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창업기 : 19편 - 간만에 큰 성취감

in #kr6 years ago

목차
1편- 무모한 결정 그리고 실행
2편 - 조언과 격려 사이
3편 - 일단 실행하고 보자
4편 -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겠다.
5편 - 우리배가 잘 나아가고 있는지
6편 - 첫번째 실험
7편 - 성장
8편 - 어떻게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9편 - 다시 원점으로
10편 - 무식하면 용감하다
11편 - 무제
12편 - 소탐
13편 - 대화
14편 -무제2
15편 -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16편 - 소확행
17편 - 새해 그리고 새로운 발견
18편 - 무제3

이번에 새로 기획했던 사이다 썰에 대한 내용이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잔존율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홍보를 할 때 보다 거부감 없이 접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 1월 14일

빨리 사이다썰을 배포해보고 싶다. 반응이 궁금하다

단순히 권선징악의 포맷말고도 자수성가의 이야기도 사이다의 느낌을 주지는 않을까?

비록 과거에는 불운했지만 지금은 이렇게나 잘 살아요! 하는 스토리 말이다.

2019년 1월 15일

소음에 대해서 팟캐스트를 녹음했다.

팟캐스트는 많은 영감을 준다.
우리는 무언가를 싫어하는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부를 하고 녹음에 임해야한다.

이번 소음을 주제로 녹음을 진행하고 나서 알게된 사실은,
청각과민증이라는 병이 있다는 것과 사람들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소리를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가장 특이한 소음은 사과깎는 소리!!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음이었다.
이 처럼 싫음에도 다양성이 있고, 존중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싫음은 유별난 것, 공격적인 시비조로 받아들이기 마련이라서,
사람들은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한다.
물론 우리도 아직 이야기하는게 쉽지는 않다.

우리는 이런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녹음을 마친 후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팟캐스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첫째, 싫어하는게 잘 못 된 것이 아님을 스스로가 인지하기 위해.
싫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사람이 내는 [호에에에] 소리를 굉장히 싫어했다. (정확히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하는 호에에에 하는 표현을 사람이 흉내 내는 것)
내가 예민하고, 속이 좁아서 그런 것이라고 혼자서 자위했다.
상대방이 호에에에 소리를 내는게 다른 사람에게는 크나큰 피해가 아니니까. 유독 나만 싫어하는거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소음을 싫어할 수도 있음을 알게되었다.
누군가에겐 좋은 소리가 누군가에겐 싫은 소리가 될 수 있다.
유별나고 예민한게 아니라 하나의 다양성이라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편했다.
다수와 소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예민하고 유별난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호에에에 소릴 싫어하는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너무 자기 합리화인가 ㅋㅋ)

둘째, 싫은 것을 싫다고 이야기하기 위해.
싫어하는 것을 피하게 되면, 그만이지만
피할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야기를 해야한다.
조율을 하려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표출을 해야한다. 그래서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 해야한다.

셋째, 다양한 싫어함이 있음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싫어함을 이해하게 되면 타인의 싫어함도 수긍할 수 있게 된다.
아 저 사람은 저런게 싫구나, 나는 그게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존중을 해주어야 겠구나. 그래야 내 싫어함도 존중 받을테니.

자신의 싫음을 존중받으려면 먼저 타인의 싫음을 존중해야한다.

싫어하는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은 더불어 살기 위함이다.

하지만 싫다고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의 본질에 대한 것, 사람에 대한 일반화이다.

예를들어 피부색을 싫어한다고 생각해보자.
자신의 피부색을 싫어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의 몸이니까)
타인의 몸에 대해서 피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면 안된다.
애초에 바꿀수도 없을 뿐더러 그걸 싫다고 한들 무엇이 해결되는지, 오히려 생산없는 분쟁만 있을 뿐이다.
그 사람의 본질을 싫어한다는 건 굉장한 피해를 끼치는 것이다.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하는건 더불어 살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 사람의 본질을 싫어하는건 더불어 살기 위함이 아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요, 스스로에게도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

사람에 대해 싫음을 표현할때는 일반화 해서는 안된다.
어떤 한 사람의 행동으로 전체를 매도 하면 안된다.

너무 철학적이고 어려워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대충 감이 잡히는 듯 했다.

인간은 인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인본주의의 시대다.
적어도 현시대는 그렇다.
과거에는 신이 최우선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인간이 신이다. 인간을 모독하는건 신성모독과도 같이 여긴다.

우리는 어느정도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우리 스스로도 아직 미숙하기에
또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그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2019년 1월 16일

사이다 썰을 배포했다.

2019년 1월 17일

간만에 반응이 좋다.
썰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있는 듯 했다. 가벼이 즐기기 좋고, 가십을 즐기는 인간의 특성상 흥미를 유발 했을 것이다.
오랜만에 트래픽이 많이 몰려와서 서버를 모니터링했다.

2019년 1월 18일

우리는 추후 방향에 대해 회의를 했다.

잔존율을 늘리고 싶었다.
잔존율을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애정을 느껴야한다. 우리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느끼려면 먼저 우리 서비스가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이해해야 했다.

짜증나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로인해 짜증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는 것
그게 우리 사이트가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우리는 그 매력을 명확히 보여주질 못했다.
그래서 개선안을 작성했다. 앞으로는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개선을 실행하게 된다.

매력을 키우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를 하나 기획해보기로도 했다.
우리는 짜증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함에도 밝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