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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3)

in #kr5 years ago

[44] 기쁨과 웃음 뒤에는 거칠고, 음탕하고, 딱딱하고, 냉담한 기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슬픔 뒤에는 언제나 슬픔이 있다. 고통은 쾌락과 다르게 가면을 쓰지 않는다. 예술에서의 진리는 본질적인 사상과 우연한 존재 사이의 어떤 일치도 아니다. 그것은 그림자와 형상의 유사성 또는 수정에서 비치는 거울과 그 자체의 유사성이 아니다. 텅 빈 언덕에서는 메아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것은 달에게 달을 보여주고 나르시스에게 나르시스를 보여주는 계곡의 은빛 우물이나 다름없다. 예술에서의 진리는 어떤 것의 통합과 그 자체다. 겉으로 표현된 내면의 표현, 영혼의 화신, 육체의 본능과 영혼. 이 때문에 슬픔과 견줄 수 있는 진실은 없다. 내게는 슬픔만이 유일한 진리처럼 보일 때가 있다. 다른 것들은 환상이거나 욕구일 수 있으며, 한쪽 눈을 멀게 하고 다른쪽 눈을 질리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세상은 슬픔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와 별이 탄생하는데는 고통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