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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앞으로 10대들도 스팀잇을 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carylee님의 글에 대한 반론)

in #kr7 years ago (edited)

우선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반론까지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풀보팅 팔로우했어요 ㅎㅎㅎ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과의 대화는 언제나 재밌습니다.

제가 번호를 붙인 논지에 그대로 이야기하셨으니 저도 번호형태를 유지한 채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하나. 혹시 10대 때 싸이월드 같은 SNS를 즐기셨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그때의 글들을 쓸때 일주일 안에 부끄러움을 느끼실 수 있었나요?

수정기록이 모두 남아서 나중에 원글을 찾아볼 수 있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수정기간은 일주일간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짧은 기간에 불과합니다. 부모님, 학교 등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언제든 볼 수 있는 기록은 그들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폐쇄적인 SNS로 추세가 바뀌는 시점에서는 점점 더 그들의 선호와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7일안에 글을 빈칸으로 만드는 행동을 정말로 원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스팀잇 유저들이 컨텐츠에 대한 보상을 받은 뒤에 내용을 지우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둘. 첫인상이 많이 부족합니다. 아무리 내부에서 서드파티를 통해 개선할 수 있어도 그것은 '이미 스팀잇에 눌러 앉은 유저' 들에게만 보입니다.

당장 어제 스팀잇을 몇주간 해오던 20대 지인은 스팀잇 모바일 앱인 esteem이나 상대적으로 편리한 busy의 존재조차 어제 제 글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제 지인만 겪은 일은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셋. Dsound는 현 사운드클라우드 독주 체제를 이길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Dlive는 여전히 레드오션 안에서 접근성문제로 씨름 할 것입니다. 또한 유튜브는 2005년부터 14년째 자체적인 컨텐츠가 쌓인 집단입니다. Dtube가 따라잡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가 10대라도 궁금한 것을 유튜브에 검색하지 dtube에 검색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코카콜라만 마셔온 아이들한테 가서 "자 여기 맥콜이 있어. 코카콜라랑 비슷하단다!" 라고 했을 때 손에 쥔 코카콜라를 버리고 맥콜의 맛을 찾는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시장선점효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서비스보다 그들에게 확실히 더 이득이 되는 가시적인 장점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Dtube Dlive가 생산자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컨텐츠 '소비자'인 10대들에게는 와닿지 않을겁니다.

넷.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를 버리고 Dlive를 쓰는 스타방송국이 있다는 가정하에 동의합니다. 아직까지는 그들이 충분히 큰 파이를 버리고 Dtube로 넘어올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나 10대들은 가상화폐 거래도 불가능하지 않나요? 10대들이 bj에게 가상화폐를 투자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섯. 동의합니다. 10대의 암호화폐 우호도는 타연령대에 비해 높은편이죠. 하지만 제가 썼던 글과 이 덧글에서 설명했듯이, 스팀잇을 하지 않을 디메리트가 너무 많습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언제나 좋습니다. 언제까지고 가상화폐 이야기만 할수는 없죠. 하지만 보상을 받기 어려운 이들은 디메리트를 가득 안은 채 기존의 서비스들 대신 스팀잇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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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일주일 안에 부끄러움을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들에게 보상을 생각한다면 올릴 수 있는 컨텐츠는 한정적입니다. 스팀잇은 컨텐츠 소비속도가 빠릅니다. 트렌드는 하루에도 몇번 바뀌고 수많은 글들이 대부분 읽혀지지 않습니다. 모든 기록은 남을지 몰라도 그 컨텐츠를 찾는 것은 계속 스팀잇에 남지 않는 이상 묻혀질 것입니다.

둘째, 물론 서드파티 앱을 찾는거 어렵습니다. 이는 PR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아직은 스팀잇조차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드파티앱까지 아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고 말씀대로 아직은 어렵고 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섯째, 현재의 상태는 유투브의 독점을 인정합니다. 현재 스팀잇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확실한 구분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큐레이터이자 저자인것처럼 말이죠. 이는 충분한 유인책이 됩니다. Dtube에 업로드하는 것도 Dtube에서 보상을 보장해주고 있고 이는 생산자의 증가 소비자의 증가로 당연히 이어집니다. 우리는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니깐요.

넷째, 지금의 인터넷 방송의 수익은 일부 대형 스트리머에게 집중이 됩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기본 소득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Dlive에서의 보상도 Dtube와 마찬가지로 보팅을 보장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Dlive방송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다중 송출에서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거래는 현재 10대는 불가능합니다. 매리트가 적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는 미리 편견을 갖지 말자고 하는 차원에서 이런 답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위에 말했듯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혹시 보상에 대해 궁금하시면 직접 @dlive@dtuve의 활동내역을 보시면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P.S. 긴 장문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포스팅보다 이 답글이 길지도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