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재 양성 불가능 상태에 빠졌다는볼쌍 사나운 대학교육 시스템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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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I 기사는 연초부터 매주 한번씩이었는데 이제는 그 빈도 수가 늘어난 듯하다. 정치분야의 뉴스를 보기위해 조선일보를 보지 않게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그래도 조선일보를 아직까지 구독하는 이유는 수년 전에 작고한 선친이 구독헸던 탓이리라. 지금 내가 하는 것은 단지 일주일치 모아서 필요하면 허드렛 종이로 사용하고 재활용에 던지는 것이 나의 중요한 일과가 된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올해 신년 초부터 조선일보는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AI 관련 기사를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이제는 급기야 서울대 측의 인력 양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십년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지만 서울대 공과대학은 조직으로서 자기복제 확대증식 기능을 잃은지 오래라 생각한다. 나자신도 거기 졸업생의 일원이지만 과연 대학 생활에서 그다지 가치가 있다고 여겨질 만한 경험이 딱히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박정희 대통령의 비전이었던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당시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보다는 단지 제도적으로대학원 과정인 KAIS(KAIST 전신으로 홍릉에 위치했음) 를 설립 운영하여 당시에는 AI 가 아닌 기계분야 인재 양성이 급선무였기에 대학원 석사 졸업자들이 대거 군면제 시킨 후 부산대학교와 영남대학교 전임 강사로 대거 투입했던 사례가 있었다. 그런식으로 땜빵해서 오늘날까지 기계분야 인력 양성은 필자의 개인 의견으로는 큰 문제 없이 해결이 되었다고 본다.

항상 해가 가면 새로운 분야는 대두되는 것이고 인력 양성이 문제가 되겠지만 이미 수십년에 걸친 교육 경험이 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AI인력 양성건에 관해서 문제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미 교육조직의 수명이 다 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제와서 무슨 인건비 타령인가?

서울대 인력 스카우트 작업을 담당했다는 차교수의 말처럼 서울대가 아직 유교근본주의 본색인 조선시대에 머물고 있단 말인가? 우리는 예전 1592년 임진란 발발 시에 여수로 백의 종군하신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때 이순신 장군이 무슨 뛰어난 Navy Seal 급의 해군 정에병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군자금과 군량미가 넉넉했던 것도 아니었잖는가? 도대체 무슨 수로 아시아 최고의 대해군 병력을 거느리고 출전했던 일본을 제압했는가?

서울대도 더 이상 한탄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다. 정원이 문제가 되면 학교 또는 학과를 떼내서 정원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되는 지방의 산꼴짜기에라도 인터넷과 통신만 된다면 들어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누가 수도권에 위치해서 불이익 받으라고 강권했던 적이 있는가?

아울러 가르칠 교수 확보도 없이 정부돈 몇푼 타먹으려고 AI 대학원 설립만 하면 뭐하나! 거기 입학해서 졸업해 봐야 7억 8억의 월급을 누가 지불하겠는가?

필자도 최근 몇년간에 걸쳐서 머신러닝 인공지능 분야 독학한것이 사실이지만 저 스탠포드 대학을 보라. 그냥 스탠포드 대학이 아닌 것이다. 1959년에 linear regression 문제에 cost 함수를 처음 적용했던 Widrow 교수가 아직 명예교수로 버티고 있는 무려 60년에 걸쳐 인공지능을 연구해 온 대학이며 최근의 ImageNet 을 비롯한 인공지능의 첨단분야까지 무수한 노력을 경주한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체 노력도 없이 갑작스럽게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수백억 인재 스카웃비를 지급해야 한단 말인가? 조선일보든 서울대든 자신들은 조선시대에 놓여 있다고 푸념하는데 사고 방식이 꼭 조선이나 중국처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중국이 자체 반도체 산업이라든지 기간 산업을 제대로 일구어 놓은 것이 없으니 AI 라도 돈 퍼부어 해보겠다는 심산인데 우리나라가 그런 중국의 상황과 동일하단 말인가? 본인 들이 더 이상 대책을 내놓을 수 없으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즉 낙향이 바로 조선시대든 지금의 4차산업혁명의 팩트인 것이다.

어쨋든 사회에서 떠들고 있는 우수한 인재는 분야가 AI 이던 기계공학이던 양성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임을 깨닫는게 좋을 듯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지 않는가? AI 분야에서 대단히 유명한 Hinton 교수를 들 수 있겠다. AI 분야에서 1980년대 중반 AI 가 불모지일 때에 박사과정에서 출발해서 캐나다에서 교편을 잡고 지금까지 수많은 우수 인력들이 Hinton 교수를 거쳐 배출이 되고 있다. MNIST로 수기문자 판독으로 유명한 LeCUN 도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은 듯하고 AlexNet 의 개발자도 Hinton 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했다고 한다. 과연 Hinton 교수가 7억 8억의 봉급을 받았을리는 만무하고 평범한 캐나나 주립대 교수로 일생 봉직한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이 때에 중국 스타일로 아우성 치는 볼쌍 사나운 일은 없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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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번 서울대 소식에 문득 그 옛날 통신사가 오버랩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