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야생진드기 비상~!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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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야생 진드기로 인해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네요.
저도 야생 진드기 뉴스를 보면 가슴 덜컹 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2년전 신랑이 감기로 인해서 고열로 몇일을 고생했어요.
처음에는 단순 감기로 판단해서 동네병원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감기로 나와서 약 받아왔지만 호전되었다가 다시 아팠다를 반복하더라구요.

5일정도 약을 먹어도 감기가 안 떨어져서 조금 더 큰 병원인 연세병원으로 갔어요. 결과는 독감이라고 해서 타미플루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독감은 아닌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타미플루 약 자체가 쎄서 오래 먹어도 좋을게 없다고 생각해서 약복용을 중단했습니다.

고열이 심해져서 2틀뒤 세브란스 응급실로 갔어요.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단순 감기처럼 보이는 저희는 마냥 기다려야 했어요. 한참을 기다렸는데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며 척추에서 물을 빼야 한다고 입원을 해야 한다더라구요. 갑자기 신랑 '여보~다 나은거 같아. 집에 가자.' 척추에 주사바늘이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무서웠나바요. 우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날밤, 고열과 이빨 통증까지 같이 동반되어서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했어요. 집에서 멀어서 웬만하면 안가려고 하는 신랑일텐데 아프긴 정말 아픈가봐요. 옷 챙겨입고 출발했습니다. 어찌나 짠하던지;;;ㅠㅠ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은 처음가봤어요. 응급실에 저희 말고 2~3분 정도밖에 안되서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응급의학전문의가 계시더라구요. 다른곳과는 확연하게 다른점이였습니다.

응급의학 전문의 : 혹시 산이나 들판 다녀오신적 있으세요?

그때까지만 해도 산소 다녀온게 벌써 한달전이라서 최근에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물린 자국이 있을거라고 하시면서 온몸을 보시더라구요. 보이는 곳에는 없으니 바지 벗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아픈 우리 신랑 냉큼 벗습니다. 정확히 종아리에 뭔가 물린 자국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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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에 물리면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병명이 있습니다. 증상이 약간씩 다르지만 감기증상과 유사하죠?신랑은 쯔쯔가무시였던거예요. 잠복기도 7~15일정도 되어서 완전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쯔쯔가무시가 무서운게 잠복기인거 같아요. 증상이 감기와 같아서 오진 확률도 높고 빨리 진단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신랑은 조기에 발견되어서 입원은 안하고 약으로 통원치료 받았습니다. 쯔쯔가무시는 물리면 또 걸릴수 있다고 하네요. 야외에서 활동하시다가 감기 증상+이빨 통증이 동반하신다면 야생진드기 의심해보세요. 그게 정말 한번 물리면 엄청 고생하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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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조심해야겠어요. 덜덜..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풀밭 같은데는 겁나서 못앉겠더라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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