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경기 논란 정리
최근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한 논란이 한창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만에 30만건을 넘길 정도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여러 자료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이상한 경기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노선영 선수 사이의 격차가 큽니다. 40m나 됐다고 합니다.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팀기록인 팀 추월 경기에선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남자 팀추월 경기를 보면 여자 팀추월 경기의 문제가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보통 서로 밀어주는 등 여러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게 일반적인 팀추월 경기의 모습입니다.
규칙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번 경기는 이상했습니다.
사건의 발단
뭔가 이상하다 싶었던 경기. 이 석연찮음에 불을 지핀 건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태도였습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 선수를 질책하는 듯한 어조로 답변합니다.
특히 김보름 선수는 인터뷰 중간 코웃음 치는 모습 까지 보입니다.
게다가 울고 있는 노선영 선수를 아무도 챙기지 않습니다. 곁에는 네덜란드 출신 코치 한 사람 뿐입니다.
이쯤 되니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단 생각이 듭니다.
코치진과 두 선수는 노선영에게 악의가 있고, 고의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건 아닐까.
경기 분석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기 분석입니다.
[경기 방식]
- 3인이서 같이 하는 팀 스피드스케이팅 이다.
- 경기 기록은 마지막 주자가 통과한 시점이다.
- 매 바퀴수마다 순서를 바꾼다. 1 : A-B-C / 2: C-A-B / 3: B-C-A / 4: A-B-C / 5: C-A-B 6: B-C-A 방식
- 선두 : 가장 힘들다. / 중간 : 가장 안정적임으로 체력 안배 위치 / 후미 : 선두 이후 후미로 빠지며 중간을 밀어준다
- 선두는 바람 막이역할이다. 3명의 선수가 일렬로 달리며 맨 앞선수가 바람막이를 하기에 가장 체력 소모가 크다
- 중간 선수가 가장 체력소모가 적다. 앞에서 선두가 바람을 막아주고, 뒤에서 후미 선수가 밀어준다.
- 후미 선수는 선두 역할후 뒤로 빠지며 앞 선수들로 인해 공기저항을 제일 덜받으며 잠시 숨고르기 하며 중간 선수를 푸쉬해준다.
[팀추월 사태]
- 노선영선수가 5바퀴차 선두이후 후미로 빠진다음 뒤처짐으로 인하여 사건 발생.
- 선두와 중간 선수는 후미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력 질주하여 둘이서만 결승선 빠른 도달.
- 이후 인터뷰에서 노선영 선수탓으로 경기가 망했다는 식의 늬앙스를 풍기며, 자기는 기록이 좋았다고 함.
( 전체 상황을 고려하여, 중간 중간 타인이 보기에 비웃음으로 보이는 웃음을 내비침 ) - 경기 종료 직후 노선영 선수는 울고, 두 선수는 스케이트 벗고 인터뷰후 그냥 나감.
[노선영은 왜 뒤처졌는가?]
- 위에 말했듯이 선두가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공기저항을 최대한 받기에 제일 힘듬
- 노선영 선수는 5lab에서 선두 역할 후 후미로 빠지는 상황이기에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
- 뒤 두명의 선수는 선두가 바람막이 역할 하여 공기저항을 줄인 안정적인 주행환경에서 안배한 체력으로 전력 질주하여 치고 나감
- 선두 역할로 인하여 체력이 떨어진 노선영 선수는, 노선영 선수 뒤에서 체력안배한 두 선수보다 체력이 딸리기에 당장 따라잡을수 없던 상황.
( 선두 후 앞에 두선수가 빠지며 바람 막이가 없는 상황. 즉 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선두 역할을 연속 두번이나 하는거와 마찬가지.) - 인터뷰 : 뒤처질줄 몰랐죠. 우린 14초에요^^
선두/중간/후미의 역할을 이해하고 나면 이번 경기가 얼마나 이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논란거리
경기 내용과 태도로 시작된 논란은 여러 의혹들과 만나 더 큰 논란을 낳습니다.
- 빙상연맹의 실수와 노선영 선수의 폭로
이전에 빙상연맹의 단순 행정실수로 노선영 선수는 평창에 못 나갈 뻔 했습니다.
분노한 노선영 선수는 빙속 대표님 내의 분열을 폭로합니다.
팀추월을 한번도 함께 훈련한 적 없고, 특정 대학 선수들끼리만 훈련했다고 말합니다.
이런 노선영 선수를 빙상연맹 내에선 배신자 취급했다는 후문입니다.
빙상연맹의 행정처리 미숙과 파벌 문제가 심각해보입니다.
- 파벌문제로 인해 이번 사태가 일어난 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게됩니다.
어차피 메달도 힘들겠다, 마음에 안드는 선수 망신주는데 올림픽 경기를 활용한 건 아닌가.
분노
국가 망신
올림픽 정신을 개최국이 직접 망쳐버렸습니다. 만약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대한민국의 팀워크를 산산조각 낸 셈입니다.
국가적 망신입니다. 우려많던 올림픽을 여러모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던 만큼 아쉬움이 큽니다.빙상협회의 고질적 파벌문제
한 두번이 아닙니다. 빙상협회의 파벌문제는 예전부터 유명했습니다. 소치 올림픽 3관왕 안현수 같은 인재도 파벌싸움 때문에 러시아로 이민가야 했습니다.
국민 세금 받아가면서 파벌놀이나 하고 있는 모습에 분노가 치밉니다.노선영 선수에 대한 연민
경기 당시 노선영 선수가 봤을 팀원의 뒷모습입니다. 경기 끝나고 눈물이 날 법도 합니다.
파벌싸움 때문이든, 실력부족 때문이든 연민이 생깁니다. 또 그 옆엔 외국인 코치 한 명 뿐이었다는 점에선 화도 납니다. 국가대표 팀에서 '왕따'가 존재했다는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긴급 기자회견
-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만 참여한 긴급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노선영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불참했습니다.
- 기자회견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선영 선수가 뒤쳐진지 몰랐다
(2) 마지막 전략은 노선영 선수가 제안했다.
(3)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노선영이 두 바퀴를 남기고 뒤로 가겠다 자처했다"
이에 노선영 선수는 '시합 당일 워밍업 시간에 처음 들었다'며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노선영은 심한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노선영 선수는 '할 말이 없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일 선수촌 밖으로 외출도 다녀왔습니다. 백철기 감독이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의 진실공방
아직 여러 쟁점이 남아있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뒤쳐졌던 상황은 고의였나?
노선영 선수가 후미로 빠지자 마자 내달리는 전략. 노선영 선수를 따돌리기 위한게 맞을까요?
아니면 사이가 안 좋다보니 '대충' 전략을 짜다가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걸까요?
전자였다면 코치진과 선수들간에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거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노선영 선수는 이 전략을 정말 몰랐나?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에 짧은 반박을 덧붙일 뿐입니다.
파벌싸움 때문에 고의적으로 팀을 버린 경기였는지, 아니면 그저 전략 미스로 실패한 경기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회견 : 노선영 선수가 자처했다
노선영(당일 8시뉴스 인터뷰) : 직접 말한 적 없고 당일 들었다
백철기 : 나만 들은 게 아니다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요..?
마치며
김보름, 박지우 선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드셉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파벌싸움과 팀워크의 부재만큼은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대표를 지원하는 국민으로써 비판할 자격은 충분합니다.
그래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합니다. 사실관계가 밝혀졌을 때, 그 때 분노해도 늦지 않습니다.
안타까워요..ㅠㅠ라이브로 보면서 헉 저게 뭐지했는데..ㅠㅠ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갈게요
Good very nice
빙상연맹 자체가 사라져야 맞다고 봅니다. 완전히 개편되어야해요.. ㅜㅜ
많은 연맹들이 문제가 너무 많네요.. 빠른 정화를
올림픽 개최국에서 팀 내 왕따로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네요ㅋㅋ... 프로 선수라는 분들이 참.. 아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사람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저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김보름이 오늘 은메달 하나 획득했네요.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요?
김보름이 오늘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그리 기쁘진 않더군요.
최악이네요... 전후사정이야 어떻든 경기 내용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아무리 팀내 불화가 있든지 경기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팀워크를 이뤄내야 해요.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팀워크는 보이질 않았네요. 이거 하나로 비판은 충분히 받아 마땅해요
그간의 일들을 쭉 정리해 놓았네요.
잘 봤습니다. 빙상연맹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개선되어야 하는데, 개선되지 않네요.
보팅 및 팔로우 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
선수들간의 관계나, 선수 개인의 인성, 선수 개인의 실력등 그리고 빙상연맹의 파벌 이모든 문제를 떠나서 경기 자체만 보자면 팀웍이 가장 중요해보이는 경기였는데 그딴건 안중에도 없는 경기였네요.
저는 보면서 참으로 밥맛떨어지는 경기였고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이런 경기를 본게 짜증이 납니다. 스포츠 정신따윈 애초에 없는 경기라니 참..
빙상연맹 하는짓을보면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보통 이런데는 뭔가 뒤가 구리기 마련인데 감사한번 진행하면 재밌는일 많이 나올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