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_designstory_1] MSG TOUR 디자인 이야기
안녕하세요 :D @calli 입니다.
어제 오늘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녀서
콧 잔등에 자국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요 ㅎㅎ
일교차도 있고 미세먼지도 나쁨 이긴 하지만
따뜻한 햇살이 사랑스러운 계절 "봄"이에요 :D
지난 3월의 절반을 불태우게했던 작업은 바로!
셋째 이모님 "명함디자인" 이었어요.
"캘리그라피를 시작했다고?^^
그럼~이모 이번에 여행사 런칭하는데
로고랑 명함 디자인좀 해줘라~
이모부랑 같이 할거야.
컨셉하고 슬로건도 다 생각해뒀어 ^^."
그렇게 캘리그라피 입문 3개월 만에
저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답니다.
실내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지만,
가까운 분들이 믿고 맡겨주시는 작업들은
아무래도 신경이 더 쓰이는게 사실이죠.
[1_이모님이 보내주신 초안이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여행사 이름은 [MSG TOUR]로 정했어!
My Self Good Tour 라는 의미야.
평범한 일상에 맛을 더하는 MSG역할을 하는
즐거운 여행 이라는 컨셉으로
"맛 깔나는 여행" 이라는 슬로건도 정해봤어!"
주 고객층은 40~60대 야."
그렇게...쿠레타케펜의 잉크 부터 갈아끼우고
산뜻한 마음가짐으로!
무한 글씨 쓰기 작업에 돌입 했습니다. ㅎㅎ
[2_초안 확인도 안하고 우선 자유롭게(?) 써봅니다. ]
손이 말을 잘 안 들어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붓을 길들이며
힘을 조절하고 먹의 농도를 감지하며
붓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은 덜 친한가 봅니다;;
글씨가 가진 의미를 전달하고 느낌을 살려주는
글을 쓴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구나!를
조금씩 실감하기 시작했어요 ㅎㅎ
정답이 없는 일이라서 자유롭지만
마감!!! 이 가까워 올 수록
정답을 좀 알려줬으면 하는 간절함이
더해지는 그런 일 같아요.
그래야 퇴근도 하고 잠도 자고 친구도 만나죠;;
"맛" 자와 "깔" 사이를 띄워서
작은 비행기 아이콘을 넣었으면 좋겠어!"
이모의 요청을 반영해서 다시 써봅니다.
[3_쓰고 또...쓰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씁니다. 잘 쓰고 싶어요.
그 마음 하나로 계속 쓰게되는 것 같아요 ㅎㅎ
[4_My Self Good Tour 도 써봅니다]
로고, 타이틀, 슬로건 까지 수십장을 쓰다보니
새로운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고르지...?] 와 [스캔 받다가 밤새겠다ㅠ]
최적의 글씨를 선택하는 과정도
늘 고민의 연속인것 같아요.
클라이언트에게 모든 과정을 공유할 수는 없으니까요.
[5_눈을 크게 뜨고 고르고 또 고릅니다]
캘리그라피 타이틀 작업이 처음이라!
좀더 쉬운 방법이 딱! 떠오르지 않아..결국...
눈 크게 뜨고 보고 또 보고 다시쓰고..고르고 골라
오리고 붙이고 200% 수작업에 돌입했어요;; ㅎㅎ
계속 글씨쓰다가 오리기도 하고 붙이기도 하면서
또다른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6_19장으로 줄이기 성공! 열심히 스캔했습니다^^]
모니터로 다시 보면서, 일러스트 작업에 사용할
"주인공"을 선정합니다~~!!(두근 두근^^)
[7_로고 작업 중입니다^^]
스캐닝한 작업을 포토샵 레벨 조절 작업을 거쳐
일러스트에서 열고, 배경을 투명하게 하는
이미지 백터화 작업을 거쳐 명함규격에 맞게 편집해요!
이제~ 다양한 시안들이 탄생하기 시작합니다!
[8_시안1 그리고 시안2가 탄생 짠! ^^]
9cm*6cm 라는 작은 공간 속으로 모든 작업들이
쏙(?) 들어왔어요. 캘리그라피 디자인 부터
브랜드 컬러까지 모두 제가 정해야 했기에
즐겁기도 했고;; 작업의 끝이 안보이기도 했어요.
시안 정리하다보면 계속 욕심이 생겨요;;
스케일 있는 공간을 설계할때나
작은 명함을 디자인 할 때나...
비슷비슷한 고민의 무게와 피로를 느끼는걸 보면,
허락된 시간동안의 행복한 고민과 동시에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작의 고통의 시간은
숙명이 아닐까 하는 철학적 생각마저 깊어지는
자기성찰의 과정이 "디자인" 아닐까 싶을때도 있어요.
"디자이너 = 일찍철들기쉬운직업" 일지도 몰라요. ㅎㅎ
[9_3안을 거치며 최종안이 결정되었어요]
3안을 거치며 My Self Good Tour 에서
My Self Great Tour로 변경!
[10_나의 위대한 여행! My Self Great tour! ^^]
Great으로 변경되며 캘리그라피 작업부터
스캔-->편집 과정을 한 번 더 거쳐야 했지만,
이전 보다 더 멋진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D
시안 결정 되었다면!
가장 합리적인 비용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인쇄소를 찾는 과정도 중요하겠죠!
검색의 검색을 거쳤지만, 결국 10년 전부터
거래해온 "성원 애*드피아"를 선택합니다.
( 고급지도 인쇄 비용이 많이 저렴해요^^ )
이번에는 다른 샘플 확인차 방문접수를 했지만
종이를 잘 몰라도, 후가공에대한 지식이 없어도
홈페이지의 설명과 안내가 워낙 상세해서
온라인 접수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답니다.
빠듯하게 부탁드렸는데, 예상 일 보다 무려
이틀이나 앞 당겨서 진행해주셨어요
ㅠ-ㅠ감사드려요! ( 광고 아니에요;; )
[11_두근두근~~명함 찾으러 왔습니다]
택배일정이 빠듯하기도 했고
이모님께 직접 전해드리고 싶어서
처음으로 직접 픽업 해봤습니다^^
[12_명함 배달 왔습니다 :D ]
300g 이상의 두께감 있는 종이를
두 분 다 좋아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명함 배달을 핑계로
이모님 댁에 들러서
맛있는 집밥을 함께하며
정말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했어요!
[13_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D ]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찾아뵙지 못했던 몇 년 간이었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서 이모님과
의미있는 소통도 많이 하게되고
지난 10년간 여행 플래너의 일과
가정 주부로서의 역할을 모두다
성실하게 해오신 모습이 참 멋졌었요!
저도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인데,
과연..잘 해낼 수 있을까요?
"이모 그동안 다녀오신 곳 중에서
어디가 가장 좋으셨어요.?" 라는
저의 질문에
"음...많은 곳을 다녔는데...가보면
정말 나라나라 마다의 매력이 다 달라서
이모는 다 좋았던 것 같아.
여행은 그 자체가 설렘 이거든."
이라는 답을 주시네요 ^^ ㅎㅎ
여러모로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MSG TOUR의 시작을 응원하며
작은 힘을 보태고 :D 오래 기억 될
캘리 첫 프로젝트를 앞당겨 경험을 할 수 있어
저에게는 너무나 뜻깊은 여정이었어요!
아직 캘리그라피 작업이 서툴러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믿고 맡겨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모!!!
무한 A/S 로 보답 드릴게요 :D
My Self Great Tour!
나의 위대한 여행!
맛 깔 나는 여행!
(마음가득~)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D
재능 부럽네요
재능보다는 노력에 가까워요~^^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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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라는 게 한번만에 쓰는 것으로 착각했었는데 어려운 작업이군요. 좋은 글 잘 봤어요. 여행사도 대박났으면 좋겠어요.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그럴거에요^^
프로의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