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리뷰] 비트소닉. 1000억원 규모의 거래소? 거래소 코인 BSC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아직까지 제대로된 서비스가 론칭된 것이 없으며 산업 초창기의 펀딩, 투자 구조만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암호화폐이며 거래소가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거래소가 블록체인 필드의 거의 모든 것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잘 짜여진 프로젝트도 일단 ICO를 통해 모금을 해야 하고, 그것마저 상장을 해야 생명력을 얻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각종 악재 또한 거래소에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구멍 뚫린 보안, 규제 없는 틈을 탄 부정행위, 정보의 불균형, 심각하게 중앙화된 구조, 제각각의 보상 대책...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당장 이런 시장에서 피해를 안 보려면 거래소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할 말이 주절주절 많은데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최근에 이슈되고 있는 신생 거래소 '비트소닉'을 리뷰해보겠습니다.
1. 3000ETH 에어드랍과 수익 배당
6월 한 달 동안 3000ETH를 에어드랍한다고 하며, 거래소 코인 BSC를 통해 수익 배당까지 한다고 하여 꽤나 입소문 탄 상태입니다. Binance, Huobi, Bibox 등 각종 거래소 코인들이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비트소닉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합니다. 이 바닥에서 당장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곳이 거래소 밖에 없으니 당연한 논리입니다. 그리고 잘 만든 거래소라면 단시간에 성장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업비트가 그래왔고, 해외에서도 몇몇 괄목할 만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2. 깔끔한 UI와 간편구매 기능
비트소닉을 홈페이지를 간단히 살펴보면 깔끔한 UI가 눈에 띕니다. '간편구매'라는 기능을 도입하여 암호화폐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친숙하게 사용하게끔 만들어 두었습니다. "쇼핑몰처럼 쉽고 빠른 코인 구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3.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에어드랍
그리고 실제로 이벤트 기간 동안 bsc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회원가입, 추천인, 본인인증 각 10개씩, 6월 끝날 때까지 하루에 3개씩 에어드랍합니다. 저는 36개를 모았군요.
그리고 bsc 보유분만큼 실제로 ETH를 에어드랍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로 뿌리는 3000ETH(약 18억)를 bsc 보유분에 비례하여 뿌리는 것입니다.
몇 개월이 지나서 추첨을 통해 에어드랍 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빠르게 살펴본 것들이었구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1. 정말 간편거래?
저는 정말 쇼핑몰처럼, 또는 코인베이스처럼 신용카드로 바로 결제가능 한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에 원화를 미리 입금시켜 놓아야 합니다. 다른 거래소들과 비교하여 껍데기만 바꾸어 놓았지 내부는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Buy 버튼만 좀 깔끔하게 만들면 정말 간편해지는 건가요..
2. 거래소인가? 코인 쇼핑몰인가?
말 그대로 '거래'가 가능해야 하는데, 다른 사용자와 bid, ask를 할 수 있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원화입금을 통해 코인 및 토큰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을 지향하는 걸까요? 많은 '거래량'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거래소의 Revenue Stream인데...좀 특이하네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올랐을 때 되팔음으로써 수익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샀던 곳에서 팔지 못하고, 다시 다른 거래소로 옮겨서 팔아야 한다? 굳이 출금 수수료 비싸게 내면서 옮길 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저 바이낸스 api를 통해 가격을 설정하고 그냥 팔기만 하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적어도 아직까지는.) (+바이낸스 api 사용을 엄청난 것으로 보는 분 많은 것 같던데...정말 별 것 아닙니다;)
3. 정말 프라이빗 세일?
제가 아는 일반적인 프라이빗 세일과는 많이 다르네요. 말 그대로 Private Sale이어야 합니다. 원래 대중에게 공개 안해요. 소수의 기관, 투자회사, 지인에게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통 100ETH 이상의 최소 투자금액을 가집니다. 그리고 초창기에 위험 부담을 안고 대량 투자를 하는 만큼 보너스도 많이 줍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진 않지만, 보통 50~100% 많게는 100~400%의 보너스를 줍니다. 이게 일반적인 프라이빗 세일의 형태입니다.
bsc는....프라이빗 세일인데 일반 대중에게 공개? 그리고 고작 10%의 보너스? 그런데 백서는 아직 비공개? 크라우드 세일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프라이빗이라 하네요. 의문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1ETH당 bsc 의 갯수를 계산하여 나오는 가격. 1bsc = 100원 이라는 점을 주목해주세요. 아래에서 계속됩니다.
4. 비트소닉 거래소의 가치가 1000억 + 알파?
bsc의 총 발행량이 몇 개인지 찾아보았는데, 홈페이지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bsc 보유량에 비례하여 ETH를 에어드랍 한다고 했으니, 그 비율을 계산해보면 전체 발행량을 어림잡아볼 수 있습니다.
x bsc : 3000 ETH = 100,000 bsc : 0.3 ETH
이 식에서 x 값을 계산해보면, 1,000,000,000(10억)개가 나옵니다.
전체 bsc량에서 자기가 보유한 만큼 ETH를 배당한다고 했으니 이 계산은 타당한 방법입니다.
총 발행량을 알았으니 시총도 계산해 볼 수 있겠군요
10억 bsc * 100원 = 1000억원
bsc 의 시총은 1000억원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bsc는 ETH로 모금을 받았습니다.
bsc를 얼마나 팔았는 지 알 수 없지만,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ETH도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거래소의 가치는 1000억 + 모금된 ETH가 됩니다.
신생 거래소의 가치가 1000억 이상.... ?
참고로 세계 2위, 3위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 코인의 시총은 각각 약 2조, 2000억 원입니다.
5. 3000ETH 에어드랍의 진짜 수혜자?
bsc 보유 분에는 회사 분량이 절대 다수 일 것입니다.이 말은 즉슨 3000ETH의 에어드랍이 bsc 구매자에게 온전히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판매량을 알 수 없으니 계산은 못하겠지만, 절대 다수의 ETH가 다시 회사지갑으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6. 에어드랍 받은 ETH의 실체는?
회원가입 이후 저는 ETH를 꼬박꼬박 에어드랍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ETH 입출금 지갑을 만들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갑도 없는데 돈이 들어온다...?
혹시나 싶어서 지갑을 만들고 이더스캔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한 푼도 없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두 가지 경우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 오프체인 거래
- 장부거래
오프체인 거래는 다른 일반적인 거래소들도 채택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매번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온체인으로 거래하면 너무 느릴 뿐만 아니라, Gas fee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어드랍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에게 쏴주는 에어드랍을 전부다 온체인으로 기록하기엔 너무 큰 부담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니라면...? 2번의 거래를 의심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6월 에어드랍 이벤트가 모두 종료된 후에 제 지갑을 다시 검색해보면 어떤 것이 맞는지 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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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비트소닉 거래소 리뷰였습니다.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리한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비트소닉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며 , 이 글이 투자의 지표가 되지 않습니다.
저도 bsc의 홀더로써 비트소닉 거래소의 성공과 bsc의 가치상승을 염원합니다.
동시에 블록체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바랍니다.
가입을했더니 아주 약간의 이더가 배당이 되더군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Very good post my best friend @c1h
I love this post.
혹시라도 BSC가 나중에 바이낸스의 BNB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별도의 백서가 없다는 점, BSC 홀더의 비율에 따른 이더리움 에어드랍의 대부분이 회사 보유분일 것이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D
제 의도를 제대로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트소닉이 성공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신생 거래소의 가치가 후오비의 절반이나 된다니 가격이 상당히 높게 책정되었군요.
저는 그것을 계산하지도 않고 BSC를 실제로 구입했는데..... ㅜㅜ
구입한 이상 이 거래소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이상 별 수 없겠군요.
최소 수량이 5500개였는데, 저는 1만개 정도 구입했어요.
그리고 조금의 이더를 받기는 했는데...... 받은 이더의 가격은 새발의 피군요. 17일 동안 0.0180224 ETH를 에어드랍 받았어요.
이제는 비트소닉 거래소가 적어도 세계 3-4위 거래소가 되도록 해야겠군요. 열심히 하다보면 세계 3-4위도 불가능하지는 않겠지요?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잘 될 만한 요소도 분명 있습니다.
장이 말라서 유입 인원이 적을텐데, 호황이 오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무슨 생각으로 아무런 계산도 없이 선듯 1만개를 구매했는지 모르겠네요. 100만원인데......
에어드랍 기간에 이더를 받으면 그 가격은 1만원 정도 되겠네요.
1만원 때문에 100만원을 투자하다니.....
참 어리석었던 것 같기도 한데....
이 거래소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치밀한 분석을 보니 역시 빅브라더의 자질이... 왕성한 활동 재개하실 날을 기다립니다.
네네ㅜ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많이 바빠졌습니다...
한국와서 휴학하고 나름 계획대로 잘 살고 있지만, 집중하는 곳이 많이 분산되네요 ㅠ 스팀잇...맘 놓고 하던 때가 젤 좋았는데 말이죠ㅎㅎ
오랜만에 뵙는 해리슨님 요즘 포스팅이 모두 투자와 관련된 포스팅이군요. ^^
오랜만입니다 시뮬님....!!
스팀잇으로 시작해서 블록체인 공부 집중적으로 하고 있거든요...ㅎ
투자보다는 기술 자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그렇군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와서 잠깐 둘러보는데 또 내일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 되서... ㅎㅎㅎ 못다한 이야기는 차차 나눠야겠네요. ^^
저도 비트소닉가입해서 인증만 해놓고 놔뒀었는데 이 포스팅보고 로그인해봤더니
차곡차곡 쌓이고있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