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코인리뷰] 이름도 알 수 없는 코인이 순위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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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리뷰하려는 코인은 2개 입니다. 사실 코인 리뷰 제대로 한개 하기도 벅찬데, 2개씩이나 동시 리뷰하기로 결정한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오늘 다룰 것들이 2개를 합쳐 1개도 채 되지 못하는 쩌리 코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웹상에 정보조차 없어, 알고 싶으면 간절히 기도하거나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코인들 되겠습니다. 넘나 쓰레기 스캠이라 쓸 내용이 없어 2개를 동시에 써(까)봅니다. 물론 스캠 코인이며 가치는 0원이라고 미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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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의 시가총액 60위권 순위입니다. 빨간색 박스 부분을 한번 보시죠. 혹시 저 코인들을 알고 계십니까? 만약 저 두 코인을 아신다면, 여러분은 심각한 코인병을 앓고 있을 겁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상 투자자라면, 저런 잡잡잡잡 코인은 몰라야 정상입니다.

캡쳐의 코인마켓캡 61위 코인은 큐비티카 이고, 64위 코인의 이름은 '토레코인' 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추정된다 함은 정보가 없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Thore 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구글신께 문의한 결과 드물게 쓰이는 사람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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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신 조차 고개를 갸우뚱 하며 Thore 의 검색 결과로 보여준 화면입니다. 사람 이름인데, 검색되는 사람조차 많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불안감이 솔솔... 아무튼 2개 코인을 리뷰해 보겠는데, 먼저 큐비티카 부터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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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bitica, 큐비티카의 심볼은 Qbit 입니다. 코인마켓캡 60위 초반 순위에 위치해 있으며, 시가총액 1400억 정도입니다. 원화 5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중입니다. 유통량 약 280만개, 총 발행량은 1천만개 입니다. 거래소 P2PB2B, Sistemkoin 등에 상장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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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보시면, 올해 들어 엄청나게 떡상한 그림입니다. 2019년 1월 1일 4달러 였던 가격이, 현재 41달러 입니다. 5개월 사이 10배 상승한 것입니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훨씬 놀랍습니다. 2018년 12월 11일 가격은 0.18달러 선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상승률은 200배가 넘어갑니다.... 맙소사.

Quo vadis 라는 라틴어를 아시는지요, 동명의 영화와 성경 일화가 유명한데요. 본 코인 이름인 Qubitica와 살짝 유사해서 생각이 납니다. Quo vadis 즉 쿼 바디스는 '어디로 가십니까?' 라는 말인데요, 뭐 고급진 라틴어와 이딴 코인 사이에 관계는 없겠습니다만. 그렇지만 묻고 싶습니다. Qubitica, 도대체 어디로 가십니까!

왜 자꾸 떡상을 하며 하 늘과 가까운 곳에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본 결과 상승의 원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코인의 정체조차 알기 힘들었습니다.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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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를 보시죠. 저 사진이 공식 홈페이지 첫화면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아무런 기교와 컬러도 없이 흰 화면에 검은 글씨만 몇줄 쓴 저것이 코시가총액 1400억짜리 코인 사이트 첫페이지 입니다.

큐비티카는 ERC-20 토큰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 시키기 위해 모인 투자자들의 커뮤니티이자, 스마트 계약 솔루션이라고는 합니다.

백서를 보니 정말 아무말이나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량이 딱 A4 용지 한장이었습니다. 제안서 수준도 안되는 낙서 몇줄이 공식 백서였습니다. ㅎㅎㅎ

대충 만들었다는 말도 무색해질 만큼 엉망입니다.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저렇게 개인이 아무렇게나 만든 토큰이야 수십만개가 넘으니까요. 그런데, 저딴 것이 시가총액 60위권이라면 문제입니다.

Thorecoin 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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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읽을 수 없는 Thorecoin은 코인마켓캡 60위 중반에 올라와 있고, 시가총액은 1200억 정도입니다. 코인 개당 가격은 140만원이고 총 10만개가 발행되어, 수량이 상당히 적습니다. 상장 거래소는 Crex24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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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recoin 차트인데요, 이 코인도 심하게 떡상했습니다. 이 코인의 2019년 저점은 0.3달러 입니다. 현재는 1170달러에 거래되며, 고점이었던 1210달러와 비교하면, 저점-고점 가격차는 4,000배를 넘습니다. 400,000%의 상승인 것입니다.

사이트를 들어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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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티카보다는 낫지만, 이 코인도 사이트가 심하게 허접합니다. 요즘 저런 사이트 만드는 것 보신분? 아마 돈 5만원이면 저것보다 간지 나는 사이트를 만들 겁니다. Thorecoin은 금융 인프라 관련 코인으로 보입니다. 이 이상의 정보는 찾기도 싫고, 의미도 없을 겁니다.

이더리움 토큰이었으나, 웨이브 플랫폼으로 이동을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정보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구글 영문 웹상에도 이 코인에 대한 정보나 소개는 전무했고, Thorecoin의 가격이 올랐다는 기사가 몇개 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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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은 발행이 쉬워 수많은 무가치한 토큰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기념 삼아 자신만의 기념 토큰을 만들어 보는게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아무 가치 없는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자전거래를 통해 가격을 뻥튀기 시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주식 시장이었다면 엄연한 범죄행위에 해당할 만행입니다. 얼른 저런 스캠 프로젝트가 사라져야 암호화폐 진정한 봄이 오겠죠. 2배, 3배 상승이 시시해서 싫다면, 저런 코인을 타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다만, 우리가 떡상 차트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막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저런 걸 찾아서 타고 싶으시다면... 행운을 빌겠습니다. 소액으로만 매수하시길 바라며, 그 용기가 1만배 상승으로 보답 받으시길!