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평 08] 번역가 되는 법 - 김택규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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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평'은 '독서와 서평 사이'의 줄임말입니다.


중국어 번역가의 묵직한 팩트폭력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비장함이 느껴진다. 저자는 점점 줄어들기만 하는 출판 시장과 번역가에 대한 안 좋은 처우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또 누구나 번역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실망스러운 어조로 "그러면 번역가가 될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군요"라고 말할 겁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해야 할 것 같군요. 정해진 사람, 준비된 사람, 문장력과 통찰력이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된 사람만이 출판 번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자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시간 단위로 알려주기도 하고, 중국어 원서를 찾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와 기획서 쓰는 방법 등 실용적인 조언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대세가 되고 있는 웹소설의 패턴과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이렇게 어렵다. 이래도 할텐가?' 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의 다른 길을 도모하다가 어쩔 수 없이 번역가가 된 것은 박태원, 김광주의 시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 어떻게 보면 번역가는 '루저'의 직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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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또 다른 창작이라고 하죠. 정말 좋은 번역가를 만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때가 또 없습니다. 몇몇 좋아하는 번역가가 있는데 언어는 물론 마스터 해야 겠지만 인문학적 소향과 문학적 감성이 겸비해야 하는 직업 같더라구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ㅎㅎ

4차혁명시 사라질 직업군에 번역가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컴퓨터가 다한다는 ...

전망이 아주 밝지는 않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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