜한 압박감과 자아의 목소리에 속지 말아야지.
05
역시... 내겐 타인에게 인정받고 증명하고 싶어 안달 난 ...에고 센터가 미정이었고. 그걸 채우느라 스스로를 얼마나 괴롭혔던지.. 눈물이 난다. 어차피 제대로 기반도 없고 내공도 없으면 화형당할 운명인데 뭘 그리 조급하게 애썼을까. 달콤한 칭찬에 속지 말자
06
채널 통로 보는 거 아직 잘 모르는데 보다가 소름 돋았다. 의식적으로 메이팅이라는 친말감을 형성하는 채널(6-59)이 열려 있는데, 나는 인사로 포옹을 하는 식의 사심 없는 신체적 접촉을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급격하게 빨리 친해지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얼마 전 알게 된 사실은 이런 나의 과도한 친밀감이 누군가에게 공격이나 부담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서도 반응하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
07
또 깨어남 채널이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해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사람은 남의 문제로 골치 아파할 사람이 아니고 오로지 자신만을 존재하고 다른 사람의 초대를 받은 후 자기애를 표현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자기애의 화신... 여기서 이 정도면 거의 사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난 내 자신이야. 이게 나야." 당신은 스스로를 발견한다. 당신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다. -275p
마치 책임감 없이 집 나가는 아버지 스타일, 인간 존재로서 각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탐색하러 이곳에 존재한다. 이거 최근 내가 생각하는 나의 삶의 즐거움이자 목적인데 말이다.
08
마지막으로 비트라는 채널이 무의식으로 칠해져있다. 이 설명을 읽는데 너무 마음-몸에 들고 벅차 올랐다. 혹시 에고의 목소리 아닌가 한 번 점검해봤지만 편안하다. 물론 갈 길은 멀다. 내 새크럴 센터는 정의되지 않았다.
비트 채널은 자신을 포함한 인류를 위한 새로운 게이트들을 열어주는 강력한 방향을 지니고 있는 인디비주얼 채널로서, 키 키퍼의 채널이라고 불린다. 이 채널은 열쇠들을 지니고 있으면서 문을 열어준다. 타인에;게 영감을 주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은 오로지 삶에 반응하는 방식으로만 그 진가가 발휘될 것이다. 방향성을 가지려면 새크럴 센터에 완전히 순응해야 한다. 이 채널은 다른 사람이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09
며칠 전에게는 L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며 지금 이 삶의 내용이 내 삶의 마지막이며 본질이라고 나쁠 거 없다고. 아니 좋다고. 아무도 몰라고.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도 이대로도 정말로 괜찮다고 말했었다. 인정받을 필요로 계획할 필요도 없이 그저 명료한 의식으로 참고 기다리며 그저 반응하면 되는 게 내 몸의 사용설명서라니! 여러 모로 혼자 전율했다.
p.s. 미정의된 새크럴 센터임에도 현시 제너레이터는 마찬가지로 천골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이게 매우 궁금하다. 앞으로 주의깊게 실험해 보면 나오겠지.
2022년 3월 31일, by Stella
정말 빠른시간에 많은 통찰들을 느끼셨네요! ㅋㅋㅋㅋㅋ
쿄쿄 미궁에 빠진다는건 마인드로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휴디가 더어렵게 느껴지는것같아요.
지금 느낀 통찰들로도 충분히! 스텔라님의 몸대로 살수 있어요. 왠지 천골이 계속 진동하면서 읽으셨을것같아요 ㅋㅋ
글 자체가 어렵지만 그냥 이해하기보다 휴디는 전략과 주도권, 그리고 실험이 중요하기에 실험해보면서 스텔라님만의 여정.. 응원합니다 ㅎㅎ
채널들을 들어보니 상당히 인디비주얼하신 분인듯요 ㅎㅎ 평소 쓰시는 글들도 그렇지만 역쉬.. 찐.. 인디...👍 멋지당..
마인드로 이해해서 어렵다는 말이 와닿네요. 아직 헷갈리는데 몸 설명서를 하나 지니게 된 것 같아 든든해요. 이거 너무 재밌어서 심장박동이 두근두근해요. 릴렉스하고 천공 소리 좀 헷갈리는데 지켜보려고요 후후
그리고 전 카모님을 알게된 게 아마도 신묘한 스팀잇 알고리즘 인연의 발동이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
ㅎㅂㅎ 스텔라님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나중에 밋업하게 되면 뵙고싶슴다..(질척
아 글구 조심스러운 책 추천을 해드리자면..
휴먼디자인 내 운명은 어떻게 설계되었는가 -라우루후 린다버낼
요 책이 휴디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근본 책입니다 ㅎㅎ
으음.. 진정해 설레는 이 마음
카모님 기회되면 꼭 한 번 뵈어요
책 추천 제게는 그냥 마구마구 해주세요 ㅋㅋㅋㅋ
안 그래도 그 책이 집 근처 도서관에는 없어서 상호대출로 신청했답니다. 카모님이 추천해주시니 더 기대되네요. >_<ㅋㅋ
ㅋㅋㅋㅋ 우와 'ㅁ' ㅎㅎㅎ
휴디 공부 엄청 열심히 하시네요 ㅎㅎㅎ
제가 한번 쭉 읽어보려고 했는데,
지금 술병이 나서 글자들이 머릿속에 안 들어오네요 ㅠㅠ ㅋㅋㅋㅋㅋㅋ
제가 술병 다 나으면 꼭 읽어볼게요!! 'ㅡ' ㅎㅎㅎ
(자상하시게도 신경 써 주셨는데 괜히 죄송 ㅠㅠ 술이 웬수징....ㅠ ㅋㅋㅋㅋ)
아니 뉴발님 불금이시군요 ㅋㅋㅋㅋㅋㅋ 이상하다 요새 계속 불금 불토였던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쥬.
이게 아주 재미지더라고요 : ) 너무 과몰입해서 진정시키고 있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기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