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페이 첫 경험과 한계, 그리고 실생활의 블럭체인
안녕하세요. @blackyo 입니다.
날씨가 궂어 하루 종일 집 안에서 빈둥빈둥대다가 딸 아이에게 저녁으로 뭘 먹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난 피자가 먹고싶어"
이 말 한마디에 번뜩 떠오르는 2가지
- '화덕과 베토벤'
- 스팀페이
좋아!! 오늘 저녁은 스달로 가즈아아아아!!!!!!!!
그간 스팀잇을 하면서 벌어 둔 스달로 오늘 외식은 내가 쏘겠노라 호기롭게 외치고, 월곡으로 출발 했습니다^^
11km는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이유없는 장거리 이동을 싫어하는 아내이지만,
사실상 공짜밥이나 다름없어 오늘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화덕과 베토벤의 전경과 오늘 먹은 메뉴입니다^^
마르게리따 피자, 까르보나라, 알리오 올리오 입니다.
저녁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손님들이 꽤 많더군요. 괜시리 기분이 좋았습니다^^;;
훈남 사장님께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음식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만, 오늘은 음식에 대한 평을 하지 않겠습니다. 스팀페이를 처음 써보고 난 후기에 더 포커스를 두고 싶어서요...
@asbear 님이 개발해주신 steempay 페이지에서 QR코드를 사용한 결제는 정말 순식간에 이루어 졌습니다. 물론 수수료도 0 이라는 것은 압도적인 장점입니다. 그 어떤 결제수단도 현재로서는 따라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리고 집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분명 빠르고 좋은데... 그 반면에 실생활에서 쓰이기엔 극복해야만 하는 분명한 한계점들이 느껴졌습니다.
스팀페이의 실 사용 후 느낀 (고객/업주 관점에서) 보완 되었으면 하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훨씬 더 진보된 스팀페이가 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피드백 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누군지, 니가 얼마 벌었는지 다 보여
결제 후 내가 누군지, 나의 지갑에는 얼마가 들어 있는지 너무나 투명하게 보여집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 매장의 매출이 얼마인지, 누가 뭘 사갔는지 아무나... 누구나 다 볼 수 있어요. 음식과 카페 같은 경우야 사실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의료라던지... 기타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서비스들을 이용할 때에는 문제가 될 수 있지요.
그런때는 안쓰면 되잖아!
라고 말씀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
익명성 코인들은 반대의 경우, 똑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문제점은 정보와 장부의 투명성을 위해 탄생한 블럭체인의 기본 개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강점에 가깝지요. 하지만, 사생활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불편해질 수 있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이런 우려스러운 점들 몇가지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어서 입니다.
과연 제가 쓸데 없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는 문제이지만 이미 해결이 된 문제들인건지
아니면... 해결이 되어야만 하는 문제들인 것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몇가지 예와 함께 스티미언 님들께 여쭤봅니다!!
1. 스팀안에서 내 자산이 전부 다 보인다?
- 온라인 상에서야 모르겠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신변의 위협까지도 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신변의 위협이야 과하더라도, 불편 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이 선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합니다^^]
2. 불만상황 발생시 과연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제품, 서비스 등의 불만상황이 발생 했을시, 스팀잇 안에서의 관계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 A상점의 사장이 수만 스파를 보유하고 있는 고래라면 과연 어떨까요?
[물론, 오늘 저녁은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3. 세금은 어떻게?
- 현재 블럭체인과 관계된 세금에 관한 법률은 한가지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보통 물건의 가격에는 부가세 10%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를 삼고자 하면 '탈세' 의혹을 받을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
4. 환불과 환율
- 구매당시 시세는 1SBD/3000원 이었고, 저는 9,000원 짜리 물건을 3SBD를 지불하고 샀습니다.
- 생각해보니 마음에 안들어 3일 뒤 환불을 하러 갔습니다.
- 오늘의 시세는 1SBD/4000원 입니다.
- 이런 경우 환불을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 9000원을환불해주면 구매자가 불만, 3SBD를 환불해주면 판매자가 불만 아닐까요?
일단 가장 궁금한 점들은 위의 4가지 문제들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사실, 첫 스팀페이를 활용한 실물 거래를 경험해보고 나니,
- 이게 진짜로 된다.
- 너무 편하다
- asbear 님 감사합니다
등의 생각에 흥분이 됐지만, 갈수록 고민이 되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실물 경제에서는 사생활을 품고 있는 블럭체인 SNS 스팀잇 기반의 화폐는 여러모로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마도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이겠지요...)
물론 이제 시작이고,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별 것 아닐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스팀과 스팀페이가 더 보완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 짧은 생각이라도 포스팅하여 여러분들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습니다.
제 표현이 서툴어서 불편하셨다거나,
제 생각에 오류가 많았다면,
부디 너그러이 봐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상 @blackyo 였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Designed by @kimtaewoo
결국은 결제 전용 월렛이 나오던지 해야
실생활에 쓰이겠지요.
지금은 전재산을 들고 다니는 상황인지라...
네 결제 전용 월렛도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 구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ㅎ
진짜 현실적인 문제네요. 전 싸볼곳이 없어서 써보진 못했습니다.
가장 논의되어야할 부분이 4번이라거 생각합니다. 화폐로서 기능을 하려면 가격이 안정적인 게 매우 중요하니까용
근데... 안정성은 사실 거의 모든 암호화폐가 갖고 있는 리스크이기 때문에... 뭐 시간이 해결해주겠죠ㅎㅎ
댓글 감사드려요^^
고민해볼 사안들이네요. 고민하면서 저도 여기 인사이트 있는 답변들 기대해봐야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아 그런 엄청난 문제점이 ㅋㅋ 역시 해봐야 알게되는군요
엄청난 문제랄것 까지는... ㅎㅎ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병의원 등의 개인정보 문제는 생각을 미처 못 해봤었네요.
메모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홍보해
네...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결국 실 생활의 지불 수단으로는 다크코인들의 장점들이 일부분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버지의 레이스 프로토콜 같은 기능 말이죠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홍보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중요한 지적이네요. 팔로우/업보팅/리스팀합니다. 이런 구체적인 걱정/불편사항들이 반영되야 더 좋은 시스템으로 발전하겠지요. 스팀잇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스팀잇 커뮤니티 회원들의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공동체적 역량으로 개선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스팀잇계정을 만들어 놓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는데 꾸준히 사용해 볼 계획입니다. 팔로우해 주시면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어제 올린 글 링크합니다. https://steemit.com/kr-economy/@onugi/5hffzd
@onugi드림.
진심을 담은 댓글 감사합니다^^
잠시 링크 주신 글을 클릭해보니 시간을 두고 음미하며 읽어야 할 글 같아 이따 집에 가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로우 하였습니다.
자주 뵈어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자주 뵙죠 ^^
사실 저도 같은 생각를 가지고 있었네요.
분명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네!!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완하면서 진행이 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