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스팀잇에겐 EIP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저의 EIP, HF21 그리고 SMT 글과 또 해당 글을 인용해주신 clayop님의 스팀의 마지막 경제모델 변화여야만 하는 EIP 글을 보고 몇가지를 추가합니다.
사실 많은 부분은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고 이 글은 해당 글을 오해하실 분도 계실 것 같아 적는 부연설명 + 이전 내용의 강조 성격입니다.
먼저 요약해드리자면
- EIP로 인해 SMT가 특별히 길게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SMT가 가까운 시일내에 나올 수 없을 확률이 너무 높기에, 뭐라도 올해중으로 하긴 해야하니 EIP를 포함한 HF21부터 계획 중인 것이고 어쨌든 SMT일정에 일부 추가 지연 발생.
- 현재의 스팀잇에겐 홀더들 불만을 일정부분 잠재우기 위한, 즉 (중)단기 스팀 시세 방어를 위해 EIP는 어쩔 수 없는 선택 + 스팀잇 재단도 단기적으로는 스팀을 보다 비싸게 팔 수 있으니 이득이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선택
- 그러나 이로 인한 여러가지 부작용 우려
입니다.
참고로 clayop님의 입장은 SMT가 당연히 더 중요하지만 큰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커뮤니티로부터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던 EIP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의견입니다. 절대 EIP가 SMT보다 중요하다던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게 아닙니다. 이런 입장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EIP찬성한 증인들 대부분도 이런 맥락일 겁니다. SMT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특히 구현 자체도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구현 시간면에서 clayop님 말씀대로 다운보팅 풀 제외, convergent linear curve, 50:50 은 저 역시 거의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코어 소스도 고쳐보기도 했고 (제 버그수정도 하나 승인나서 HF21에 반영 대기중이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들여다봐서 대충 알지만 이 두개는 하루면 충분합니다. 물론 convergent linear의 경우 구체적인 함수와 상수를 뭘로 할 것인가의 문제는 간단한게 아닌데 전 이런건 현시점에서 상당히 지엽적인거라 생각하고 뭘로 하든 별반 차이 없으니 고민할 시간에 대충 정하면 될 겁니다.
즉 EIP로 인해 특별히 SMT가 지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SMT가 근미래에 나올 수 없다보니 SPS+EIP가 포함된 HF21부터 계획하는 것이고 EIP로 인해 일부 지연되는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짧게는 2주 길게는 6주 정도 소요될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능력부족이거나 월급받는 직원들 입장에선 최대한 길게 기간을 잡고 싶은 것이겠죠.
보다 중요하게 제 개인적으로는 EIP는 스팀잇에게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스팀잇이 침체되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 SCT, AAA와 같은 신생 프로젝트가 아닌 스팀잇만 놓고 보았을때 과연 "더 좋은 작가"가 들어 오겠습니까? 아니라는데에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실제 한국 뿐만 아니라 영어권도 괜찮은 글 쓰던 사람들 많이 떠났고 그나마 남은 사람들도 포스팅을 드문드문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고 기존 투자자들 역시 떠나고 싶을 겁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파워다운을 하고 계시지요. 많은 경우 투자 손실도 상당할 겁니다. 당장 다 떠나가는 마당에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SMT만 바라보고 있을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니 당장에라도 고래들이나 투자자에게 도움될 만한 정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야 최소 스팀의 단기 시세 방어에도 도움이 되고 그래야 스팀재단도 좀 더 높은 가격에 스팀을 팔 수 있을 것으니 스팀잇에서도 최소 단기적으로는 손해볼 거 하나 없습니다. 광고비로 전 직원 인건비 커버되기 전까지는 스팀잇은 스팀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것이 긍정적으로 동작한다면 그로인해 저자에게 돌아가는 보상도 늘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물론 저는 이미 "성숙한"(즉 각 유저의 실질 셀봇목표치가 이미 정해져있는) 스팀잇에서는 효과가 별로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아니 커뮤니티 분위기만 봐도 돈말 벌면 됐지란 분위기가 지배적인데 최소 단기적으로는 스팀잇 레벨에서 이부분이 크게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50:50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저만의 생각이 아니고 실제 많은 유저들이 스팀잇에 "괜찮은" 글들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SCT의 50:50, AAA의 40:60도 제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출발부터 그렇게 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작은 커뮤니티가 시작할때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불투명한 신규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동기부여가 잘 안되니까요.
사실 저 역시 현재 상황에서의 스팀잇은 작가가 아닌 투자자의 스파업 인센티브가 많이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이게 다 광고비 수익을 나누는 형식이 아닌 작가와 투자자가 알아서 스팀사서 해결하라는 식이니 이런 겁니다. (또한 파워다운 기간도 대폭 축소해야하는데 이부분은 지난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러면 확 빠져나갈듯하니 안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스팀잇이란 메인이 점진적 변화도 아닌 갑작스러운 75:25 => 50:50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부작용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전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자보상을 지급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스팀헌트, 테이스팀, 트립스팀, 유토피안 운영도 상당히 고민에 빠질 겁니다. 단기적으로 미미한 큐레이션 수익 파워업효과를 제외한다면, 저자 보상이 일시에 1/3이 줄어들게 되는데 기존의 보상수준을 맞춰주기 위해 파워다운해서 저자에게 줄지 이 기회에 운영적자를 메우는데 쓸지. 파워다운 없이는 일부 보상 확보및 홍보차원에서 쓰던 공지사항 셀봇을 최대한 줄여서 저자 보팅 퍼센트를 늘리는 정도가 가능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애초에 비중이 크지 않던 부분이라 큰 효과는 없겠습니다.
다운보팅풀은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니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풀을 정말 따로 할당한다면 제법 큰 변화라서 시간이 좀 걸릴테고 clayop님은 따로 풀 할당 없이 다운보팅 보팅파워를 분리하는 것으로 일단 구현되어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steemitblog에 리스팀된 공지를 봐도 그러합니다. 다운보팅 보상풀을 따로 할당하면 지나치게 부작용(즉 보상 받자고 다운보팅하는)이 많을테니 이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추가적인 풀 할당을 통해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보팅파워 분리만으로도 이미 인센티브를 준 셈이나 다름 없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다운보팅을 하려면 내 보팅파워(즉 돈)을 소모하면서 했어야했는데 다운보팅파워가 분리되면 손해보면서까지 다운보팅해야하는 것은 아니니 훨씬 자유롭게 됩니다. 또한 다운보팅을 해서 글의 보상을 줄이면 미미하지만 리워드풀에서 그만큼 빠져나갈게 줄어드니 전체보상이 오르게 됩니다.
사실 지금도 다운보팅은 최소 개인유저간에는 가끔 일어나는 감정표현 외에는 본래 취지대로 쓰였다기 보단 정상적인 비판을 억압하는 용도로 쓰여온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될 것입니다. 말 안 들으면 다운보팅 받는 것이죠. 지금도 돈만 벌면 됐지란 분위기로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건설적인 비판은 잃을 것이 없는 부계정으로 쓰지 않는 이상 더 줄어들게 되겠습니다.
다 읽어봐도
별 쓸데 없는 짓을 하려고 한다는 정도로 생각이 되네요.
정신 분산 시키지 말고,
하루빨리 smt 를 만들라고 하고 싶네요.
능력이 없다면, 그냥 steem-engine 을 구입하여,
smt 라고 부르기라도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스팀잇 스팀 블록체인
무엇이 중헌디~!!!
증인들 개발자들 기획자들 사용자들
모두 정신 단디이 차리즈앙~!
SMT 더 이상 미루지 말지어닷~!
쓰잘데기 없는데 시간 빼앗기지 말기~!
이러다 하드 포크
Hard Fork
is not
Hard Fv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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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급 우울해지면서,,, 스팀잇을 떠나고 싶어졌어요. 지금 다 정리하면 원금 회수는 되려나...
왜 우울해지세요ㅠㅠ 최근 수익도 좋으실텐데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길^^
안녕하세요 blockchainstudio님
랜덤 보팅 당첨 되셨어요!!
보팅하고 갈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