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암호화폐 가치평가(Valuation) 프레임워크 간단 요약
이번 달에 온라인 그룹 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터디파이에서 제가 블록체인 고급 스터디를 진행하게되서, 이 기회에 다양한 암호화폐 가치평가 프레임워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가 나온 이후에, 많은 투자자, 경제학자들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Blockchain at Berkeley 의 Ashley Lannquist가 작성한, Today’s Crypto Asset Valuation Frameworks를 기반으로 다양한 암호화폐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말그대로 간단 요약이기 때문에, 원문을 직역하지 않고, 중요 내용 요약 및 더 읽어볼 글들 위주로 소개드리겠습니다.
1. 가치 저장 수단
이 방법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암호화폐가 금과 같이 투자자들 입장에서 자산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쓰일 경우 기존에, 자산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쓰였던 것들의 가치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한다고 했을때, 현재 금의 총 가치가 약 8조 달러이고, 비트코인은 결국 2100만개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약
8조 달러 / 2100만 = 38만 달러(약 한화 4.25억)
이 됩니다.
물론, 비트코인이 금 시장 전체를 대체하지 못할 수도있고,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 혼자 그 시장을 다 대체하는 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에, 위의 결과만으로 비트코인이 현재 저평가되어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 화폐 속도 모델 & INET
거시경제학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교환방정식(MV=PQ)에 익숙하실 것입니다.
위의 방정식에서, M은 통화량을 V는 통화의 회전율 P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Q는 재화 및 서비스의 양을 의미하는데, 이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모델을 응용해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화의 회전율을 고려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세상에 비트코인이 딱 1개만 있다고합시다.
이때, 비트코인이 1년 동안 3번 거래에 사용된다면, 비트코인의 회전율은 3
이됩니다.
만약 이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재화 및 서비스의 총 가치가 300만원 이었다면, 1번 거래의 가치는 300만원/3 = 100만원
이 되고,
비트코인 1개가 한번의 거래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비트코인 1개의 가치를 100만원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유명 투자자인 크리스 버니스케가 이 글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가상의 암호화폐인 INET의 가치를 실제로 이 모델을 사용해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어 원문이 너무나도 긴데, 다행히도! 한글로 Cha Jesse님이 중요부분을 이 글에서 모두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qudghk123님이 이 글에서, 교환방정식을 이용해서 가치를 계산하는 것에 대한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계시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3. 기존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
쉽게 생각해서, 기존에 있던 시장을 암호화폐가 대체한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글에 따르면, 전세계 송금시장규모는 연간 약 5650억 달러라고합니다.
비트코인이 전세계 송금시장을 모두 대체한다고하고, 회전율이 5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위의 2.화폐 속도 모델 & INET에서 설명드린것과 같이,
비트코인 전체의 가치는 5650억 달러 / 5 = 1130억 달러
가 되고,
비트코인이 총 2100만개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1개의 가치는
1130억달러/2100만개 = 5,380달러
가 됩니다.
이 글에 나온 인포그래픽을 보시면, 2017년 10월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규모와 다른 시장 규모를 한눈에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역시 이 방법도, 암호화폐가 정확히 어떤 시장의 얼마를 대체할지, 회전율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계산이 쉽지는 않습니다.
4. Network Value-to-Transaction Ratio(NVT)
일반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때는, 기업의 수익을 기반으로 가치를 평가합니다. 암호화폐에서는,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양을, 수익 대신으로 사용해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 NVT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이 글에서 Willy Woo에 의해 처음 제안된 모델인데, 저자는 특히, 비트코인은 결국 결제와 가치저장 수단의 “네트워크" 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양을 “수익"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행히! 원문이 너무나도 길지만, @jjholdings 님께서, 이 글에서 한글로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스튜디오 디센트럴의 이 영상에서 (11분15초~25분)도 NVT모델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저자는, 이 모델로 과거를 분석해보면, 그 때 그 상황이 버블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 시장이 버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고 여러 데이터와 함께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현재 NVT Ratio를 볼 수 있는데, 슬프게도 현재 NVT Ratio를 기반으로 판단하면, 현재도 시장은 버블입니다.
[출처 : http://charts.woobull.com/bitcoin-nvt-ratio/ ]
5. Daily active addresses/users (DAA)
일반적으로, 매출이 없는 사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가, 활성화 유저수(Active Users) 당 가치를 계산해서, 사업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10만명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다고 할때, 활성화 유저당 가치가 $30이라고 하면,
이 서비스의 가치는 10만 X $30 = $300만 (약 33억원)
이 됩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암호화폐에서도, 매일 해당 화폐를 사용하는 유저 혹은 주소 수를 기반으로, 가치를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경우, 기존에 사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와 마찬가지로, 활성화 주소/유저 당 가치를 어떻게 매길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위의 다섯 가지 모델들이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고, 이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론들이 있지만, 이 글을 통해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 참고할만한 좋은 글/방법론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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